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2024-11-13
지난 여름 폭염이 한창일 때였다. 다소 무료하게 느껴지던 어느 한낮, 시 모임 단체톡에 올라온 '길 위에 인문학' 포스터에서 『파주책나라』 박형섭 대표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조치원작은도서관>에서 "청춘, 인문학과 상상력으로 맞팔하다"라는 내용으로 각 작가를 초..
2024-11-10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독도는 우리땅'의 한 구절이다. 매년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독도의 날은 대한제국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제정한 일을 기념하..
2024-10-27
교사도 사람인지라 한량없이 무람없는 학생을 만나면, 스트레스와 좌절을 맛보기도 한다. 대전시교육청(설동호교육감) 에듀힐링센터는 올해 최초로 교육활동 침해로 인해 지친 교사들을 위해 명상 전문연수인 '마음 쉼 치유캠프'를 기획했다. 블루시티 영덕 문화관광재단 웰니스관광산..
2024-10-20
신체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에 결함이 있는 사람을 우리는 장애인이라 부른다. 조선시대에도 불편한 몸으로 생계를 잇기 어려웠던 장애인이 존재했으며, 그들을 '폐질자(廢疾者)'라고 불렀다. (그림 1).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장해자(障害者)로 되었고, 오늘날 장애인으로 불..
2024-10-16
10월 11일 오후, 송은애 시인의 산문집 『手 BOOK』 출판기념회가 서구 구봉로 <드림허브-다함께 공간>에서 있었다. 시인이 회장으로 있는 서구문학 9집과 함께였다. 手 Book(수북)이란, 만든 말로 월간 「대전예술」 지상갤러리 합본이다. 시인이 대전예술 임기 6..
2024-10-06
봄꽃이면 어떻고 가을꽃이면 어떠리 내 가슴 속에 꽃 한 송이 피어나면 살가운 꽃이어라 피는 꽃도 예쁘고 지는 꽃도 사랑스러워라 그 꽃 당신이기에 더 좋다
2024-10-02
요즈음 나는 우연한 계기로 이주 외국인과 함께하는 'FOREST 합창단'에서 단원과 함께 합창 연습을 한다. 이주민이라고 하기에 외국어로 합창하는 줄 알았는데 유창한 한국어로 우리 노래를 하는데 놀랐다. 단원은 대부분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일본 등에서 왔다고 하기..
2024-09-25
반려동물 인구수 천만이 넘는 시대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반려동물 'pet'과 가족 'family'의 합성어)'도 늘고 있다. 인간과 반려동물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시대에는 곡식을 훔쳐먹는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를 길렀다고 전해진..
2024-09-19
한의사 유도열, 그는 대한민국 한의학계의 콜럼부스이다. 한의학의 황무지 미국으로 건너가 50여 년간 한의학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였기 때문이다. 그의 미국에서의 활동과 소회를 적은 칼럼을 본보에 보내와 4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중도일보 애독자 여러..
2024-09-18
길 위의 인문학 「지금 필요한 건 통계리터러시」(이하 지필통)교육이 대전 통계청 통계교육원 도서관에서 있었다. 매주 1회(총10회),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핵심 과학 역할을 하는 통계의 중요성을 지역사회와 시민에게 알리고, 시민의 통계 문해력 함..
2024-09-05
지난 8월27일 대전대화초등학교 김선미 교장선생의 정년 퇴임식이 있었다. 40여 년간 서울, 대전에서 교사 및 관리직 근무 후 정년퇴직을 하였다. 유성 컨벤션 웨딩홀 별관 7층에서 가족과 학교 교직원, 내빈의 축하를 받으며 진행된 참으로 감명깊은 시간이었다. 특별히 김..
2024-09-03
어느덧 사계절이 바람처럼 흘러가고 하루하루 고독과의 싸움을 이기기보다는 순응하며 지냈지만 순진한 아이들의 장난에 가슴이 철렁거린 적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겨질 뿐이다 불볕더위 활개치는 팔월의 끝자락에서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어느새 눈..
2024-09-02
구월이 오면 한여름에 흘린 땀 바람에 식히고 가을맞이 해야지 고향을 찾아 뒷동산에 올라가 넓은 들을 내려보며 옛노래 불러야지 이웃집 옹기종기 땅거미 지고 밤안개 드리우면 이야기 꽃 피워야지 ~~^^~~^^~~ 결실의 계절에 복을 받으소서
2024-08-13
한국시니어모델협회(나나영 회장)는 11일 오후 6시 '대전0시축제' 과거존에서 출발하는 패션쇼에 참석해 시니어 모델들의 위상을 높이며 축제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귀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0시축제' 에서 퍼포먼스 패션쇼 퍼레이드는 한국시니어모델협회가..
