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5-03-28
이상향은 저마다 생각하는 지고지선의 이상적이고 완전한 상상의 세계다. 추구하는 미래의 모습 또는 방향이다. 더러는 삶이 이상향에 지배받기도 하겠지만, 늘 떠올리거나 염두에 두고 생활하진 않는다. 사는 이유가 이상추구 아닌가? 그를 추구하는 것이 당연한데 말이다. 아마도..
2025-03-28
이유도 없이 울적하여 아내의 영상이 들어 있는 TJB 시상식 장면 DVD를 틀어놓고 울었다. 감정이 무뎌질 만한 세월이 흘렀는데도 나에겐 소용이 없었다. 얘기가 나온 김에 아내와 함께했던 시절, 2008년 TJB 시상식 예기 좀 해봐야겠다. 제10회 TJB 교육대상 수..
2025-03-16
대전 서구산악연맹 회원들과는 옷깃이 스치지 않아도 인연이 맺어진다. 왜그런가 보자. 사람은 무엇보다 타고난 '성품'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청나라 황제 강희제는 이렇게 말했다. "인재를 논할 때 반드시 '덕'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사람을 판단할 때 반드시..
2025-03-14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인식 과정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의미다. 주관적 가치 기준에 의해 세상을 평가한다. 그것이 모여 보편화되면 믿음이 되고, 본질 파악이 아예 어렵게 된다. 이로 인한 심각한 폐해가 현재 우리사회에 충만하게 드러나고..
2025-03-09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을 뽑으라면 단연코 피카소의 '모나리자'일 것이다. 지금은 루브르 박물관에 방문하는 이유 중 1위가 이 작품을 보기 위해서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유명하기도 하다. '모나리자' 그림이 유명해진 이유는 그 그림이 없어져 찾느라 소문냈기 때문이다...
2025-03-07
아파트 위층 어딘가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 조금 어눌하긴 하지만 귀에 익은 곡이다. 어느 날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한 친구를 만났다. "제가 피아노를 치는데 시끄럽지 않으신가요. 죄송합니다." 고개 숙이며 말을 건네 온다. 낯선 사람에게..
2025-03-06
부부가 함께 생업에 종사한다는 것. 그것도 젊은 부부가 아닌 노부부가 함께 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인 것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고, 남녀노소가 없다고 한다. 특히 요즘은 일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생업을 위해서 일하는 어르신들도 있지만 운동 삼아 일하는 어르신들..
2025-03-05
시청역에서 걸어갈까 하다가 약속 시간이 임박하기에 지하철을 탔다. 다음 정차역에서 내려야 해서 문 가까이에 서 있는데 앞에 앉은 중년여성이 미소 지으며 물었다. "뭐~, 파세요?" 느닷없이 무슨 말인가 해서 되물었다. "네? 뭘 팔다니요?" 그러자 그분은 내 손가방에..
2025-03-04
사랑하는 우리 현이야! 네가 2024년 7월11일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할아버지의 기쁨은 말할 수 없었다. 네 증조할머니를 하나님 품으로 보낸 뒤 그 외로운 삶이란 네가 자라 할아버지 나이가 되었을 때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우리 현이에게 할아버지가..
2025-02-28
어려서 주위로부터 그림 잘 그린다는 칭찬이 많이 있었다. 다른 아이보다 형태 감각이 좀 더 있었지 않았나 생각된다. 중학교에 들어가 3년 동안 미화부장을 하게 되었다. 2학년 때 한국화가인 미술선생님이 새로 부임해 오셨다. 어쩌다 눈에 띄어 미술부에 끌려갔다. 그때 한..
2025-02-28
날씨가 화창하기 이를 데 없었다. 아파트 주변의 화단엔 만발한 목련이 소복한 여인을 방불케 했다. 군데군데 보이는 벚나무에도 자지러지게 피어난 꽃들이 뽐내는 자태로 손짓하고 있었다. 이런 날씨에 목석이 아니고선 방구석에 앉아 있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집필 중이..
2025-02-21
'백비와 청백리'란 글을 게재한 일이 있다. 백비(白碑)는 무자비(無字碑) 혹은 몰자비(沒字碑)라고도 부른다.?조선 3대 청백리 중 한 사람으로 불리는 박수량(朴守良, 1491~1554)의 묘비(전남기념물 제198호, 전남 장성군 황룡면 금호리 소재)를 소개했다. 30..
2025-02-14
나라가 혼란하지 않고 백성이 편안한 태평성대가 있기나 한 것일까? 중국에서는 태평성세로 표기한다고 한다. 중국 또는 유교에서는 요순(堯舜)시대를 가장 이상적인 태평성대로 본다. 이후에도 시대별로 태평성대라 일컬을만한 시대가 여럿 회자된다. 과문한 탓이겠으나, 상대적으로..
