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3-11-06
매주 방영되는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가슴 한켠에서 무언가 뜨거운 감정이 느껴지는 뭉클함이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길에 최선을 다하면서 일궈온 달인들의 모습은 바로 우리 이웃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2013-11-06
지난주부터 대학구조조정 문제가 다시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사회적인 저(低)출산의 영향으로 인구가 감소되면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새삼스럽게 어제 오늘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적어도 10여년 앞서 인구그래프가 이와 같은 현상을 예측했고 정부..
2013-11-05
최근 장기전원개발계획의 확정을 앞두고 공청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 전력믹스에서 원자력 점유율이 종전 대비 크게 하향 될 것이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러한 국내 에너지 정책의 흐름에 대해 상반되는 내용을 전하면서 우리에게 바른길이 무엇인지를 원자력전문가로..
2013-11-04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벤치마킹 대상 1위는 일본이었다. 필자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 그리고 80년대 중반 대학을 다닐 때까지만 해도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20년 앞선 국가라는 인식이 있었고 언론도 그렇게 방송을 했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IT 시대로 접..
2013-11-04
탈리오법칙(Lex Talionis)이라는 것이 있다. 흔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표현하는 고대법의 원칙으로서 동해보복형(同害報刑)이라고도 한다. 피해자가 입은 정도의 피해를 가해자에게 그대로 가하는 형벌제도다.
고대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에 나오는 것..
2013-11-04
11월에는 찬 서리가 내리고 집 한쪽 감나무 끝엔 까치밥 몇 개 남아 홀로 외로운 시기인 입동이 있다. 바야흐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적인 사건들도 있다.
1905년 11월 17일에는 일제가 고종을 협박하고 매국노들을 매..
2013-11-03
낮에는 제법 뜨거웠던 햇살도 이제는 서늘하게 느껴지고 오히려 저녁 시간에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속에 옷깃을 여미고 분주하게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보며 곧 겨울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차가운 날씨가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그보다는 집에서..
2013-11-03
수에즈운하 준공 기념으로 이집트 국왕의 작곡의뢰를 받은 베르디가 오랜 숙고 끝에 작곡한 아이다는 1871년 12월에 초연되었다. 그랜드오페라라는 이름에 걸맞게 군무(群舞)와 개선행진과 대 합창단의 볼거리로 가득한 스펙터클 대작이다.
사랑과 미움과 배신이 엉킨 이..
2013-11-03
“상병이 너는 경제기획원 장관이다. 그리고 태열이 너, 너는 내무부 장관이다. 알았냐? 응?”
장마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1980년 중반 어느 여름날. 서울 인사동 천상병 시인이 운영하는 카페 '귀천'에서 자칭 대통령 박봉우 시인이 천상병 시인과 강태열 시인을 앉혀..
2013-10-31
지난 10일 '노무라 리포트 Nomura Report'라는 제목으로 500여장의 사진과 짤막한 글들이 실린 책이 출판됐다.
지난 1973년부터 1976년 사이 청계천변 판자촌 사람들의 삶을 담은 사진집이다. 가난과 굶주림에서 벗어나 공업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지는 과..
2013-10-31
필자가 호주머니 속에 늘 가지고 다니는 물건 가운데 하나가 '피치 파이프(Pitch Pipe)'란 조그마한 악기(?)다.
악기를 튜닝(Tuning)할 때 쓰는 물건이다.
절대음이 필요한 경우, 튜닝이 되어 있는 다른 악기인 멜로디언이나 하모니카, 피리 등에..
2013-10-31
지난 10월 초 절강성 항주와 안휘성 황산에 다녀왔다. 중국에서 부자가 가장 많다는 항주는 상해에서 남서쪽으로 180㎞ 떨어진 인구 800만의 미인의 도시다.
공항에 마중 나온 동포 이기문 군은 “한국에는 반기문, 중국에는 이기문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곳..
2013-10-30
중독포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68만명의 청소년이 인터넷도박에 중독되어 있다니 실로 놀랍다. 청소년 10명중 1명꼴로 중독이 되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청소년은 기성세대의 거울이듯이, 정부가 장려하고 기성세대가 벌이는 노름판을 보고 자랐다. 다만 기성..