2024-08-13
올해도 어김없이 삼복더위가 찾아왔다. 폭염주의보 안내 문자가 잦아진 요즘이다. 사계절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못지않게 온도가 높고, 동남아시아 못지않게 습하다. 에어컨이 없던 조선시대에는 어떤 방식으로 삼복더위를 이겨냈을까? 조선시대에는 유교사상으로 인해 자신의..
2024-08-12
붉게 물든 머릿결 풀어 수줍은 듯 젖은 두 눈동자 둥근 얼굴이 참 정결하다 가난한 여자로 태어나 어쩔 수 없는 운명이런가 서럽도록 오랜 밤을 보내고 외롭게 달아오른 덩굴더미 돌담 높이 뻗어난 둥줄기다 긴 나무가 아니면 어떠리 명예와 순결을 보듬고 은은히 가락 부셔내는..
2024-08-07
8월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거리는 조금씩 바빠진다. 가족여행 또는 친구들과 여행 등, 각자 계획하고 준비하면서다. 올여름은 폭우가 아니면 섭씨 35~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여행을 더욱 부추기는 것 같다. 바다든 산이든 이 불타는 듯한 무더운 도시를 잠시나..
2024-08-06
얼굴이 궁금할 때면 거울이 핸드백을 열고 나온다 여자보다 구석구석 더 잘 아는 손거울 빛의 속도로 얼굴 표정을 받아 적는다 여자는 거울 속 모습을 출력하다가 마스카라의 자국을 읽는다 그 흔적을 닦다가 찰나의 순간, 면경을 떨어뜨렸다 거울 속 여자가 깨졌다 미처 얼굴이..
2024-08-06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흡연. 주거 공간 내 흡연, 길거리 흡연 등으로 비흡연자들은 흡연자를 법적으로 강력히 처벌하길 원한다. 흡연은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밝혀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연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담배는 수세기 동안 사람들이 일상에..
2024-07-28
100세 시대를 살아가며 건강하고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며 롤 모델이 되고 있는 '한국시니어모델협회(나나영 회장)' 회원 25명은 지역사회에 자신들의 인생 제 2막을, 대전CMB 남진아의 '청춘을 돌려다오' 프로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끼 있는 시니어들이 뭉쳤다..
2024-07-28
반만년 동안 삭풍만 불었던 한반도 문풍지가 남아나지 않았습니다 구백여 회나 피난살이 했습니다 지렁이처럼 땅속을 기며 애천, 애인, 홍익인간 정신으로 뿌리를 굳건히 다졌습니다 용솟음치는 의지로 언 땅을 녹였습니다 섭리의 봄을 맞아 물오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람은 서진하여..
2024-07-24
대전 정부청사역에서였다. 지하철 개표구를 통과해서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가는데 앞에서 외국인 젊은 남성이 대형 핸드캐리어를 에스컬레이터에 올려놓으려다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동행인 젊은 여성은 대형 핸드캐리어를 잡고 그의 뒤에 서 있었다. 나는 손을 들어 엘리베이터를..
2024-07-24
뜨거운 햇살 아래 풀잎들의 속삭임 초록으로 끝없이 펼쳐진 한여름 꿈이 찬란히 빛난다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잎 사이로 시원한 구름이 흐르고 파아란 하늘에 내 마음도 사르르 녹아든다 우주속에 숨겨졌을 내 사랑과 꿈들 어린 시절 물놀이 기억처럼 오늘의 시간도 즐겁게 흘러간다..
2024-07-24
지천에 널렸다고 나무라진 않지만 봄에 꽃폈다고 감탄만 하더니 쓴맛도 약이라며 씹어 삼키기만 하네 그렇게 살래? 하면 안살고 싶어 흔하기도 싫고 밟혀도 살기만 할거라고 쓴맛 삼키는건 더욱더 싫어 고상하게 살아 남는 건 더 싫고 그래도 살아야 한다면 한 곳에서 조용히 피..
2024-07-21
너희 이름 찬찬히 불러보면 친구야 마음 깊은 곳 어디인가 환한 등 하나 걸리고 아파했던 시간들 모두 크리스마스 점멸등 깜박이듯 그때의 얼굴로 돌아오고 있는데 서로 마주보고 있던 자리 함께 나누던 이야기들이 별똥부스러기처럼 흘어지는데 각자의 조각난 기억 붉히며 한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