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자였던 저자는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를 떠돈 여행 작가다.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여행자로서의 성찰과 깨달음을 깊이 있는 글로 풀어낸 문장가로도 유명하다.
이번 시집을 통해 더욱 더 함축된 언어인 시의 화법으로 그의 생각을 풀어냈다.
소설가 이외수는 이번 시집에 대해 "도처에 능청과 해학이 번뜩거린다. 그의 시들은 여행자로서의 성찰과 깨달음이 은밀하게 발효되어야만 비로소 도달할 수 있는 경지를 보여 준다"라고 평했다.
이호준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숱한 배가 드나드는 선창에 머물렀다. 목선에서 작은 물고기를 내리는 일이 내 몫이었다. 어느덧 내게도 돛 올리는 날이 왔다. 바람을 쫓아가는 아침마다 기도했다. 웃다가 울게 만드는 물고기 한 마리 잡게 해달라고. 꿈은 반쯤 이뤘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물에 물고기가 들 때마다, 그게 시(詩)이길 꿈꾼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호준 시인은 충남 홍성에서 출생했으며 2013년 '시와 경계' 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은 산문집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부', '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를 비롯해 기행에세이집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 '아브라함의 땅 유프라테스를 걷다', '문명의 고향 티그리스강을 걷다' 등을 출간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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