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2018-10-25
가을에게 다선 김승호 찬란한 햇빛 눈부신 영광 그다음은 뭐가 기다릴까 살면서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에 살며시 물어보네 처음처럼 그렇게 진득한 마음가짐으로 하나의 목표 나누며 한 우물 파는 지고지순한 마음 너도 나처럼 보내고 맞이..
2018-10-25
자신의 지혜에 대해 지나치게 확신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가장 강한 것도 약해질 수 있고, 가장 지혜로운 것도 틀릴 수도 있음을 상기하는 것이 건강하다. It is unwise to be too sure of one's own wisdom. It is heal..
2018-10-24
'1986년 대학 1학년에 복학했다. 집에서 빈둥거리다 바쁜 학교 생활에 적응하느라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다. 난 시골에서 올라와 삼성동에서 결혼한 언니 집에 얹혀 살았다. 낯선 도시에서 혼자 자취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 언니 집에 들어갔다. 각오했지만 나만의 편안한 공간..
2018-10-24
클레오파트라는 독사에 물려 죽음을 택했지요. 옥타비아누스에게 치욕적인 죽음을 맞느니 차라리 자살하는 게 명예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집트 여왕다운 용기입니다. 독사를 담아온 바구니엔 무화과가 가득 담겨 있었어요. 신비의 과일 무화과. 무르익어 말캉말캉한 무화과를 베어물면..
2018-10-24
날을 잡아라. 그 날을 철저히 즐겨라. 그 날이 오는 대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대로. 나는 과거가 있기에 현재에 감사할 수 있다 생각한다. 공연히 미래를 걱정해서 현재를 조금이라도 망치고 싶지 않다. Pick the day. Enjoy it - to the hilt..
2018-10-23
죽어서 썩는 屍臭로밖에는 너를 사로잡을 수 없어 검은 屍班이 번져가는 몸뚱어리 썩어갈수록 참혹하게 향그러운 이 집요한, 주검의 구애를 받아 다오 당신 오래된 기억이 새로워진다. 펄떡이는 청춘을 불사르던 어린 후배가 생각난다. 밤 늦도록 소주를 연거푸 들이켜던 후배가 울..
2018-10-23
평소 귀하게 여기던 쌀밥도 추수 때만큼은 여유가 생기는 것처럼 귀한 물건이 흔하게 되어 아까운 줄 모를 정도로 풍성해졌다는 의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8-10-23
만약 어떤 것에 대해 자신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남을 용서할 수 있는가? If you haven't forgiven yourself something, how can you forgive others? -돌로레스 우에르따게티이미지뱅크
2018-10-22
'여행 전문가'로 알려진 이호준 시인이 첫 시집 '티그리스강에는 샤가 산다'를 출간했다.신문기자였던 저자는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를 떠돈 여행 작가다.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여행자로서의 성찰과 깨달음을 깊이 있는 글로 풀어낸 문장가로도 유명하다.이번 시집을 통해 더..
2018-10-22
사람들 사이에 섬이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오랜 옛날 어느 현자는 인간에게 두 가지 불치병이 있다고 했다. 허영과 고독. 인간의 타고난 감성이라 생명이 다 하는 날까지 짊어져야 하는 형벌이다. 같이 있어도, 함께 해도 외로움은 짙어지는 법. 나는 누구인가. 사람과..
2018-10-22
실수는 충만한 삶을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비용이다 Mistakes are part of the dues one pays for a full life.-소피아 로렌게티이미지뱅크
2018-10-20
장미는 오월의 꽃 아니던가요? 철 모르는 장미가 첫 눈이 내린 요맘때 피었지 뭐예요? 진홍빛이 타오르는 듯한 장미는 언제봐도 꽃의 여왕답네요. 혹여 가을의 꽃 국화가 시샘이라고 할까봐 걱정입니다.