2025-02-12
2025년 2월 11일 오후 1시 대전 서구 갈마1동 쌈지공원 느티나무 아래. 갈마울역사문화보존회(회장 정관호)가 주관하고, 김황석 갈마1동장과 직원들이 협력했으며, 대전시(시장 이장우)와 서구청(청장 서철모),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후원했으며, 새마을부녀회(회장 정옥남..
2025-02-07
오래전 서울에 있는 행사장에 초대받아 가는데, 시간이 빠듯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거세게 벽에 부딪혔다. 통로가 아닌 통유리 벽이었던 것이다. 누가 맨정신으로 벽을 향해 돌진하랴. 통유리 벽이 처음인데다 해거름이어서 구분하지..
2025-01-31
노마지지(老馬之智)란 사자성어가 있다. 늙은 말의 지혜라고 풀이하지만, 유래는 늙은 말이 길을 안다는 것이다. <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로, 후퇴하던 군사가 길 잃고 헤맬 때, 명재상 관중(管仲)이 경험 많은 늙은 말을 앞세워 퇴로로 안전하게 회군하였다. 경험의 소중함..
2025-01-24
광무제(BC4 ~ AD57, 재위 25 ~ 57)는 중국 후한 창업으로 한을 재건한 황제다. 동한이라고도 부르는데, 23년 왕망을 격파하고 수도를 동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위업이 가능했던 것은 덕장인 광무제 자신에게도 있겠지만, 휘하에 훌륭한 신하가 많았기 때문이리..
2025-01-23
1597년 충무공이 백의종군 때 경남 합천군 율곡면 모여곡(현 제내리 매실마을)에 있을 때 농부에게 수박을 받고 쓴 정유일기에 이순신의 마음을 나타낸 것이 있어 소개해 본다. 이순신이 노량으로 떠나기 이틀 전 1597년 7월 16일 오후 늦게 변의정이라고 하는 사람이..
2025-01-17
나에겐 구정 10일 전후로 선물 봇물이 터졌다. 자그마치 24분들이 릴레이 배턴 터치하듯 보내온 택배 상자며 꾸러미로 날 울컥하게 했다. 강산이 세 번 네 번 바뀔 만한 세월인데도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제자들이며 지인들이 사무칠 정도로 고마웠다. 알게 된 지 몇 년..
2025-01-17
변변치 않은 일이지만, 결혼하고 일 년여 만에 그만 두었다. 그나마 막무가내 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시리즈로 된 각종 역사, 문화와 예술사, 철학과 사상, 민속학 등의 독서에 몰두하였다. 어떤 목표나 분명한 의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학창시절 한국미학을..
2025-01-16
충청도 출향기업 한화그룹의 '한화이글스'가 지역에 연고를 둔 야구장 명칭에 '대전'을 빼고 '한화생명볼파크'로 사용하겠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이 처사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로 즉시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한화그룹은 역사적으로 충절의 고장인 대전과 충남·북..
2025-01-13
지난해 마지막 날 '서해안의 정동진'으로 불리는 서천 마량포구에 머물며 갑진년 묵은해를 보내고 을사년 새해를 맞았다. 하루 전 생각나 결행한 것이다. 끝이 안 보이는 의료대란, 극한을 치닫는 정쟁 속에 12.3 사태가 나더니 29일에는 항공기 참사. 먹구름 속의 한 해..
2025-01-13
'너 자신이 세상에서 보고싶은 변화가 되어라.' /글=마하트마 간디·캘리그라피=손정숙 *손정숙 작가는 대전에서 활동중인 캘리그라피 작가로, '인생이 바뀌는 오늘명언' 밴드를 운영 중이며 '손정숙 글씨공방' 대표이자 '뿌리솔 미술공예협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 회원..
2025-01-12
2025년 1월 9일(금) 오후 2시 대전시청 제2 전시실. '진잠 캘리그라피'회원들 19명의 작품들 50여 점이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인들을 존경하는 이장우 대전 시장은 개장하기도 전인데 '축하경하기'를 보내어 회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고,..
2025-01-10
학창시절 민속학 수업의 일환으로 무속 조사에 참여한 일이 있다. 당굿으로 기억되는데 당집에서 1박 2일 동안 진행되었다. 지금같이 영상도구가 흔치 않았던 시절이라 소리 녹음만 했다. 법당, 마당, 부엌, 장독대 등을 돌며 행해지는 무가 또는 축원이 대부분이다. 제일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