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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 웃음이 나올 수 있다. 어쩔 때 무릎을 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화통하게 웃음을 짓게 된다. 바로 이것이 소통의 매체가 될 수 있다. 유머는 서로의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한 가족이 어느 날 저녁외식으로 '춘천닭갈비'집으로 길을 나섰다. 4인 가족이지만, 자녀들이 어려서 닭갈비 3인분과 모듬사리를 주문했다. 아주머니께서 닭을 볶아주시고, 모듬사리와 야채를 볶아주셨다. 모듬사리엔 떡복이, 고구마, 야채, 라면류가 들어있다. 열심히 볶아주신 다음 하신 말씀이 "닭만 빼고 나머지는 다 드셔도 됩니다." 라고 말하는 순간, 재치있는 아빠는 "닭만 빼놓으래". 라고 말하면서 닭을 빈 그릇으로 빼 놓은 흉내를 냈다. 모두 1초 동안 멍하더니 일제히 미소를 지었다. "자, 모두 닭만 빼고 먹자". 썰렁한 재치일 수 있다. 흔히 말장난, 썰렁개그, 유치개그, 실없는 개그 라고도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순간 또 하나의 소재가 행복한 웃음으로 전환되지 않았는가. 바로 이런 것이다. 소소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서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작은 재치 속의 웃음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야 한다.
재치와 유머는 언어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언어의 중요성은 표현능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길을 가는 두 사람이 갑작스런 소나기를 맞이하자, 전화박스로 들어간다. 그 순간 그 중 한 사람이 빗 속으로 나와,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인생은 비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 속에서 춤추는 것을 배우는 것'이란 말을 하면서 두 사람은 참 행복한 춤과 함께 달콤한 시간을 보낸다. 바로 이런 것이다. 언어의 중요성은 재치와 유머로써 표현 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이다.
'말이란 마치 살아 있는 생물과 같다.' 자신에게 대수롭지 않는 말이 상대방에게 불편한 감정을 초래할 수도 있다. 아무리 하찮은 말이라도 신중하게 가려서 써야 한다. 때로는 한마디의 유머가 그 사람에겐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시원함을 주는 경우도 많다. 순간에 따른 재치로움이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그 모든 것에 진실과 신뢰가 따라온다.
유대교 경전 『탈무드』의 일화다. 한 아버지가 낙타 17마리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면서 유언을 남겼다. '내게 낙타가 17마리가 있으니 그것을 유산으로 너희들에게 나눠주겠다. 첫째는 내 재산의 1/2을, 둘째는 1/3을, 셋째는 1/9을 가지도록 해라.' 형제들은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재산분배로 골머리를 앓는다. 17마리의 절반이라면 8마리를 가지고 낙타 한 마리를 죽여 절반을 가지라는 건가, 아무리 며칠 동안 밤, 낮으로 지혜를 모아도 해결할 수가 없었다. 서로가 절망할 때, 낙타를 타고 길을 가던 현인에게 물었다. 현인이 말하기를, "내 낙타 한 마리를 빌려줄테니 한번 나눠 보게나". 18마리 낙타를 가지고 첫째는 9마리, 둘째는 6마리, 셋째는 2마리를 가졌다. "한 마리가 남는군. 내가 도로 가져가도 되겠지."
자신에게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고정관념이 있다. 고정관념은 지혜로운 판단을 막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지혜로움과 현실에 대한 분별력은 댐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무너뜨림과 같다. 사고확장과 융통성은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 그것이 바로 재치와 유머다.
재치와 유머감각은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즉 유머감각이 긍정적 사고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때론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유머는 반대로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유치원,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복지시설, 문화강좌에서도 웃음활동 프로그램은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어느 식당에 이런 문구가 있다. '우울한 날 추천해 줄 좋은 곡이 있을까요? 그럴 때는 소곡이나 돼지곡이가 좋습니다.' 가끔은 있는 그대로의 웃음이 좋을 때가 있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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