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2020-06-02
한편 2호 인플루언서 민음사 편집부 엮음│민음사 인문사회과학 분야 젊은 연구자들이 인플루언서를 주제로 SNS 시대의 인문학을 펼친다.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크리에이터이거나, 진정성을 연출해 수익을 내는 사업자일 수도 있는 인플루언서가 가진 영향력의 정체를 이야기한..
2020-06-01
"시력을 잃고 시를 쓰는 즐거움을 알았다."후천적 병고에 의해 시각장애인이 된 시인 허상욱이 세 번째 시집 '시력이 좋아지다(애지)'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자연의 이미지와 사람살이의 구체적인 면면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의 시를 읽으면 너무나 디테일한 표현과..
2020-05-28
기억 1·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전미연 옮김│열린책들 자신의 전생을 본다면 어떨까. 전생은 몇 번이나 있으며, 각각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리고 그 전생이 현생에 영향을 미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한국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
2020-05-28
아무도 달이 계속 자란다고 생각 안 하지 강민영 지음│삶창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몽골에서 만난 유목민을 이야기한다. 그의 얼굴에 가득한 주름을 자연이 내려준 선물로, 갈라진 목소리를 초원의 바람 소리에 비유하며 자신의 시집 역시 노인처럼 자신에게 다가온 한파를 묵묵..
2020-05-28
10대와 통하는 건강 이야기 권세원 등 지음│시민건강연구소 기획│철수와영희 세계적으로 매년 130만~400만 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다. 그 중 40%는 아프리카에서, 40%는 아시아에서 생긴다. 상하수도 설비와 같이 기본적인 위생 환경을 갖추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2020-05-27
허튼 생각 : 살아간다는 건 뭘까 브리타 테켄트럽 지음│김서정 옮김│길벗어린이 표지에 그려진 사람의 옆얼굴에 많은 문이 나있다. 어떤 문은 슬그머니 열렸으며, 어떤 문은 굳게 닫혀있다. 살짝 열려 빛을 내뿜는 문 앞에는 누군가 서서 그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림 속..
2020-05-27
어떤 남자를 스치다 이원재 지음│몽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집. '나는 별빛이 아니라 직접 별을 본 것입니다.' 시인은 노 전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자신의 인생에 큰 획을 긋고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시에 채워 넣었다. 우리도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2020-05-27
장날에 귀여운 놈을 만났어요. 가게 앞에 바둑이가 있더라고요. 장날이니까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하려고 가게 앞에 나와 있더라고요. 주인의 배려인가 봅니다. 그런데 요놈이 장난꾸러기인가봐요. 반가워서 부르니까 고개는 들지도 않고 곁눈질로 쳐다봤어요. 그 표정이 어찌나 귀..
2020-05-26
하루가 다르게 숲의 색깔이 짙어갑니다. 나뭇잎은 연한 연두색에서 짙은 초록색으로 옷을 갈아 입느라 바쁩니다. 싹이 나올 땐 갓 태어난 강아지 발처럼 보들보들한데 지금은 빳빳해졌습니다. 근육이 생긴 걸까요. 더불어 숲에는 온갖 새들도 바쁩니다. 새끼를 낳은 어미새들은 먹..
2020-05-25
오늘은 월요일. 또 한 주가 시작된다. 오늘은 초장부터 허둥댄다. 글쎄 눈을 떠 보니 6시 45분. 맙소사, 알람을 6시에 해 놨는데 어찌된 일이지? 잠결에 끈걸까? 하여간 잠이 덜 깬 상황에서 부리나케 일어나 밥을 안치고 깐 밤도 대접에 몇 개 넣어 쌀 위에 살짝 놓..
2020-05-24
문도선행록 김미루 지음│통나무 '사람들이 사막에서 길을 잃거나 실성케 되는 것은 단지 단조로운 광경이나 거리의 왜곡된 인지 때문만은 아니다. 광대무변한 공간의 텅 빈 느낌이 인간의 프쉬케에 예기치 못하는 어떤 충격을 던지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책 <문도선행록問道..
2020-05-22
무한텍스트로서의 5·18 김형중·이광호 엮음│문학과지성사 2020년 '5·18' 40주기를 맞아 『무한텍스트로서의 5·18』이 출간됐다. "5·18에 대해 아직 발설되지 않은 진실의 영역을 성찰하려는 한국 사회의 지적인 노력들"을 담아내고,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이자 어..
2020-05-21
사랑도 발명이 되나요? 김형민 지음│어마마마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자로에서 증기폭발이 일어난다. 소방관 바실리 이그나텐코는 방사능 방호복도 없이 발전소 불을 끄러 나섰다. 진화과정에서 방사능에 완전히 피폭된 그는 온몸이 물집으로 뒤덮이고 피부색은 회색,..
