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여행
2024-06-24
이번 주 맛있는 여행은 아산으로 떠난다. 아산 하면 황석어(黃石魚)가 떠올리는 곳이다. 옛 고문헌에 자주 등장하는 아산의 맛있는 특산물 황석어(黃石魚)는 먼바다에서 유어 생활을 하다가 성장하여 산란기가 되면 아산만과 삽교천 개펄 지역에서 알을 낳기 위해 산란철에만 나타..
2024-06-19
엄마가 캠핑장 가자고 해놓고 인라인 타러 왔어요! 보름 전부터 손꼽아 기다려왔던 캠핑가는 날. 가족과 함께 도착한 곳은 캠핑장이 아닌 인라인스케이트장에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죠?2024 꿀잼 대전 힐링캠프가 두 번째 여정을 마쳤습니다. 이번에도 대전과 전국에서 모인 4..
2024-06-17
이번 '맛있는 여행'은 천안시 직산읍으로 떠났다.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직산읍(稷山邑)은 직산현(稷山縣)이 있던 곳으로 시가지와 농촌이 공존하고 있는 천안의 근교지역이다. 지금도 직산(稷山)에는 직산현 관아(稷山縣官衙)와 직산향교(稷山鄕校)와 온조왕사당(溫祚..
2024-06-10
우리 속담에 '말은 해야 맛이고 고기는 씹어야 맛이다'라는 말이 있다. 고기는 씹을수록 잇몸 사이에 육즙이 우러나 침샘을 자극한다. 그럼에도 '고기는 씹어야 제 맛이지만 갈비는 뜯어야 제 맛이 난다.' '양반 체면이고 뭣이고?'아니다. 양반 체면을 지켜가며 먹을 수 있..
2024-06-03
이번 '맛있는 여행'은 지역에서 꽤 유명한 숨은 맛집 공주시 이인면 은행길 37-1에 있는 순두부집 '수옥'에 들렀다. 이 집은 1994년 조순덕(72세)할머니가 딸의 이름인 '수옥'이라는 상호로 문을 열어 지금은 딸인 김수옥(52세)대표 까지 2대에 걸쳐 운영 중이다..
2024-05-27
이번 주는 서산 태안지역의 애환이 깃든 '소울푸드'인 '박속밀국낙지' 취재를 위해 집을 나섰다. 서산시 팔봉면(八峰面)·지곡면(地谷面)·대산면(大山面)과 태안군 이원면(梨園面)·원북면(遠北面)·태안읍으로 펼쳐진 길이 25km. 너비 2~3km. 태안반도의 지협부(地峽部..
2024-05-20
'묵사발' 하면 시쳇말로 '얻어맞거나 하여 얼굴 따위가 형편없이 깨지고 뭉개진 상태를 속되게 이르는 말'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묵이 말랑말랑하여 쉽게 형체를 갸름하기 힘들 정도로 뭉그러지기 때문일 것이다. 대전 구즉마을의 '묵사발'은 사전적 의미인 '묵을 담은 사발..
2024-05-13
예부터 연기군 조치원 읍에는 경부·충북선 철도 분기점인 조치원역이 있다. 천안에서 차령을 넘어 공주 · 부여 · 논산으로 통하는 도로는 한성과 호남지방을 잇는 역로(驛路)로서 중요했고, 금강도 20세기 초까지 물자수송에서 큰 몫을 하였다. 1905년에 개통된 경부선 철..
2024-05-05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 세계 최대 규모(길이 3.6km) 정원 그 자체를 넘어 뷰(View)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다. 1~3코스까지 성인 기준 약 90분을 걷다 보면, 세종시 신도시를 360도 어라운드 뷰로 만나볼 수 있어서다. 앞선 3월 11동 고용노동부~15동 문화..
2024-04-08
요즘 예전 같지 않아 TV 등 먹방 프로그램에 나온 집들 찾아갔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이런 집들은 방송을 탄 후 손님들이 줄을 서다가 몇 개월 후 시들해지기 쉽다. 오죽하면 10여 년 전 3개 방송사 이름을 거론하며 방송에 한 번도 안 나온 집이라는 현수막을..
2024-04-01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아침부터 맛있는 여행을 충주로 떠났다. 가는 길에 노란 산수유와 하얀 목련이 새초롬한 눈빛으로 길 떠나는 나그네를 반긴다. 충주는 물[水]의 고장이라 할 만큼 27.5억㎥의 담수 능력을 갖춘 충주호가 있는 수량이 풍부한 도시다. 이렇듯 인공..
2024-03-25
공주하면 백제의 고도로 밤과 인절미가 연상될 만큼 유명한 역사문화관광도시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주 밤 못지않게 인절미는 비록 민간어원이지만 그 유래를 주장할 정도이다. 필자가 국민(초등)학교 3학년 때인 1956년 공주 산성동 제민천 뚝방 옆 미나리깡을..