2013-10-30
또 호들갑 떤다. 수능시험이 코앞이니까. 학교와 학원이 아니라 병원이 호들갑이다. 성형외과가 부산스럽다. 수능시험만 끝나면 대박이라나. 고3 수험생은 바겐세일이란다. 여자고교 앞에는 쌍꺼풀, 코높이, 양악 수술 등을 부추기는 전단지도 뿌려진다. '행복수술'이라며 인터넷..
2013-10-30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21세기의 사회상으로 제시한 프로슈머(Producer + Consumer)의 시대, 즉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의 설계, 생산, 유통 및 판매에 직접 참여하는 시대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3D 프린터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설계한 다양한 맞춤형 입..
2013-10-30
당나라 때 시인 두목의 '산행'이란 시에 “서리맞은 단풍이 봄꽃보다 붉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시는 늦가을 산의 단풍에 대해 노래한 것이지만 우리 인생의 가을을 비유한 것이기도 하다.
풍상고락을 겪은 뒤 제 몸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의 향연은 이삼월 춘풍에..
2013-10-30
벚꽃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데, 단풍은 설악산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것 같다.
아마도 계룡산의 가을은 11월 3일쯤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이라 한다. 가을산은 봄 산보다 장중하고 아름답다.
“깊어가는 가을 짧아진 햇살을 늘리려는 듯 몇 안남은 매미소리는..
2013-10-29
흡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요즘은 길거리에서 흡연 하는 사람이 눈에띄게 줄어든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금연을 할 수 있는것이 아니고, 결국에는 어디선가는 흡연을 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사회는 무조건적인 단속을 통한 처벌을..
2013-10-29
방송뉴스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손석희 앵커 덕분이다.
언제부턴가 방송뉴스를 외면했다. 하루 종일 인터넷에서 접한 뉴스들이 1분 남짓 토막으로 나오니 굳이 눈길을 줄 필요가 없었다. 새로운 소식도 아닌 걸 뉴스로 내보내는 격이었다. 이걸 시청하고 앉아 있는 건 시간..
2013-10-29
고등학교에 창의적 체험활동이 시작된지 벌써 3년이 되었다. 대학 수시 입학원서를 쓰면서 느꼈던 것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예전보다 얘깃거리가 더 많이 생겼다는 것이다. 좀 더 지켜보아야 할 일이지만 '이야기의 종결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말을 믿는다면,..
2013-10-28
아프리카 잠비아에 있는 로지부족의 재판제도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즉 고소사건이 발생하면 촌장은 고소당한 사람이 그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였기에 분쟁이 발생하였는지 자세하게 알려고 할 뿐 아니라 그의 예전의 경력까지 주의 깊게 살핀다. 특이한 것은 고소한..
2013-10-28
청명한 가을 하늘에 가을 꽃내음까지 기분 좋게 해주는 요즘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유롭게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즐길 수만 있는 가을은 아니다.
무단횡단 사망사고로 가을이 슬픔으로 얼룩져 가고 있다. 대전에서는 이달 교통사고로 9명이 목숨을 잃었다. 무단횡단으로 6..
2013-10-28
언어가 변화한다는 사실은 당연히 상식적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가 쓰는 말이 변화하는 속도는 신형 휴대폰이 출시되는 속도보다도 더 빠른 것 같아 따라잡기 힘들다. 특히 청소년들이 쓰는 말들이 어찌나 낯설고 조야(粗野)한지 ('조야'라는 말이 그들에게는 낯설겠지만!) 나이..
2013-10-28
일요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여유롭게 TV를 시청하다 보면 나오는 프로그램이 있다. 개그콘서트다. 오락프로그램을 즐겨 보지 않는 필자가 유일하게 시청하는 프로그램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웃고 즐기다 보면 이런 저런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다음날 출근하면 직원들과 부담없는..
2013-10-27
'복지 100조 시대' 얼마나 나아졌나?
정부가 편성한 내년 복지 예산을 보면 100조원을 넘는다. 그러나 우리 주민들이 체감하는 복지혜택은 과연 얼마나 될까?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경제활력과 재정, 복지수용, 복지충족, 국민행복 등 5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