2020-05-21
진짜 같은 마음 이서하 지음│민음사 '진짜 같은 마음'은 '진짜에 가장 가까운 마음'일까, '진짜 같지만 진짜는 아닌 마음'일까. 2016년 한국경제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서하 시인은 첫 시집에서 진짜라고 믿던 것들에 물음표를 달아 스스로에게 겨눈다. 무언가 진짜에 가까..
2020-05-21
충청도는 왜 웃긴가? - 청풍명월의 말과 웃음 안상윤 지음│휴먼필드 1980년대 초중반, 다큐PD로 활동하던 저자 안상윤은 TV프로그램 <추적 60>분에 주말마다 얼굴을 내밀면서 대중에 알려지게 된다. 택시를 타면 음성만 듣고도 알아보고, 장거리 전화를 걸면 지방 교환..
2020-05-21
지난 주말 아침 일찍 산에 갔습니다. 전날 내린 비로 산은 생기가 돌았습니다. 생명 그 자체였지요. 헉헉 거리며 정상에 올라 능선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안개가 숲을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짙어지면서 앞이 잘 안보일 정도였습니다. 신비로워 정신이 아득해지더군요. 아름..
2020-05-21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박순길 작가가 '자라듯 커가듯(이든북)' 동시집을 펴냈다.호랑이바위, 장미꽃, 사과나무… 작가는 내가 이름을 부르면서 관찰하고 살피며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때로는 시가 된다고 말한다. 작가는 작은 손짓 하나에도 나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며 이..
2020-05-21
하루 한 가지 채소요리 이양지 지음│비타북스 20년 가까이 건강 채소요리 연구를 해온 이양지 요리연구가가 85가지 채소 레시피를 공개한다. 최소한의 재료, 단순한 조리법을 원칙으로 한 레시피는 따라 하기 쉬울 뿐 아니라 채소 본연의 맛과 영양, 에너지를 오롯이 만끽할..
2020-05-21
독재와 민주주의 -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민주주의의 역사 정관성 지음│가교 1948년 제헌 국회부터 1960년 4.19 혁명,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등 우리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은 주요 사건을 12~15세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한다. 아빠와 아이의 대..
2020-05-20
오래된 주택가 골목길을 거다 요 녀석을 만났어요. 검은 바탕에 얼굴과 가슴은 희색의 냥이었습니다. 노란색의 눈이 강렬했어요. 요 냥이가 얼마나 시크한 지 불러도 꼼짝 않고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텃밭에서 마치 똥 누는 포즈로 앉아서 누구냐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제가 머쓱..
2020-05-19
휴일 아침 일찍 보문산에 가려고 '예술가의 집' 계단을 오르는 중이었어요. 뭔가 보여 자세히 보니 달팽이였습니다. 해가 넘어가듯, 달이 기울듯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달팽이가 세상 일에 무심해 보일 정도였어요. 복잡한 인간세계는 관심없고..
2020-05-18
전 직장에서 각별하게 지내던 후배가 있었다. 그 후배는 노래를 프로 가수 뺨치게 잘했다. 대학 다닐 때 노래 동아리에서도 활동했다고 한다. 그래서 종종 노래로 알바도 했다고 들었다. 우리는 후배한테 본격적으로 노래를 하지 왜 그만 뒀냐고 아쉬움을 표하곤 했다. 그만큼..
2020-05-14
꼬마 의사와 사나운 덩치 소피 길모어 지음│이수지 옮김│창비 작고 여려 보이는 꼬마 의사가 다친 악어들을 치료한다. 한 마리 한 마리 정성껏 돌보는 꼬마의사는 악어들의 딱딱한 등가죽과 크고 힘센 턱을 부러워하며, 치료받은 악어들이 들려주는 '용감한 짐승' 이야기를 좋아..
2020-05-13
한국 민중항쟁 답사기 : 광주·전남 편 이혜영 지음│내일을여는책 '나는 광주사람이다. 무등산을 찾는 횟수에 비례해 내가 알아가는 광주의 역사로 두툼해졌다. 무등산 절경을 마주할 때 간혹 광주의 역사를 포개어 보기도 했다. 현대의 광주가 겪은 숱한 좌절은 바위들이 무너진..
2020-05-12
바로 지금! 사이다 발언이 필요한 타이밍 고토 토키오 지음│박재현 옮김 | 미스터제이 인간 관계의 어려움은 불합리한 상황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걸 주저하게 만든다. 책은 단순하고 명쾌하게 속마음을 전하는 방법과 태도를 이야기하며, 답답한 인간관계를 풀기 위한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