2018-10-19
가을 무는 인삼보다 좋다고 하죠. 튼실한 무들이 어찌나 잘 자랐는지요. 풍성한 가을, 시장엔 온갖 과일이며 채소들이 나와 있어 장 보러 나온 사람들도 마음이 풍요롭습니다. 무를 얇게 까신 다음 고추장 넣고 들기름에 달달 볶다가 뽀얀 쌀뜨물 넣어 끓인 뭇국이 생각납니다...
2018-10-19
카페라떼
다선 김승호
커피에 우유 타고 예쁘게 마음을 섞어 사랑을 만들어요
마시기 아까운 커피 향기만 맡을 수 없기에 그대 쌉싸름한 맛 입술에 묻히며
또 하루에 가을을 목구멍으로 넘깁니다.다선 김승호..
2018-10-19
우리는 삶의 모든 측면에서 항상 '내가 가치있는 사람일까?' '내가 무슨 가치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가 날 때부터 가치있다 생각합니다. In every aspect of our lives, we are always asking..
2018-10-18
'칼 세이건은 우주를 바라보면서 감탄만 하고 있지 않기 위해서는 나무를 깎아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관측 기술의 발전 덕분에 우리는 우리를 존재하게 만든 일련의 놀라운 사건들에 대해 칼 세이건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보고 있는 현재..
2018-10-18
작가 장마리가 신간 소설 '블라인드'를 출시했다. 극중 주인공인 경은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공항에서 자신의 남동생이 충격적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됐음을 알게된다. 어릴적 부모님과 떠난 여행에서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후 함께 있던 남동생은 실어증과 대인기피증을 앓고..
2018-10-18
비만클리닉, 똑똑한 레시피로 답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음 | 리스컴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전문의료진과 영양사가 다이어트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전한다. 영양균형을 맞춘 저염 저칼로리 2주 식단도 제안한다. 말썽쟁이가 아니에요..
2018-10-18
소비와 공간은 현대인을 어떻게, 얼마나 증명할까. 집을 꾸미기 위해 저렴한 물건을 구입하는 일은 구차한 것일까. 김의경의 소설집 『쇼룸』에는 '합리적인 소비'를 대표하는 다이소와 이케아를 작품 속 주요 공간으로 다룬 단편들이 담겼다. 수록작 「물건들」 속 '나'는 다이..
2018-10-18
좋은 사람을 보면 그를 본보기로 삼아 모방하려 노력하고, 나쁜 사람을 보면 내게도 그런 흠이 있나 찾아보라. When you see a good man, try to emulate his example, and when you see a bad man, search y..
2018-10-17
안견·겸재미술상 수상 화가이자 문학가인 기산 정명희 작가가 새 소설집 '꿩의 바람꽃'을 출간했다. 지난 5년 간 틈틈이 집필한 단편소설 11편을 334페이지에 달하는 책으로 엮었다. 표제작 '꿩의 바람꽃'은 인지상정과 불교적 초연성 사이에서 죄와 벌을 논하는 심오한 주..
2018-10-17
인생이 끝날까 두려워하지마라. 당신의 인생이 시작조차 하지 않을 수 있음을 두려워하라.Don't be afraid your life will end; be afraid that it will never begin.-그레이스 한센게티이미지뱅크
2018-10-16
다시 태어나면 무엇이 되고 싶은가 젊은 눈망울들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다시 태어나면 일 잘하는 사내를 만나 깊고 깊은 산골에서 농사짓고 살고 싶다 내 대답 돌아가는 길에 그들은 울었다고 들었다 왜 울었을까 홀로 살다 홀로 남은 팔십노구의 외로운 처지 그것이 안쓰러워 울..
2018-10-16
한 인간의 가치는 그가 무엇을 받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주느냐로 판단된다. The value of a man resides in what he gives and not in what he is capable of receiving.-알버트 아인슈타인게티이미지뱅크
2018-10-15
평화를 원한다면, 싸움을 멈춰라.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면, 자신의 생각과의 싸움을 그치라. If you want peace, stop fighting. If you want peace of mind, stop fighting with your thoughts.-피터 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