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박현주 작가, 핵 문제 다룬 장편소설 '파이로' 출간

  • 문화
  • 문화/출판

환경운동가 박현주 작가, 핵 문제 다룬 장편소설 '파이로' 출간

2021년 대전산내학살사건 다룬 '랑월' 이어 두번째
핵에너지연구원 있는 가상도시 우인시 배경
대전시 핵공단 상황과 오버랩

  • 승인 2022-09-06 15:54
  • 신문게재 2022-09-07 6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표지]파이로
환경운동가 출신 박현주 작가가 핵사고가 일어나 한 도시가 혼돈에 빠져드는 가상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 '파이로'를 출간했다.<출처=모두의책협동조합>
환경운동가 출신 박현주 작가가 핵사고로 한 도시가 혼돈에 빠져드는 가상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 '파이로'(모두의책 출간, 310쪽)를 출간했다. 2021년 '대전산내 학살사건'을 다룬 소설 '랑월' 출간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랑월'은 1950년 한국전쟁당시 한국 군경과 미군에 의해 민간인 최대 7000여 명이 처형당한 국내 최대 민간인 학살 사건인 대전산내학살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전작 '랑월'이 격량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민중이 꿈꿔온 민주주의를 이야기했다면 '파이로'는 핵발전의 실체와 현대인의 전기 에너지 사용에 대해 깊은 물음을 던진다.

파이로(pyro)는 그리스어로 '불'을 뜻하며 사용후핵연료의 건식 재처리 방식 중의 하나인 파이로프로세싱(pyroprocessing)의 줄임말이다.

소설은 핵에너지연구원이 있는 가상의 도시 우인시를 배경으로 일어난 핵사고와 주인공 서연과 이웃들이 겪는 고통과 분노를 다룬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원자로와 핵 연구시설이 있는 원자력연구원 근처에 사는 대전시민의 모습과 오버랩 된다. 수년 전부터 대전시민들이 원자력연구원의 파이로프로세싱 연구와 실험에 대해 반대운동을 벌여오고 있기도 하다. 파이로프로세싱 연구와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논란이 여전한 현실에서 어쩌면 이 가상의 이야기는 마주하고 있는 현재의 위험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익중 탈핵 전문가(전 동국대 의대 교수, '한국 탈핵' 저자)는 추천사를 통해 "핵발전 시스템은 일반인이 좀처럼 접근할 수 없는 견고한 장벽인데, 작가는 고단한 작업을 통해 감추어진 진실의 핵심을 간파했다"고 말했다.

박현주 작가는 "탈핵이 인권이나 민주주의처럼 보편적 가치가 되고, 핵 문제가 기후위기나 미세플라스틱처럼 눈 앞의 환경문제로 대중들에게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파이로'는 대전의 사회적기업 출판사 '모두의책협동조합'에서 발행했으며, 알라딘, 교보문고, 계룡문고와 지역 독립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AIST 장영재 교수 1조 원 규모 '피지컬 AI' 국책사업 연구 총괄 맡아
  2. 건양대, 'K-국방산업 선도' 글로컬 대학 비전선포식
  3. 충청권 학령인구 줄고 학업중단율은 늘어… 고교생 이탈 많아
  4.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5. 2027년 폐교 대전성천초 '특수학교' 전환 필요 목소리 나와
  1. 충남도 "도내 첫 글로컬대학 건양대 전폭 지원"
  2. 충남도 ‘베트남 경제문화 수도’와 교류 물꼬
  3. '디지털 정보 문해교육 선두주자'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교육부 장관상 수상
  4. 충남대-하이퐁의약학대학 ‘글로벌센터’ 첫 졸업생 배출
  5. 국내 3대 석유화학산업단지 충남 서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헤드라인 뉴스


국가상징구역 공모 착수… 지역사회 일제히 "환영"

국가상징구역 공모 착수… 지역사회 일제히 "환영"

행정수도 세종의 밑그림이 될 '국가상징구역'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대한민국 국가균형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을 포함한 국가상징구역 국제설계 공모착수 소식에 지역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8월 29일 논평을 통해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공모 시작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임기 내 완공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평가하면서 "그동안 시가 조속한 건립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데 대한 정부의 호응이자,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간..

예술과 만난 한글…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예술과 만난 한글…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세계 유일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9월 1일 한글문화도시 세종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세종시(시장 최민호)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은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42일간 조치원 1927아트센터, 산일제사 등 조치원 일원에서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을 주제로 열리는 한글 비엔날레 기간에는 한글의 가치를 예술, 과학, 기술 등과 접목한 실험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의 39명 작가가 참여해 한글..

특검, 김건희 `영부인 첫` 구속기소… 헌정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동시재판
특검, 김건희 '영부인 첫' 구속기소… 헌정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동시재판

김건희 여사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29일 구속기소됐다. 전직 영부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정사상 역대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오늘 오전 김건희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7월 2일 수사를 개시한 지 59일 만이다. 김 여사에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