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2017-02-21
문화도시 대전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문화 씨앗이 메마르고 있다. 그동안 줄기차게 외쳐온 문화도시 대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대전은 수준 높은 문화 공연, 시민의식 등 외형적으로는 늘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대전시가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
2017-02-20
대전 원도심 지역주민들이 현실은 물론 모바일 게임에서조차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최근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 고(GO) 내에서 원도심과 신도심 지역의 발전 차이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포켓몬 포획에 필요한 포켓볼과 아이템을 제공하는 포켓스톱이 사람이 많이 다니는..
2017-02-19
대학 새내기에게 캠퍼스는 찬란함 그 자체였다. 발길 닿는 교정 곳곳마다 새로웠고 이제 막 앳된 티를 벗어내는 동기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다.
그해 11월을 향한 길에서 몇몇 대기업이 부도 처리되고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화대책을 발표했으나 캠퍼스의 낭만 앞에서는 그저..
2017-02-15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한 대전교육청이 올해도 최하위권을 예약하는 모양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2015년 7.35점(3등급) 보다 0.11점 하락한 7.24점(4등급)을 기록, 등급 하락은 물론 순위도 9위에서 15위까지 추락했..
2017-02-13
1코노미, 카페라떼 효과, 욜로와 휘게. 신조어를 알면 그만큼의 세상이 보인다
이 단어들은 경제흐름 혹은 노래가사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작년까지만 해도 혼술, 혼밥 등 예상 가능한 단어였다면, 올해는 다소 낯선 용어가 많다.
신조어는 세상의 변화를 반영하는 척도다..
2017-02-12
최근 대전문화재단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대전문화재단이 시간외근로수당(연장, 야간, 휴일근로)의 지급을 요구하는 직원들에게 일종의 포기 확인서를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법리적으로 근로자의 임금 포기는 이미 구체적으로 발생한 임금채권을 근로자 스스로..
2017-02-08
최근 자치단체들이 범죄예방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위한 '셉테드(CPTED)' 기법이 주목받고 있다.
대전시와 세종시 등은 셉테드라 불리는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도입해 지역마다 호신용 비상벨이나 안심..
2017-02-07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은 민주투사였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군부독재에 항거하다가 감옥을 밥 먹듯이 오갔다.
2009년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서민 대통령으로 평가받았다.
무히카는 대통령 궁을 노숙자들에게 제공하고 부인..
2017-02-06
두더지 게임이라는 것이 있다. 두더지가 자신의 굴에서 나오면 망치로 두더지를 때리면 점수가 올라가는 게임이다. 수십마리의 두더지가 있지만 어떤 두더지를 잡았는지 두더지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소리를 내며 망치에 얻어맞고 자신의 굴속으로 들어가는 두더..
2017-02-05
“우리 지역 현안에 대한 대선 후보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이르면 오는 4월이나 5월께 벚꽃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충청권을 향한 여야 각 당의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지역을 찾는 대선주자들에겐 으레 각종 현안에 대한 후보의 견해나 해법을..
2017-02-01
요즘 대전에서는 (주)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을 두고 말이 많다. 그동안 대전에서 서희건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만큼, 사업이 없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스타힐스'라는 서희건설의 아파트 브랜드가 거리 곳곳에 등장했다. 불법현수막 단속이 없는 주말..
2017-01-31
“The buck stop here.(공은 여기서 멈춘다)”
때는 1945년. 미국 33대 대통령(1945~1953년)인 헤리 트루먼(Harry Truman)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을 끝내기 위한 최후의 카드인 히로시마 원폭투하라는 외로운 결정을 하면서 이 같은 말을..
2017-01-30
얼마 전 한 고교 체육팀 감독을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감독이 유독 열변을 토하는 대목이 있었다.
바로 운동부 학생의 수업 참가였다.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많은 훈련을 해야 하는데 운동부 학생의 출결석 관리가 대폭 강화돼 훈련하는데 어려움을..
2017-01-24
지난 2006년 전국에 도입된 교육부의 ‘배움터지킴이’ 사업이 올해로 12년차가 됐다.
이 기간 동안 대한민국 사회는 급변했으며, 초ㆍ중ㆍ고등학생과 학교문화도 과거와 비교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변화했다.
그러나 배움터지킴이 사업은 같은 기간 동안 교육당국의 무..
2017-01-23
‘야동’ 즉 불법음란물,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텀블러 사이트를 사용한다. ‘키워드’만 잘 선택한다면 회원가입이나 다운로드 없이도 음란물 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실제 텀블러를 사용해 봤다. 텀블러 가입 절차는 쉬웠다. 이 메일과 생년월..
2017-01-22
처음 당신을 사랑할 때는 내가 무진무진 깊은 광맥 같은 것이었나 생각해봅니다 날이 갈수록 당신 사랑이 어려워지고 어느새 나는 남해 금산 높은 곳에 와 있습니다 낙엽이 지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일이야 내게 참 멀리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떠날래야 떠날 수가 없습니다..
2017-01-18
죄수의 딜레마라는 것이 있다.
공범의 용의자들을 각각 다른 방에 놓고 대질신문을 한다.
용의자들은 침묵할때 죄가 가장 가벼워진다. 하지만 어느 한쪽의 용의자에게 죄를 순순히 자백할 경우 다른 한쪽의 용의자의 죄가 무거워지고, 당신은 무죄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면..
2017-01-17
대전 서부터미널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터미널 건물과 부지 소유자가 바뀐 마당에 전 소유자가 터미널 사업면허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곳에 터미널을 짓겠다고 하면서다. 한 번 들어선 터미널이 그 위치를 바꾸는 데는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유성시외버스터미널이나..
2017-01-16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불어 닥친 경기 불황이 도무지 언제 끝날지 가늠조차 어렵다.
이를 방증하듯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7개월째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낮췄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순실..
2017-01-15
지역 문화예술의 진흥과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 2009년 출범한 대전문화재단은 한시도 조용한 적이 없었다.
대표이사를 비롯해 처장, 실장들이 선임될때마다 '낙하산 인사'라는 뒷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재단은 편향된 지원사업 등으로 문화 카르텔, 문화권력 논란..
2017-01-11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서민들 사이에서 “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를 '명절 특수'를 통해 조금이나마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청탁금지법 시행령에서 허용하고 있는 가액기준은..
2017-01-10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 내진 보강 공사가 이번 달 말 마무리된다.
그러나 아직 맞춰지지 않은 퍼즐이 많다.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하나로 원자로는 국내 내진 설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 작년 2월부터 내진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7-01-09
최근 크고 작은 재난이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전국 지자체와 교육청은 지역에 종합안전체험관을 하나라도 더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전시도 지난해 다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정부의 종합안전체험관..
2017-01-08
우려가 현실화됐다.
지난해 말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국립철도박물관이 유치 문제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해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내 합리적 선정 방식을 마련 후 입지를 결정하겠다던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약속은 이행될 리가 만무하다는 야권의 한 인사의 전..
2017-01-04
반성이 유행이다. 죄다 반성을 한다.
뉴스를 봐도, 신문을 넘겨봐도 이 말은 항상 나온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뼈저리게’라던가, ‘피눈물 나게’ 말이다. 지금은 ‘반성의 시대’다.
사전을 뒤적였다.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는 그 단어가 등장했다.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