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2021-09-20
모든 것이 멈추어도 절대 멈출 수 없는 일이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이 2년여간 계속되면서도 대면 업무를 피할 수 없었던 보건 의료, 사회복지 종사자, 돌봄 노동자, 배달업 종사자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필수 노동자'들이라고 부른다. 최근 극적으로 봉합되긴 했..
2021-09-18
글의 힘은 경계를 허무는 다양성에 있다. 그 다양성은 형식의 다양성일수도 있고, 주제의 상상력에 있을 수 있다. 귀여니를 필두로 경계를 허문 다양한 웹소설과 경계를 허문 현대시가 등장했지만, 그럼에도 굳건히 '순수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지켜왔던 문학가에도 새로운..
2021-09-03
충남 공주시 계룡산에 자락에 터를 잡은 학림사는 1986년 대원 스님이 대중 포교를 위해 문을 연 사찰이다. 옛 제석사 절터에 사찰을 창건한 대원스님은 1995년 수행 스님들을 위해 오등선원, 일반 대중을 위한 시민 선원을 열어 불경을 설법하고 있다. '남진제 북송담'..
2021-08-30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를 통해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끊임없는 상호작용과정, 현재와 과거 사이에서의 끊임없는 대화" 라고 말했다. 모든 역사는 현대사이며, 현재의 눈을 통해 현재의 문제에 비추어 과거를 과거를 바라보고 끊임없이 해석한다. 그래서 역사..
2021-08-30
'나'라는 '자아'가 생기면서 인간에게 영원한 화두는 '삶'과 '죽음'이다. 우리는 어떻게 왜 태어났는지, 죽음은 어떤것인지, 죽음 이후의 세상은 어떤 것인지. 세상의 온갖 것들이 궁금증 투성이인 어린아이에서부터, 아슬아슬한 생명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노년까지 아무도..
2021-08-28
"여전히 비겁한 변명입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결정 이후 탈레반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는데 반년도 걸리지 않았다. 제2의 베트남전에 견주되고 있는 아프카니스탄 사태는 수많은 난민이 양산되고, 동맹국의 우려를 낳았다. 미군 철수 이후의 한반도의 미래에 대..
2021-08-13
사고, 부상, 사망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문제들은 자동차 회사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문제지만 모든 결함에 자동차 회사는 리콜과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구조적으로 결함이 있는 차종을 리콜하는 것과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넘어간 뒤 문제가 생길 때 합의금과..
2021-08-13
코로나 19로 전세계적인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과학의 발달로 인한 인류의 종말이 막연한 두려움이었다면 바이러스로 인한 혼란은 인간이 지배한 사회의 위기와 실재론적 종말에 대한 위기감이다. 이 같은 위기와 위험을 이기적 과학의 발달로 분석하는 가 하면, 사회 시스템의..
2021-08-12
어느덧 여름도 막바지 더위로 마지막 기세를 떨치고 있다. 일 년중 가장 치열한 시간이자, 숨고르기의 시간이기도 한 여름의 한복판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나왔다. 대전중구문학회, 백수문학회,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가 여름호를, 50여년간 대전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틈틈히..
2021-08-06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지리한 장마대신 열대성 폭우가 여름을 강타하고,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가을 하늘은 미세먼지로 본지 오래다. 폭우로 도시가 잠기고, 폭설로 도시가 마비되기도 한다. 나무심기 좋은 날이었던 식목일은 이제 3월..
2021-08-02
40대 초반인 덴마크의 교사가 짧은 글을 썼는데, 그 안에 '절묘한 균형'이라는 말이 여러 번 언급되었습니다. 그는 현대 교육의 역사가 '절묘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합니다. 절묘한 균형이라는 것은 학생들에게는 자유를 누리게 하는 한편 교사의 권위를 유지하는..
2021-07-30
시는 사소한 순간이나 존재에 대한 시인의 깊은 사유의 산물이다. 무심히 넘기는 시간에 대해 시인은 존재의 근원을 탐색하고, 무수히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존재의 민낯을 발견한다. 생활의 물건이 주는 본질적인 물음, 그리고 그 모든 것의 관계안에서의 나의 의미에 대해서도..
