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19-09-27
재치와 유머감각은 큰 자산이 된다. KBS 개그콘서트에서 '아재개그' 코너가 있다. 아재는 '아저씨의 낮춤말'로, 옛날 개그를 좀 더 사실감 있게 나타내는 코너이다. 예를 들어 보자. 서울대가 추우면? 서울 시립대 / 이가 보이는 연예인은? 이보영 / 아몬드가 죽으면?..
2019-09-27
세상일 모두 만족하며 일생을 영위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 살다보면 누구나 우여곡절이 있는 법, 불편부당한 것이 한둘이겠는가? 사회나 제도 따위를 자기 입맛에 맞게 바꾸고 싶은 것은 불문가지다. 집권하면 대부분, 하자마자 개혁을 외친다. 어쩌면 개혁은 보편적 진리..
2019-09-27
"엄마!, 엄마!" 다급하게 딸이 엄마인 필자를 찾는다. "무슨 일인데?" "내가 말했던 그 애 있잖아 드디어 그의 본색이 드러나서 끝났어. 그럴 줄 알았다니까. 평소에 잘 좀 했어야지" 딸의 친구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 유명해지자 예전 그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
2019-09-22
진흙 속에서 살지만 맑고 깨끗한 꽃, 무엇하나 버릴게 없는 꽃, 그런 의미에서 연꽃은 주목을 받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품위 있고 우아하고 정갈한 것은 좋은 부분을 많이 품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세상에 저절로 주목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주목을 받으려고 발버둥치는..
2019-09-20
조선시대 이우(李瑀, 1542 ~ 1609, 서화가)라는 화가가 있었다. 정삼품 벼슬인 군자감을 지냈다. 얼마나 화훼초충(花卉草蟲)을 잘 그렸는지 풀과 벌레를 그려 길에 놓으면 닭이 와서 쪼아 먹었다 한다. 그림과 글씨뿐 아니라 시를 잘 짓고 거문고 연주에도 뛰어나 4..
2019-09-20
'몰입'과 '함몰' 어떤 생각이나 일에 대해서 깊이 파고들거나 빠지는 것을 '몰입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아 붓는 것을 '집중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깊이 파고들고 빠지는 것'과 '모든 힘을 쏟아 부어 몰두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2019-09-16
예부터 한가위는 민족 최대의 명절로 인식되어 왔다. 추석(秋夕)을 달리 이르는 말인 한가위엔 가족들이 모두 모인다. 그리곤 요즘 사는 이야기에서부터 당면한 정치에 이르기까지 두루 의견을 교환하기 마련이다. 가족이라곤 하지만 사람은 본디 십인십색(十人十色)이다. 따라서..
2019-09-15
우리는 공기가 없으면 단 10분도 살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의 생명을 좌우하는 그 소중한 것이 우리 가까이에 늘 있어서 우리는 그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을 모르는 채 살고 있다. 그러기에 가족과 배우자도 늘 곁에 가까이 있는 존재라서, 공기처럼 인식되어 우리는 그 존..
2019-09-11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롭게 받아들이는 자세는 어쩌면 죽을 만큼 힘이 드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항상 살아왔던 습관대로 익숙해 진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그 목표지점이 낭떠러지임을 알면서도 익숙한 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새로운 것에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을 이겨내는..
2019-09-11
"빵빵" 경적 소리가 요란하다. 무슨 일인가 하고 창밖을 보니 차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그중 한 차에서 내린 운전자로 보이는 여자에게 사람들이 경적과 함께 고함을 치고 있었다. "정신이 있는 거야? 차를 그렇게 대고 내리면 어떻게 해?" 필자가 살고 있는 곳은 부유..
2019-09-09
2019년 9월14일 토, 저녁 7시. 예술의 전당 앙상블 홀에서 육명신 단장이 이끄는 '쏘울앙상블(Soul Ensemble)과 함께하는 가을밤의 이야기'가 공연된다. '쏘울앙상블(Soul Ensemble)'은 지난 2018년 3월에 창단되어 젊은 음악가들이 꿈과 비젼..
2019-09-06
걱정도 팔자다. 예초기 칼날이 돌에 부딪혀 불꽃이 튀자 화염에 휩싸인 아마존 밀림이 떠오른다. 순전히 사람 기준이지만, 초목이 있어야 할 곳을 벗어나면 잡초나 잡목이 된다. 자연 숲이 문명 숲으로 바뀐 까닭이다. 문명이 자연을 끊임없이 침해한다. 자연은 자연대로 숨쉬기..
