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2024-09-18
길 위의 인문학 「지금 필요한 건 통계리터러시」(이하 지필통)교육이 대전 통계청 통계교육원 도서관에서 있었다. 매주 1회(총10회),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핵심 과학 역할을 하는 통계의 중요성을 지역사회와 시민에게 알리고, 시민의 통계 문해력 함..
2024-09-05
지난 8월27일 대전대화초등학교 김선미 교장선생의 정년 퇴임식이 있었다. 40여 년간 서울, 대전에서 교사 및 관리직 근무 후 정년퇴직을 하였다. 유성 컨벤션 웨딩홀 별관 7층에서 가족과 학교 교직원, 내빈의 축하를 받으며 진행된 참으로 감명깊은 시간이었다. 특별히 김..
2024-09-03
어느덧 사계절이 바람처럼 흘러가고 하루하루 고독과의 싸움을 이기기보다는 순응하며 지냈지만 순진한 아이들의 장난에 가슴이 철렁거린 적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겨질 뿐이다 불볕더위 활개치는 팔월의 끝자락에서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어느새 눈..
2024-09-02
구월이 오면 한여름에 흘린 땀 바람에 식히고 가을맞이 해야지 고향을 찾아 뒷동산에 올라가 넓은 들을 내려보며 옛노래 불러야지 이웃집 옹기종기 땅거미 지고 밤안개 드리우면 이야기 꽃 피워야지 ~~^^~~^^~~ 결실의 계절에 복을 받으소서
2024-08-13
한국시니어모델협회(나나영 회장)는 11일 오후 6시 '대전0시축제' 과거존에서 출발하는 패션쇼에 참석해 시니어 모델들의 위상을 높이며 축제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귀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0시축제' 에서 퍼포먼스 패션쇼 퍼레이드는 한국시니어모델협회가..
2024-08-13
올해도 어김없이 삼복더위가 찾아왔다. 폭염주의보 안내 문자가 잦아진 요즘이다. 사계절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못지않게 온도가 높고, 동남아시아 못지않게 습하다. 에어컨이 없던 조선시대에는 어떤 방식으로 삼복더위를 이겨냈을까? 조선시대에는 유교사상으로 인해 자신의..
2024-08-12
붉게 물든 머릿결 풀어 수줍은 듯 젖은 두 눈동자 둥근 얼굴이 참 정결하다 가난한 여자로 태어나 어쩔 수 없는 운명이런가 서럽도록 오랜 밤을 보내고 외롭게 달아오른 덩굴더미 돌담 높이 뻗어난 둥줄기다 긴 나무가 아니면 어떠리 명예와 순결을 보듬고 은은히 가락 부셔내는..
2024-08-07
8월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거리는 조금씩 바빠진다. 가족여행 또는 친구들과 여행 등, 각자 계획하고 준비하면서다. 올여름은 폭우가 아니면 섭씨 35~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여행을 더욱 부추기는 것 같다. 바다든 산이든 이 불타는 듯한 무더운 도시를 잠시나..
2024-08-06
얼굴이 궁금할 때면 거울이 핸드백을 열고 나온다 여자보다 구석구석 더 잘 아는 손거울 빛의 속도로 얼굴 표정을 받아 적는다 여자는 거울 속 모습을 출력하다가 마스카라의 자국을 읽는다 그 흔적을 닦다가 찰나의 순간, 면경을 떨어뜨렸다 거울 속 여자가 깨졌다 미처 얼굴이..
2024-08-06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흡연. 주거 공간 내 흡연, 길거리 흡연 등으로 비흡연자들은 흡연자를 법적으로 강력히 처벌하길 원한다. 흡연은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밝혀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연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담배는 수세기 동안 사람들이 일상에..
2024-07-28
100세 시대를 살아가며 건강하고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며 롤 모델이 되고 있는 '한국시니어모델협회(나나영 회장)' 회원 25명은 지역사회에 자신들의 인생 제 2막을, 대전CMB 남진아의 '청춘을 돌려다오' 프로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끼 있는 시니어들이 뭉쳤다..
2024-07-28
반만년 동안 삭풍만 불었던 한반도 문풍지가 남아나지 않았습니다 구백여 회나 피난살이 했습니다 지렁이처럼 땅속을 기며 애천, 애인, 홍익인간 정신으로 뿌리를 굳건히 다졌습니다 용솟음치는 의지로 언 땅을 녹였습니다 섭리의 봄을 맞아 물오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람은 서진하여..
2024-07-24
대전 정부청사역에서였다. 지하철 개표구를 통과해서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가는데 앞에서 외국인 젊은 남성이 대형 핸드캐리어를 에스컬레이터에 올려놓으려다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동행인 젊은 여성은 대형 핸드캐리어를 잡고 그의 뒤에 서 있었다. 나는 손을 들어 엘리베이터를..