2024-03-18
북위 36도 선에 있는 충남 서천군 마량포에 붉게 피어 있는 동백나무 숲이 한반도 내륙의 최북단 자생지다. 마량포 동백나무 숲에 동백꽃이 피기 시작하면 주꾸미가 알을 품기 시작하는데, 이때의 주꾸미는 낙지보다 달고 문어보다 쫄깃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즈음이 되면..
2024-03-12
이번 주 '맛있는 여행'은 강원도와 인접해 산천(山川)이 수려(秀麗)한 제천(堤川)으로 정했다. 사실 제천(堤川)은 둑[堤]이 많은 고을이라는 의미다. 제천의 옛 이름은 고구려 때 내토(奈吐)·신라 때 내제(奈堤), 고려 때 제주(堤州)라 했는데, 모두 큰 둑이나 제방..
2024-02-26
며칠 후면 2월도 마지막이며 곧 3. 1만세 운동이 일어난 삼일절이다. 필자는 우국 충절의 고장 충남의 상징적인 곳인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의 순대 거리를 찾았다. 순대 거리에는 3. 1만세 운동의 중심지답게 도로 양편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병천면에는..
2024-02-19
이번 '맛있는 여행'은 충북 영동의 갈기산(鞨騏山)과 충남 금산에 있는 '달맞이 산'이라 불리는 월영산(月迎山)으로 향했다. 충북 영동 방면에서 시작하는 등산 코스는 바같모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갈기산(鞨騏山), 말갈기능선, 차갑고개, 성인봉, 월영산, 월영산출렁다리,..
2024-02-19
이번 '맛있는 여행'은 우진디저트(주) 이기영 대표의 추천으로 세 가지 의외성을 가지고 대전 '시골 막국수와 옹심이'를 찾았다. 우선 주방 안을 살펴봤다. 주방 한 쪽에 면을 뽑는 '면자기(麵機)' 요즘 말로 '냉면기계'와 둥근 메밀반죽 눈에 들어온다. 조선 시대 냉면..
2024-02-05
이번 주 토요일은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 설날이다. 설 차례는 조상에게 세배한다는 의미에서 '정조다례(正朝茶禮)'라고도 하고 떡국을 올렸다 해 '떡국차례'라고도 한다. 조선시대의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1681∼1763)은 『성호전집(星湖全集)』에 '절일(節日)..
2024-01-29
공주하면 밤[栗]을 연상하리만큼 가히 세계적인 밤 산지로 알려져 있다. 26일부터 28일까지 공주에서 '알밤축제'가 열려 이번 주 '맛있는 여행'은 알밤축제가 열리는 금강둔치를 다녀왔다. 필자는 18년 전 이미 미국 LA 한인 마트에서 '공주 밤'이라고 쓴 팻말과 함께..
2024-01-22
군 생활을 했던 사람들이라면 건빵은 컴포트 푸드(Comfort Food)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갑자기 해병대 훈병 때 먹던 공포의 건빵이 생각이 났다. 해병대의 무시무시한 순검시간에 교관이 누워 있는 훈병들의 입에 건빵 하나씩 넣어 준 순간 당직사관이 갑자..
2024-01-15
필자가 어렸을 적만 해도 농촌의 대부분 집에서 돼지 한두 마리 정도는 집 안에서 나오는 음식물 잔반인 구정물이나 곡물 겨 등을 먹여 사육했다.돼지는 시골에서 몫 돈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가정이나 마을에 대소사가 있을 경우 주로 돼지를 잔치 음식으로 삼았..
2024-01-08
서산 간월도 하면 간월암과 간월도 어리굴젓이 떠오르게 된다. 해돋이 하면 정동진을 비롯한 동해를 이야기하지만, 서해의 간월암은 한 해를 마감하는 붉은 노을과 새해 일출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조선 후기 관료이자 학자였던 미호(渼湖) 김원행(金元行, 1702년∼17..
2023-12-25
청양하면 칠갑산이 떠오르고, 칠갑산하면 주병선이 노래한 조운파 작사 작곡의 '칠갑산' 노래가 떠오를 정도로 전 국민 애창가요로 유명해졌다."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2023-12-18
괴산하면 '올갱이'가 떠올릴 만큼 다슬기의 괴산 방언 '올갱이'는 자연이 주는 향토음식이다. 괴산읍 중앙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는 올갱이 국을 파는 가게 몇 군데가 있는데, 필자는 서울식당(충북 괴산군 괴산읍 읍내로 283-1)에 들렀다. 이 집은 1982년부터..
2023-12-11
60~70년대 만해도 시골 개천에 게막을 종종 구경할 수 있었으며, 장마철에 논두렁에 게가 기어 다니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었다. 필자도 유년시절을 공주 우성면 귀산이라는 시골 외가에서 자랐기 때문에 외삼촌을 따라 마을 개천에 쳐 놓은 게막에 가끔 들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