사외칼럼
2014-04-15
스멀스멀 올라오는 봄기운이 온 들판을 스카프처럼 휘휘 감아놓고 달아난다. 투박한 흙을 뚫고 나온 가녀린 새싹,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연둣빛 나비모양의 새순, 밤하늘 별들이 내려와 옹기종기 모여 만든 노란 개나리꽃! 봄의 시계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듯 날아다니는 나비와 벌,..
2014-04-15
우리나라 지방자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는 1952년 선거가 최초다. 이후 1961년 중단되었다가 1991년 30년 만에 지방의원선거로 부활했다. 그리고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동시에 선출하는 선거는 1995년 제1회가 실시된 이후 19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사회..
2014-04-15
70~80년대 '600만불의 사나이'란 드라마가 인기였다. NASA의 우주비행사 오스틴 대령이 훈련도중 불의의 사고로 왼쪽 눈과 오른쪽 팔다리를 잃고 비밀기관에서 600만불을 들여 사이보그로 재탄생해 엄청난 힘을 가지고 특수임무를 수행하여 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위해 맹..
2014-04-14
3월 31일 북한군은 NLL(북방한계선)을 향해 500여발의 야포 사격을 실시했고, 적어도 100발 이상이 NLL 이남 한국 해역에 떨어졌다. 이에 우리 해병이 NLL 북방을 향해 300발의 K-9 자주포로 대응 사격했다. 우리 군은 F-15K와 KF-16 전투기를 각..
2014-04-14
얼마 전에 때아닌 눈이 내렸다. 4월은 눈이 오는 때가 아니다. 이는 정상이 아니다.
무엇이든 때가 있는 법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분명하여 봄에는 봄꽃이 피고 여름에는 여름꽃이 핀다. 가을에는 가을꽃이 만발하고 겨울에는 눈이 내린다...
2014-04-14
원래 회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기 때문에 이익을 최대한 많이 남겨 구성원인 주주에게 배분해 주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그러므로 회사의 이사는 회사에게 이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를 부담하면 되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2014-04-14
대전에는 다른 도시와 다른 점이 많이 있다. 그 중에는 과학연구단지나 엑스포 같은 대전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이미지도 있고 음식이나 문화처럼 대전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진 것들이 있다.
기존에 만들어져 이어져 내려오는 것도 있고 새로 만들어져 알려지고 있는 것도 있..
2014-04-13
'5통 반' 교복바지가 신세대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리시라. 70년대 말 학생들의 교복바지도 슬림 핏(Slim fit)이었다. 젊은 독자들은 설마 그랬을까 싶기도 하겠지만, 정말이다. 흔히 복고풍 하면 헐렁한 나팔바지를 떠올리는데 그건 60년대에나 입던 유물이다...
2014-04-13
사월은 아름답다. 올해는 유달리 다른 해보다 봄이 이르다고 한다. 지천이 봄꽃이다. 노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리는가 싶더니 하얀 목련이 피어나고 수줍게 연분홍 진달래가 피어난다. 돌담길에 노란 개나린들 빠질 수 없다. 산하를 뒤덮는 봄꽃이 있는 사월은 아름답다...
2014-04-13
1950년 가을. 9·28수복의 기쁨을 안고 대전시가에 들어섰을 때의 그 망망한 폐허…. 알바우 모롱이를 돌아서자 시야는 온통 황량한 잿더미였다. 제사공장을 지나 지금의 인동 네거리에 타고 남은 2층 벽돌집(신한공사) 잔해만이 주저앉지 않고 남은 유일한 시가지 표지였다..
2014-04-13
요즘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탓에 순서대로 피던 매화, 개나리, 목련, 벚꽃 등 온갖 봄꽃들이 한꺼번에 흐드러져 피어버리는 혼돈의 꽃잔치가 벌어졌다. 세상일에는 제 나름대로 순서가 있어야하는데, 온갖 꽃들이 동시에 만개하니 보는 이야 즐겁지만, 순서가 무너져버리니 꽃축제를..
2014-04-10
도덕은 웅변도 아니고, 연설도 아니다. 때문에 현명한 지도자는 굳이 도덕을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민초들은 지도자의 언행에서 자연스럽게 느끼고 깨달으며 추종하고 존경하게 된다. 윗물이 맑으면 자연히 아랫물도 맑게 되는 이치다. 도덕은 양심이고 진리이기에 권력을 가진 정..