2021-07-30
82년생 김지영을 계기로 우리사회에서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논쟁이 활발해 지고 있다, 여전히 사회적 약자라는 시각에서 부터, 오히려 여성으로 인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에서 온 '성별 논쟁'은 이제는 '페미', '한남'으로 대변되는 성별 혐오로 까지 이어지고..
2021-07-30
생애 첫 여행을 위해 예매했던 비행기표. 갑작스런 아들의 수술로 여행이 무산되고, 비행기표 마저 환불 받을 수 없게 되자 같은 영문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을 수소문 한다. 기대반 재미반으로 시작한 일은 실제로 디자이너를 전공하는 같은 이름을 가진 대학생이 나타나고, 이..
2021-07-22
때로는 말보다 한줄의 글이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아무도 모르게 수줍게 전해오는 조그만 말 한마디에 다시 용기를 얻고, 위안을 받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 어느때보다도 글이 주는 힘은 커지고 있다. 지역을 기반..
2021-07-05
시각장애인 허상욱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너 내가 시집 보내줄게'가 발간됐다. 시집은 1부 '사랑법'과 2부 '옥잠이 떠오르는 밤', 3부 '오리지널 젤리 타임', 4부 '조팝꽃 필 무렵'으로 구성했으며, '말벌집', '딱따구리', '장미', '부추꽃', '먹걸리' 등..
2021-06-25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열풍이 불면서 젊은세대들 사이에서 플랙스 열풍이 거세다. 명품 운동화를 사고, 명품 옷을 입는 타인의 일상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2021 세계행복보고서'의 우리나라 국가행복지수는 37개 경제 협력개발기구(..
2021-06-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 시대가 되면서 가장 많이 관심이 높아진 공간을 꼽으라면 집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전만 해도 집과 일터 사이의 제3의 공간, 카페가 직장인들의 1순위 공간이었다면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집에 대한 정의도 새로워지고 있다...
2021-06-24
대전문인총연합회의 계간지 '한국문학시대' 여름호(65호)가 발간됐다. 이번 여름호에는 2021 한국문학시대 수필부문 당선작인 이한배 수필가의 '눈오는 날의 회상'을 비롯해 송백헌 선생 회고전-'별을 담은 서재'와 2021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단 이·취임식 등을 Q..
2021-06-03
최근 단어에 어린이의 '린이'를 붙여 초보자를 지칭하는 용어가 유행이다. 지난해 골프업계를 살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골린이는 이제 골프업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데 이어 캠핑 초보를 뜻하는 '캠린이'에서 부터 주식 초보인 '주린이', '런린이'(달리기), '자린이'(..
2021-06-03
일본에서 17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정리 컨설턴트로 알려진 곤도 마리에는 저서에서 "심하게 우울할 때,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할 때,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강할 때, 그럴 때는 대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사용한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 화면에 쏟아내..
2021-05-30
알고 보면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 '기생충'에서 '비'는 계층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도구로 사용된다. 상류층의 잔디밭에 내리던 잔잔한 비는 낮은 곳으로 흐르고 흘러, 하류층에서는 재난이 됐다. 누군가에게는 텐트속 추억을, 누군가에는 끔찍한 악몽이..
2021-05-30
지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어느덧 끝이 보인다. 불과 2년전만 해도 전 세계가 이 신종 바이러스로 일상이 제한되는 삶을 상상이나 했을까?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 받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문명'은 전염병으로..
2021-05-28
한국전쟁은 남북은 물론, 개개인의 일생에 커다란 트라우마를 남긴 비극의 역사다. 그리고 여전히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한국 전쟁 71주년을 맞아 타자의 시각에서 한국전쟁을 바라본 책 두 권이 나란히 출시됐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벌어진 전쟁에 참여한 참전국..
2021-05-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시대를 맞아 집에 관한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모임이 제한되고 재택근무의 일상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고 집정리하는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고, 가전제품, 집꾸미기 소품 등에 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