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 폭주' 수권정당 악재 될 뿐이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민주당 폭주' 수권정당 악재 될 뿐이다

  • 승인 2024-12-03 18:01
  • 신문게재 2024-12-04 19면
국회 다수 의석을 무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거친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감액 예산안의 본회의 상정을 보류하고, 정기국회가 끝나는 10일까지 여야 합의로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아무리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고 말한 우 의장이지만 민주화 이후 첫 사례가 될 국회 다수당의 단독 예산 처리는 입법부 수장으로서 수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민주당이 국회 예결위에서 일방적으로 4조1000억원을 감액한 예산안은 납득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다. 민주당은 정부가 4조8000억원을 책정한 예비비 절반인 2조4000억원을 예결위서 삭감했다. 예비비는 대규모 재해·재난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국민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쓰는 예산이다. 정권을 잡았을 땐 필요성을 강변했던 검찰과 경찰 등 사정기관 특수활동비를 한 푼도 배정하지 않은 것은 '내로남불'이다.

정부의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강력 비판했던 민주당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반도체·양자·바이오 등 관련 예산을 815억원이나 삭감했다. 민주당의 예산 삭감 드라이브는 착공을 앞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 등 각 지자체 현안 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민생을 볼모로 한 '무대책 예산 삭감'이라해도 무방할 지경이다. 군사독재 시절 이후 이러한 다수당의 일방적 예산 처리는 본적이 없다.

민주당이 헌법기관장인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해 4일 사상 첫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을 공언한 가운데 '검사 탄핵'에 반대하는 검사들에 대한 감사요구서까지 3일 통과시켰다. 국가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경제·안보 위협이 엄습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참담한 풍경이다. '민주당 폭주'는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비판하는 국민조차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 민주당의 완력에 기댄 폭주는 '이재명 대표 방탄'도, 수권정당 목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악재임을 성찰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2024 결산] 대전시 해묵은 현안해결 경제부흥 견인
  2. 대전시, 경제성장률 가파른 상승 "눈에 띄네"
  3.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
  4. "출산 회복 도움되기를"… 대덕구, 지역 최초 산모회복비 지원
  5. 즐거운 성탄절
  1. 대전시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26일부터 지급
  2. ‘온누리에 축복을’
  3. 대전시 내년부터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20만원 지급
  4. 2024년 하반기 대전 청년월세 본격 지급
  5. 유성구민이 뽑은 최고 뉴스는?… '방동 윤슬거리 개장'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2024 문화도시 영예… 한글 문화수도 노크

세종시, 2024 문화도시 영예… 한글 문화수도 노크

세종특별자치시가 26일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서, 한글 문화수도 도약의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세종시를 포함한 모두 13곳을 문화도시로 지정·발표했다. 광역자치단체로는 세종시가 유일하고, 충청권에선 충남 홍성군과 충북 충주시가 전국 12개 시·군 대열에 합류했다. 세종시는 '세계를 잇는 한글 문화도시'를 비전으로 국제한글비엔날레 등 한글을 상징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중부권 대표 문화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낙점받았다. 문화도시는 기회특구와 교육자유특구 등과 함께 새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통한다..

AI 디지털 교과서 논란...전국 시도교육감 엇박자
AI 디지털 교과서 논란...전국 시도교육감 엇박자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명의의 건의문이 17개 시·도 간 입장 조율 없이 제출돼 일부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2월 26일 이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우리 교육청은 그동안 AI 디지털 교과서의 현장 도입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해왔다. 시범 운영을 거쳐 점진적으로 도입하자는 의견"이라며 "AI 디지털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란 입장으로 서두를 건넸다. 이어 12월 24일 교육감협의회 명의의 건의문이 지역 교육계와 협의 없이 국회에 제출된 사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맑은 날씨에 대전 해넘이·해돋이 둘다 볼 수 있다
맑은 날씨에 대전 해넘이·해돋이 둘다 볼 수 있다

12월 31일과 2025년 1월 1일 오전까지 대전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여 올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겠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말연시 날씨 전망을 26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일 오전 주요 도시별 해돋이 시간은 독도 7시 26분, 부산 7시 32분, 대구 7시 36분, 제주 7시 38분, 강릉 7시 40분, 광주 7시 41분, 대전과 청주, 전주 7시 42분, 서울은 7시 47분께다. 이날 오전 충청권은 대체로 맑지만, 충남 서해안 주변 일부 지역은 구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달콤해’…까치밥에 빠진 직박구리 ‘달콤해’…까치밥에 빠진 직박구리

  •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대전서 만난다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대전서 만난다

  • 즐거운 성탄절 즐거운 성탄절

  •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