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24-07-30
지역발전의 대리지표인 지역소득(지역내총생산, GRDP)이나 소비가 다른 지역으로 줄줄 새는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를 참고하면 충청권 역외유출 소비율은 2018년 34.3%에서 2023년 43.8%까지 뛰었다. 지역 외 유출액이 지역 내 유입액보다 증가하..
2024-07-30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비수도권 광역시 가운데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아는 시민은 많지 않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29일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시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인구 240만명의 대구는 물론 330만명의 부산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고무적인 일로 평..
2024-07-29
지역주민이 체감하는 집중호우 피해복구는 빠른 일상 회복과는 다소간 거리가 있다. 피해가 큰 탓도 있지만 완전한 복구는 엄두조차 못 내고 방치된 곳이 다수다. 신속한 피해 복구와 주거 등 임시시설 설치를 비롯해 생계, 재정, 금융, 의료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2024-07-29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의정 갈등에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정부가 9월 복귀하는 전공의에 한해 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있는 '수련 특례'를 인정하며 다시 한발 물러섰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의사 국가고시 원서접수 결과 졸업 예정인 의대 본과 4학년생의 국가..
2024-07-28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했다. 야권은 주권과 국익이 무너졌다고 비판하고 국민의힘은 실질적 조치가 이뤄졌다며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어느 입장을 지지하든 가혹한 노역과 착취가 자행된 뼈아픈 역사 현장인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한때 도쿠가와 가..
2024-07-28
'2026년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2026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정부가 지원하는 국제행사로 치러지게 됐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두 박람회를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함에 따라 국비 지원이 가능해져 준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두 박람회는 2026년 4~5월 같은..
2024-07-25
4개 시·도 '묶음 관광'이 차츰 구체화한 모습을 띠기 시작한다. 중화권(중국·대만·홍콩)과 일본 등 글로벌 공동마케팅에 힘 모으던 충청권이 이번엔 동남아 공략에 나섰다. 충청권관광진흥협의회가 지난주 마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족자카르다 홍보활동에서 협업의 강점을 잘..
2024-07-25
이장우 대전시장이 최근 충남·대전의 행정통합 추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시장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 행정통합안'에 대한 정밀한 연구를 지시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충청권 4개 시·도가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소신을..
2024-07-24
기후변화에 따른 대규모 농업재해를 못 따라잡는 것이 재해 보상이다. 피해가 극심한 올 장마에는 그래도 농어촌이 지역구인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관련법 개정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농어업재해대책법의 국고보조 지원 범위 확대와 지원단가 상향, 보험 가입 확대 등 대안만 놓고..
2024-07-24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62.84%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 대표에 선출된 것은 변화를 바라는 보수진영의 절박함이 투영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정관계의 재정립과 세대교체의 필요성 등 변화와 혁신 없이 미래가 없다는 보수진영의 열망이 정치에 입문..
2024-07-23
충남에 국립의과대학을 설치하는 법안 발의는 벌써 여러 번째다. 국민의힘 강승규 국회의원(충남 홍성·예산)이 '국립공주대 의대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21대 국회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서산·태안)이 발의했던 법안도 공주대 의대 설치에 관한 것이었다...
2024-07-23
집중 호우 시 도심 침수와 땅꺼짐(싱크홀)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노후 하수관로다. 도심 하수관로는 2011년 이후부터 시간당 최고 97mm의 폭우를 견딜 수 있게 설계하도록 규정이 강화됐다. 그 이전에 설치된 하수관로는 배수 기능의 한계 등으로 최근 잦아..
2024-07-22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이 22대 국회 통과에 재도전하고 있다. 탈석탄 정책 추진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이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실상이 국내 탈석탄의 현주소다. 에너지 전환 지원법과 신규 석탄발전 중단법과 함께 폐기됐다. 기후위기 대응이란 말을 쓰기..
2024-07-22
전국 초·중·고등학교 4곳 중 1곳에 석면을 사용한 건축물이 있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석면을 자재로 사용된 학교가 아직 이토록 많다는 것은 다소 충격적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전국 지방자치단..
2024-07-21
세종의 미디어단지가 중시되는 것은 미디어산업 발전과 행정수도 기능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다. 하지만 유력한 부지 입지로 윤곽이 잡힌 누리동 (가칭) 제2언론단지는 물론 어진동 제1언론단지도 제 기능 수행과는 여전히 동떨어져 있다. 정부부처와 세종의사당, 대통령 집무실 설..
2024-07-21
장마철 폭우로 인한 침수 등의 피해로 채소·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으나 폭우 피해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정으로 밥상 물가 및 외식 물가를 자극할 가능..
2024-07-18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아이디어가 꼬리를 무는 것은 그만한 절박성을 반영한다. '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이란 상품까지 등장했다. 공주, 서천과 단양, 제천, 영동, 옥천 등 전국 23개 지자체가 이 업무협약에 참여했다. 생활인구 활성화를 위한 범정부·범지역..
2024-07-18
박경귀 아산시장이 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17일 유럽 출장을 강행했다. 자치단체장이 지역 발전을 위해 해외 출장에 자주 나서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박 시장의 경우 논란이 빚어지는 이유가 있다. 박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법원에서 1심과 2심, 파기환송..
2024-07-17
지역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50%를 넘어선 '한계마을'이 속속 늘고 있다. 70%를 넘어 사회 공동체가 불가능한 '위기마을'도 나타난다. 서울은 과밀화에 시달린다. 충남도와 서울시가 지역소멸 해법으로 들고나온 3000세대 규모의 골드시티 조성에 관심이 갈 수밖에..
2024-07-17
청년층 유출을 막기 위한 정책 설정은 지자체들이 공통으로 고민하는 문제다. 청년 인구는 지역 경제의 선순환 등 역동성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이자 소멸위기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대전으로 이주한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머물게 하기 위해선 사회적 관계망 형성과 육아 문제..
2024-07-16
대통령집무실을 세종시에 설치하도록 '강제'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것은 상당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 지금까지 행복도시특별법('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서 대통령집무실의 세종 설치는 강행 규정이 아니었다...
2024-07-16
국민의힘 차기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가 난장판이 되고 있다. 15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7·23 당 대표 선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선 후보 지지자들 간 욕설과 야유가 오고 가더니 급기야 의자를 집어 드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다.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2024-07-15
15일 특별재난지역으로 먼저 선포된 충남 논산과 서천, 충북 영동, 전북 완주, 경북 영양(입암면) 등은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큰 지역이다. 제도 취지대로 신속한 집행과 조속한 복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상습 침수피해 지역이라면 임시방편 아닌 항구적인 복구를 요함은..
2024-07-15
매출 감소와 소비 패턴 변화에 따른 영향 등으로 대전지역 대형마트들의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2008년 개점한 유성구 대정동 홈플러스 서대전점이 8월 중 폐점을 결정했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은 16년 만의 대형마트 폐점 소식에 아쉬움이 크다. 2021년에 홈플러스 둔산..
2024-07-14
5개월 가까이 지속된 의정 갈등 여파로 대학병원이 겪는 경영난은 실로 혹독하다. 11개 국립대병원을 비롯해 일부 상급종합병원과 산하 의료기관이 처한 공통된 현실이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지역 수련병원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지만 역부족이다. 국립대병원 중 지난해도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