2014-04-10
우리나라에 친절·서비스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것은 88서울 올림픽이 유치된 1981년부터다. 기업은 마케팅의 목적으로, 사회단체는 문화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친절·서비스 교육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그리고 1990년대 초에 CS(고객만족)가 도입되면서 그에 대한..
2014-04-10
바야흐로 봄이 절정이다. 봄날의 묘미는 나들이에 있다. 혼자도 좋고, 연인이나 친구, 가족과 함께라도 괜찮다. 봄꽃 흐드러진 호숫가를 따라 걷고, 달리고,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아름다운 풍경, 달콤한 향기, 따사로운 햇살, 영롱한 새소리를 눈으로, 맨살로 숨 쉬노라면..
2014-04-10
초고화질(UHD) TV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 엘지전자에서 UHD텔레비전을 선보이고 있다. 몇 년전 풀 HD급 텔레비젼이 나왔을 때와 같이 화면은 점점 커지고 가격도 점차 내려가고 있어 UHD 텔레비전의 대중화도 곧 이루어질 전망이다.
방송분야에서는 지..
2014-04-09
충남 청양에도 교황과 세례명이 같은 프란치스코가 있다. '프란치스코'는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1821~1861) 토마스의 아버지 최경환의 세례명이다. 최경환 프란치스코는 1805년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 다락골에서 출생했다.
1791년 신해박해가 발생하던..
2014-04-09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 최근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이다. 과다한 주택담보대출로 하우스푸어가 된 사람,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돌려막는 사람, 고율의 금융을 이용한 사람, 퇴직 후 창업했다가 실패한 사람 등 우리 주변에는 빚더미의 수렁에서 신음하는 사..
2014-04-09
얼마 전부터 우리 사회는 융합이 화두가 되어왔다. 암을 진단하는 속옷이 나오고, 운동량을 측정해서 알려주는 팔찌나 목걸이가 만들어졌으며, 우유의 상태를 측정하여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용기가 개발되는 등 인지 상품이 등장하면서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아가 앞으로 커넥..
2014-04-09
2010년 지방선거 때 무상급식의 열풍을 일으켰다. 분명 교육계의 문제인데도 광역단체장들이 더 적극적이었다. 전형적인 '포퓰리즘'임에도 그럴듯한 달콤함에 빠진 표가 달아날까 울며 겨자 먹기로 엉거주춤 받아들인 후폭풍은 고스란히 암 덩어리 같은 '부메랑'으로 다가왔다...
2014-04-09
얼마 전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으로 인해 복지계가 또 한 번 흔들리고 있다. 그 후 정부에서는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을 위한 '일제조사'를 대책으로 내세웠고, 어느 지역에서는 몇 세대를 발굴해 지원을 했다는 식의 실적 과시성 기사가 경쟁하듯 연일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2014-04-08
내 나이 스물일곱부터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으니 교단에 선지도 어언 30년이 훌쩍 넘었다. 처음 강단에 설 때의 떨리고 설레던 마음은 지금도 생생하다. 어떻게 한 시간을 강의했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시선을 학생들에게 골고루 두리라고 계획했던 것을 실천하기는 커녕..
2014-04-08
1학년 담임을 3년째 하건만 여전히 난 어리숙하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입학식 다음날부터 돌봄 교실과 방과 후 학습이 운영되고, 급식까지 이루어져 30명이나 되는 우리 반 학생들을 이곳저곳으로 데려다 주느라 진땀을 뺐다. 아직 학교가 낯선 1학년 학생들을 낯설지 않은..
2014-04-07
월요일 아침 출근길 무심코 바라본 차 창문 밖으로 벚꽃 잎이 스쳐 지나간다. 창문을 열어 밖을 보니 어느새 봄이 한창이다. 매일 같은 길을 오가고 있건만 오늘 아침 바람은 뭔가 색다른 향기가 난다.
코끝으로 전해오는 바람도 어제와 다르다. 앙상하기만 했던 도로변..
2014-04-07
오늘 아침 샤워를 하고 수건을 집었는데 그 수건의 '축 개원 2 주년 기념, ㄱ병원'이라는 문구를 보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착잡해지더군요. ㄱ병원 은 부도난 지 2년이 넘은 저의 제일 친한 친구가 운영을 하던 병원입니다. 부도가 난 뒤 수없는 법정 출두, 믿었던 사람..
2014-04-07
도무지 제국주의(Imperialism)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19세기 후반, 강대국은 무력으로 미개발지역을 식민지화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통치하고 경제적으로 수탈하는 팽창주의 정책을 펼쳤는데, 이를 제국주의라 한다. 한마디로 강한 국가가 약한 국가를 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