2019-09-06
부끄럽지 않게 산다는 것은 정말 가능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 않다는 것은 일을 함에 있어서 잘못을 하지 않고, 양심에 거리끼는 일도 없어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볼 면목이 없는 상황이 아닌 매우 떳떳하게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끄럽지 않게 삶을..
2019-08-30
살아 있음을 의식하고 사는 사람은 아마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삶을 사는 것'을 의식의 범주에서 항상 인식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물론 인간이 삶을 산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무의식 속에서만 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
2019-08-30
'개방'이란 개인이나 집단이 다른 개인이나 집단과 자유롭게 교류하거나 교감을 나누는 상태나 성질을 말한다. 삶에 대한 자세가 긍정적이며,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와 일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개방적이어서,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이고, 낙관적인 사고를 하며, 긍정적인 자세를..
2019-08-30
사랑은 그리움이다. 더욱이 지난 시절의 사랑은 그리움의 농도를 더욱 고밀도(高密度)로 만드는 기저(基底)로 작동한다. [사랑 하나 그리움 둘 - 그 시절, 단비와 같은 사랑, 서둔야학의 추억](저자 박애란 & 출간 행복에너지)은 호롱불 밝히며 달밤을 지새우던 지난 시절..
2019-08-30
능력향상을 위한 수련에 필요한 하나가 피드백이나 모니터링이다. 성찰을 통하여 반듯해질 수 있다. 일의 잘잘못은 따질 수 있다. 아니 반드시 논해야 한다. 그러나 인격 모독이나 비하가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지식인이나 교육자가 그러는 것은, 우리 사회 미래를 암울하게..
2019-08-30
필자는 인성 공부 모임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모임에서 '진짜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중에, 필자에게는 믿음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믿음?""무엇에 대한 믿음을 말하는 것인가?" 필자는 뜬금없는 말에 갑자기 혼란스러웠다. 사람은..
2019-08-30
아침 날씨치고는 유난스레 후텁지근하더니 맑기만 하던 하늘이 제법이나 무게감 있는 먹구름으로 소나기 한 줄금을 시원스럽게 쏟아 부었다. 느닷없이 내린 소나기라 피할 겨를도 없었다. 입은 채로 세탁비 목욕비를 들이지 않고 사우나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입은 채로 빨아서인지..
2019-08-27
대전MBC M갤러리에서 21일부터 27일까지 유혜원 도자화 개인 부스전이 이어진다. 그는 전시회 주제를 '청화빛이 물든 감각의 시간들'이라 했다. 감각에는 청각도 있고, 미각도 있으며,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시각도 있는 것이다. 물론 도자화가 유혜원이 이번에 선..
2019-08-23
필자의 두 번 째 저서인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를 보면 첫 장에 '무가지보'(無價之寶)가 나온다. 참고로 '무가지보'는 가격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보물을 뜻한다. 사랑하는 딸을 그리 표현했다. 내용은 학원(사교육) 한 번을 안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늘..
2019-08-23
중국 춘추전국시대(BC 770 ~ BC220) 자신의 입신을 위해 왕에게 유세하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한다. 요즘으로 말하면 이력서 들고 일자리 알아보러 다니는 것이요, 정견을 논하는 것이다. 진시황(秦始皇, BC259 ~ BC210, 중국 최초의 황제)은 그들이 바..
2019-08-23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과거를 돌이켜보면 아쉬움을 갖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비록 어떤 일을 했지만 조금 더 잘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갖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지..
2019-08-19
꽃 작가라고?맞는 말이다. 꽃 작가이되 자신을 꽃의 분신으로 보고 꽃과 함께 살아가는 기이한 화가다. 그림을 그리되 사진을 변형시켜 꽃으로 옷을 입히고, 압화로 외출복을 만들어 입고, 세상을 바로 보는 것이 미안해 아예 눈 한쪽을 없애버렸다.그래서 말이다. 실제 인물..
2019-08-15
인생은 ‘관계’다. 교류심리학자 에릭 번(Eric Berne)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쓴 각본대로 살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것을 ‘인생각본’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삶에 대해 계속적으로 유지되는 확고한 어떤 결정을 가지고 있으려는 것으로 6세 이전에 부모를 포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