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7 [김선생의 시네레터] 버려진 딸의 복수 '크루엘라' 높은 신분의 엄마로부터 버림받은 아이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영화는 '백설공주'와 유사합니다. 아버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조력자의 도움을 받는 것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마냥 선량하지 않으며, 백마 탄 왕자에 의해 구원받지도 않습니다. 그녀는 스스로 살아갑니다. 도..
2021-06-03 [김선생의 시네레터] 근대적 여성 주체, 배우 윤여정 상반기도 마지막 달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배우 윤여정이야말로 상반기 대한민국의 주인공이라 할 만합니다. 물론 '미나리'(2021)로 많은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지만 말입니다. '미나리' 속 연기보다 시상식에서의 수상 소감이 더 많은 주목을 받은 점은 특이합니다...
2021-05-20 [김선생의 시네레터] 경계선 위의 사람들 '더 스파이' 영화의 원제목은 'The courier' 즉 운반원 혹은 배달원입니다. 60년대 초 미국과 소련이 핵무기 배치 등을 놓고 경쟁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른바 냉전이 악화 일로를 걷던 때입니다. 수세기에 걸쳐 세계의 패권을 쥐었던 유럽 국가들이 두 차례의 세계 대전..
2021-04-29 [김선생의 시네레터] 혁명은 진행중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이 영화를 보고 영화관에서 나오며 생각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아니어서 인기 있는 대작 영화가 상영관을 여러 개씩 차지하는 와이드 릴리즈 방식이었다면 이런 영화를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을까? 전 세계 관객을 노리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비싼 수입 비용도 그렇지만..
2021-04-15 [김선생의 시네레터] 중년 남성의 존재 의미와 육체성 '노바디' 제목이 심상치 않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뜻이면서 육체성에 대한 부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살아있는 존재이고, 당연히 육체를 지닌 사람입니다. 영화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의미 부재와 함께 나이가 듦에 따라 육체적 존재감이 사라져 가는 남자를 이야기합니다...
2021-04-01 [김선생의 시네레터] 삶, 앎 그리고 꿈 '자산어보' 넓고 큰 바다. 한참 뒤 그 위로 작은 배가 떠 갑니다. 그리고 섬. 거기 사람들이 삽니다. 바다와 더불어 고기도 잡고, 밭도 일구며 가난하게 사는 이들. 뭍에서 높은 벼슬 하던 선비가 유배를 옵니다. 하늘로 불리는 임금 곁을 떠나 낮고 낮은 변방의 끝 절해고도에 떨어..
2021-03-18 [김선생의 시네레터] 아이의 시선, 어른들의 세계 '미나리' 참 기이한 일이었습니다. 보통의 영화들과 많이 달랐습니다. 영화관을 가거나 혹 다른 매체로 영화를 본다는 건 대체로 현실을 잊고, 영화가 만들어내는 세계 안으로 빠져드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 보통의 경우 영화에는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여러 장치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2021-02-17 [김선생의 시네레터] 시간, 관계 그리고 희망 '새해전야' 영화 '새해전야'는 시간을 다룹니다. 한 해가 저물고 곧 새해가 밝아오려 합니다. 공평무사한 시간이지만 그 안에 새겨진 결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이는 돈 때문에, 어떤 이는 사랑 때문에 사연은 다르지만 작품 속 인물들은 힘들고 지쳐 있습니다. 선의와 희망을 품고..
유성구청소년수련관 2024 전국 우수 청소년운영위원회 선정… 6년 연속 쾌거 [풍경소리] “다쳐도 좋을 마음은 세상 어디에도 없어”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경북의 대표 문화공간 <청송야송미술관> 대전태평중, 대전경찰청과 등굣길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9월16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