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장마리가 신간 소설 '블라인드'를 출시했다.
극중 주인공인 경은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공항에서 자신의 남동생이 충격적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됐음을 알게된다.
어릴적 부모님과 떠난 여행에서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후 함께 있던 남동생은 실어증과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었다.
그런 남동생을 죽인건 그의 여자친구, 여자친구는 이십년 실형을 선고받는다.
하지만 경은은 남동생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 어릴 적 겪은 부모님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님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충격적 진실들….
작가는 어느 한 가족의 비극을 통해 선악을 종잡을 수 없는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특히 추리적 기법을 활용해 흥미를 배가한 점이 단연 돋보인다.
작가는 동생의 충격적 죽음을 서두 부분에 배치한 후 그와 관련된 의혹을 파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독자들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렇기에 작가가 도입한 스토리텔링 기법은 독자들이 진실에 다가갈수록 아프고 현란하다.
장마리는 절제된 문장으로 냉혹한 현실을 그려내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전작으로 2011년 올해의 문제소설로 선정된 '선셋 블루스'를 비롯해 '두번 결혼할 법', '마지막 식사'가 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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