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호·이동훈 등 지역 선각자 한 눈에... ‘20세기 대전의 리더스피릿’ 발간

  • 문화
  • 문화/출판

신채호·이동훈 등 지역 선각자 한 눈에... ‘20세기 대전의 리더스피릿’ 발간

대전세종지역학연구센터 올해 첫 기획총서 펴내
역사·경제·문화계 견인 9명 지역 리더들 조명
10월 세종인물사·대덕특구 50가지 이야기도 발간 예정

  • 승인 2022-05-15 16:43
  • 수정 2022-05-15 17:22
  • 신문게재 2022-05-16 11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100년의 도시' 대전의 20세기를 대표하는 리더는 누구일까.

대전세종지역학연구센터는 올해 첫 기획총서 '20세기 대전의 리더스피릿' 출간기념회를 시작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한 선각자들 조명에 나선다.

이번 총서에는 단재 신채호를 비롯해 대전 문화계의 토대를 닦은 이동훈 화가와 박희선 작가가 지역 화단과 문학계에 남긴 업적과 영향력을 조명했다.

대전스피릿=한필순-이영섭-김정우
(왼쪽부터)한필순 한국원자력연구원 초대원장, 이영섭 주식회사 진합 창립자, 김정우 동아연필·우송학원 설립자.
대전스피릿=이동훈-박희선-성락서
(왼쪽부터) 이동훈 화가, 박희선 시인, 운정 성락서.
대전스피릿=이자익-오원진-신채호
(왼쪽부터) 이자익 목사, 오원진 민주화운동가, 단체 신채호.<대전세종연구원 제공>
한필순 한국원자력연구원 초대원장, 이영섭 연구개발기업 진합 창립자, 김정우 동아연필·우송학원 설립자, 성균관 쇄신을 이끈 유학 혁신가 성락서, 한국 기독교계의 거목 이자익 목사, 민주화운동열사 오원진까지 총 9명의 생애 업적과 함께 이들의 참된 가치와 지역적 자긍심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대전세종연구원 부설 대전세종지역학연구센터는 대전·세종의 역사·사회·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하고 지역의 미래 발전에 이바지할 자원 축적을 위한 지역학 거점 조직으로 2021년 출범했다.

이번 책 발간은 대전세종지역학연구센터와 충남대 부설 연구소인 CNU리더스피릿연구소와의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격변의 20세기에 활동한 우리지역 선각자들의 리더십에 집중했다.

지난 12일 오후 6시 대전세종연구원 2층 메인홀에서 열린 출간기념회에는 이원준 대표이사(이영섭 진합 창립자 아들), 이규석 목사(이자익 목사 손자), 이달영 우송정보대학 총장 등 후손들을 포함해 2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대전을 대표하는 인물 단재 신채호(1880~1936)에 대해 시대를 이끈 선각자로서의 면모를 비롯해 인간의 본질 통찰과 역사에 대해 가장 중요한 규정인 '조선상고사' 조명 등을 통해 단재의 리더정신을 정립했다. 책은 "시대에 맞는 가치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이를 주체인 민중의 힘을 믿었고, 민중과 함께 행동했던 단재의 변혁이 우리가 지금 시대에 새겨야 할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평가했다.

대전 미술계의 거목 이동훈(1903~1984) 선생에 대해서는 2003년 제자들의 추모의지로 열린 회고전 내용을 시작으로 이동훈 선생의 업적을 조명했다. 집필자로 참여한 김경연 이응노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쓴 평전에 대해 "당시 일본유학을 다녀왔지만, 도시적이고 국제적인 흐름에 편승하려는 욕망이 그림에 드리워지지 않았다"며 "대전을 진짜 사랑했고, 후대들에 선생의 그림을 통해 '대전의 재발견'할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대전지역학연구센터는 올해 10월 '세종지역의 인물사(가제)'와 '대덕특구 50년 이야기(가제)' 등 다양한 주제로 총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정재근 대전세종연구원장은 "20세기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우리 지역 선각자들 조명을 통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리더들에게는 올바른 활동의 지침서가 될 것이며, 시민들에게는 참된 삶의 가치와 지역의 자긍심을 전하는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헌 대전세종지역학연구센터장은 "박용래 시인이나 이응노 화백을 놓고 고심했으며, 서양음악과 국악, 무용 등 다루지 못하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며 "차후 대전 문화예술계 큰 인물을 주제로 총서를 발간하고 싶다"고 책에서 밝혔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국비 확보, 2031년 완공 목표
  2. 금강 세종보' 철거 VS 가동'...시민 여론 향배는 어디로
  3. 신탄진역 '아가씨' 성상품화 거리 대응 시민들 31일 집결
  4. 한화 이글스 반격 시작했다…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에 7-3 승리
  5. [썰] 전문학, 내년 지선서 감산 예외 '특례' 적용?
  1.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2.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임 위원장에 이은권 선출
  3. 충남대, 제2회 'CNU 혁신포럼’…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정책 대응 논의
  4.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마음 회복의 시간, '힐링한판'
  5. '수능약?' 전문의약품을 불안해소 오남용 여전…"호흡발작과 천식까지 부작용"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트램 공법 위법 아냐… 예산 절감 효과 분명"

대전시 "트램 공법 위법 아냐… 예산 절감 효과 분명"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복공판 공사 계약 과정에서 입찰 부정이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복공판 공사 기법이 예산 절감 등의 이유로 필요했고, 업체 선정 과정 역시 관련 규제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30일 최종수 대전시 도시철도건설국장은 시청 기자실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제기한 복공판 공사 업체 부정 입찰 의혹 등에 "업체 선정은 대전시가 요청한 조건을 맞춘 업체를 대상으로 역량을 충분히 검토해 선정했다"라며 "사업 내용을 잘 못 이해해 생긴 일이다. 이번 의혹에 유감을..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