2024-07-24
뜨거운 햇살 아래 풀잎들의 속삭임 초록으로 끝없이 펼쳐진 한여름 꿈이 찬란히 빛난다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잎 사이로 시원한 구름이 흐르고 파아란 하늘에 내 마음도 사르르 녹아든다 우주속에 숨겨졌을 내 사랑과 꿈들 어린 시절 물놀이 기억처럼 오늘의 시간도 즐겁게 흘러간다..
2024-07-24
지천에 널렸다고 나무라진 않지만 봄에 꽃폈다고 감탄만 하더니 쓴맛도 약이라며 씹어 삼키기만 하네 그렇게 살래? 하면 안살고 싶어 흔하기도 싫고 밟혀도 살기만 할거라고 쓴맛 삼키는건 더욱더 싫어 고상하게 살아 남는 건 더 싫고 그래도 살아야 한다면 한 곳에서 조용히 피..
2024-07-21
너희 이름 찬찬히 불러보면 친구야 마음 깊은 곳 어디인가 환한 등 하나 걸리고 아파했던 시간들 모두 크리스마스 점멸등 깜박이듯 그때의 얼굴로 돌아오고 있는데 서로 마주보고 있던 자리 함께 나누던 이야기들이 별똥부스러기처럼 흘어지는데 각자의 조각난 기억 붉히며 한 시절..
2024-07-18
무더위를 넘어선 가마솥 더위가 7월부터 시작되더니 잠시 숨고르기를 하려는 듯 장마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러더니 짧은 시간에 집중폭우가 내려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게 하였다. 필자가 살고 있는 대전의 3대 하천 중에 하나인 유등천의 범람으로 많은 시설물과 나무들이 맥없이..
2024-07-16
인공지능(AI)는 현재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있던 해만 해도 AI는 관심을 끌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챗GPT의 등장을 시작으로 수많은 생성형 AI가 전파된다. 현재는 누구나 AI를..
2024-07-16
침대 하나 갖다 놓고 크면 자르고 작으면 늘리는 괴물이 내 안에 사는지 몰라. 숲에선 치타와 나무늘보가 공존하는데 진리로 착각한 아집으로 세상을 재는지 몰라
2024-07-14
부엉새 뜬눈세워 지키는 고향산천 아카시아 꽃잎지면 시작된 모내기철 골골이 울려퍼지는 워낭소리 정겹다 일꾼들 새참에 바쁜 엄마 분주하고 주인소리 꿈을먹고 신나는 함박웃음 빈 뜰에 줄지어 피는 꽃잔치에 꿀벌난다 오랜세월 남아있는 소쩍새 울음소리 풍년든 봄날가슴 먼하늘 띄운..
2024-07-10
길을 걸어가다가도 어린이들이 영어 발음을 원어민처럼 하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된다. 영어 발음이 쉽지 않기에 그럴 것이다. 한번은 어린이 영어학원 앞을 지나가는데 마침 등원 소형버스가 도착했다. 나는 무심코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 옆을 지나다가 깜짝 놀랐다. 아이들의..
2024-06-26
지난주 도심 속에서 볼 수 있는 별과 낭만의 하늘놀이터 '대전시민천문대'에 다녀왔다.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설비 등 너무 장엄해서 혼자만 감상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생각에 일일이 메모하면서 체험했다. 사실 천문대는 처음 갔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주중 시와음악회, 토요..
2024-06-12
지난주 박재홍 《아베레예술단》 대표의 공연 소식을 듣고 만감이 교차했다. 이번 주 6월 14일(금) 19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오페라를 위하여> 공연은 12인의 성악가가 펼치는 오페라 아리아와 이중창의 무대이다. 나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시간이 영사기가 돌아가듯,..
2024-06-11
밖이 흐릿하다 언제부터인가 귓속으로 뿌리가 한데 얽히더니 싹이 나고 잎이 나고 가지들이 뻗어갔다 우울한 기운이 돌며 바람이 스치듯 귓바퀴를 울린다 전정기관이 문제를 일으키자 침묵을 타고 이파리들이 이편저편을 흔들어댄다 무엇보다도 기울어져가는 집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 시..
2024-06-09
주변 남녀노소 십여명에게 묻는다. *저 꽃 이름이 뭔지 알려주세요.? 모두 *모르겠는데요.*, 먹고 살기 너무 바쁜 듯. 도심 큰 도로 한가운데 만발, 대략 천여송이 유월의 흰 꽃 *실유카*. 이쁜 꽃향기어 대한 오무(五無), 무관심 무표정 무반응 무의미 무뚝뚝. 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