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4
대전 정부청사역에서였다. 지하철 개표구를 통과해서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가는데 앞에서 외국인 젊은 남성이 대형 핸드캐리어를 에스컬레이터에 올려놓으려다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동행인 젊은 여성은 대형 핸드캐리어를 잡고 그의 뒤에 서 있었다. 나는 손을 들어 엘리베이터를..
2024-07-24
우당탕탕 쿵. 오른쪽 발목이 기역자로 확 꺾이면서 뚝 하는 느낌이 왔다. '아 망했다, 망했어.' 밤에 집 앞 상가 건물 계단을 내려오다 컴컴해서 발을 헛디뎠다. 사람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점등되는데 건물주가 관리비를 아끼려고 그런 건지. 아우 승빨 나. 나도 부주의했다..
2024-07-24
뜨거운 햇살 아래 풀잎들의 속삭임 초록으로 끝없이 펼쳐진 한여름 꿈이 찬란히 빛난다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잎 사이로 시원한 구름이 흐르고 파아란 하늘에 내 마음도 사르르 녹아든다 우주속에 숨겨졌을 내 사랑과 꿈들 어린 시절 물놀이 기억처럼 오늘의 시간도 즐겁게 흘러간다..
2024-07-24
지천에 널렸다고 나무라진 않지만 봄에 꽃폈다고 감탄만 하더니 쓴맛도 약이라며 씹어 삼키기만 하네 그렇게 살래? 하면 안살고 싶어 흔하기도 싫고 밟혀도 살기만 할거라고 쓴맛 삼키는건 더욱더 싫어 고상하게 살아 남는 건 더 싫고 그래도 살아야 한다면 한 곳에서 조용히 피..
2024-07-24
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하는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에게 어느 학생이 "인간이 문명을 이루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학생은 토기나 낚시 바늘, 혹은 사냥 도구나 종교 유물 같은 것이 아닐가 생각했지만, 그녀의 대답은 예상밖으로 '부러졌다가..
2024-07-24
'친구는 제2의 자신이다.' /글=아리스토텔레스·캘리그라피=손정숙 *손정숙 작가는 대전에서 활동중인 캘리그라피 작가로, '인생이 바뀌는 오늘명언' 밴드를 운영 중이며 '손정숙 글씨공방' 대표이자 '뿌리솔 미술공예협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 회원들과 매년 다양한 공..
2024-07-24
"저기 난쟁이 지나간다. 아이고, 대학생이란 게 저렇게 작아!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1학년생보다 더 작으네. "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 길 갈 때마다 심심찮게 들었던 조롱의 말이다. 나는 키가 작아 자존심 상하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
2024-07-23
충남에 국립의과대학을 설치하는 법안 발의는 벌써 여러 번째다. 국민의힘 강승규 국회의원(충남 홍성·예산)이 '국립공주대 의대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21대 국회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서산·태안)이 발의했던 법안도 공주대 의대 설치에 관한 것이었다...
2024-07-23
집중 호우 시 도심 침수와 땅꺼짐(싱크홀)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노후 하수관로다. 도심 하수관로는 2011년 이후부터 시간당 최고 97mm의 폭우를 견딜 수 있게 설계하도록 규정이 강화됐다. 그 이전에 설치된 하수관로는 배수 기능의 한계 등으로 최근 잦아..
2024-07-23
"MBTI가 뭐에요?" 첫 만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멘트다. MBTI 유형을 물어보는 것은 서로 처음 만나는 이들의 필수 질문코스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과거엔 취미, 성격 등 상대에게 일종의 취재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종합적인 성향을 파악하는 데..
2024-07-23
가끔 혼자 깊은 생각에 빠지고 싶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너무나 익숙한 곳은 싫고, 그렇다고 사무실에 앉아 생각에 잠긴다는 것은 불가능 하잖아요? 대부분 회사 옥상에 올라가 먼 경치를 보며 담배 한대 피우며, 잠시지만, 여러 깊은 생각에 빠진 적이 있을 것입니다. 혼자..
2024-07-23
10여 년 전에 금산군 추부면과 복수면에 물폭탄이 떨어졌다. 복수면에 살던 지인은 '빗줄기 사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어떤 집은 둥둥 떠내려갔고,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다. 2020년에는 용담댐에서 엄청난 양의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봉황천 주변의 논밭과 집..
2024-07-23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된 최초의 나라다. 1964년 설립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021년 7월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68차 회의를 개최하고, 한국을 개발도상국 그룹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공식 변경하였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경제성장의 핵심 주체..
2024-07-23
'가만히 있으면 잡념이 생긴다. 생각을 놀리면 가난하게 된다.' 생각은 곧 행동으로 옮겨지니 평소 어떤 생각을 주로 하는가가 중요하다. 생각의 방향을 돌리는대로 그 생각으로 순간순간 전환이 된다. 자신이 생각을 다스려야 잡념을 몰아내고 생산적이고 유익한 생각으로 집중할..
2024-07-22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돗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 라로∼' 이 노래는 1924년 윤극영 작사 작곡한 동요 '반달' 가사이다. 6/8박자에 라장조이다. 가사 음절 띄어쓰기가 아니라 악보 리듬에 맞..
2024-07-22
대전시립미술관《불물나무쇠흙뜻》(2013)은 현대미술의 다각적 특성, 그중에서도 조소의 다양한 현상을 고찰하고 그 중심인 신체와 물질, 감각의 특성을 환기한 전시였다. 전시는 제목이자 주제인 '불물나무쇠흙뜻'은 자연계를 구상하는 물질의 기본 요소이며 인간사유와 상상의 시..
2024-07-22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이 22대 국회 통과에 재도전하고 있다. 탈석탄 정책 추진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이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실상이 국내 탈석탄의 현주소다. 에너지 전환 지원법과 신규 석탄발전 중단법과 함께 폐기됐다. 기후위기 대응이란 말을 쓰기..
2024-07-22
전국 초·중·고등학교 4곳 중 1곳에 석면을 사용한 건축물이 있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석면을 자재로 사용된 학교가 아직 이토록 많다는 것은 다소 충격적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전국 지방자치단..
2024-07-22
한국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질문이 있다면 '한국사회가 왜 이렇게 불안한가? 한국사회는 어디로 가는가'일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한국사회가 세계 어느 나라도 겪지 않은 변혁을 겪으면서 이에 따른 전례 없는 대혼란이 아닌가 한다. 대변혁의 핵심은 가장..
2024-07-22
2023년 5월, 금융당국은 급격한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가 이자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기존 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이동할 수 있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는 필요한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하여 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이용함..
2024-07-22
한국축구 미래가 암울하다. 들려오는 소식마다 탄식이 절로 나온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후 수개월간 감독을 찾지 못하다 7일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문제는 당초 축협이 '제시 마치' 등 실력 있는 외국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2024-07-22
충청서도 제3기 대표작가 2회 개인전이 대전 예술가의집 3층 전시실에서 열렸다. 7월 17일(수)~21일(일)까지 대전 예술가의집 3층 전시실에서 '충서삼묵회' 8인 회원전이 열린 것이다. 충서 삼묵회는 2019년 충청서도(대표 조태수) 제3기 대표작가로 선정된 8명의..
2024-07-22
'때로는 살아있는 것 조차도 용기가 될 때가 있다.' /글=세네카·캘리그라피=손정숙 *손정숙 작가는 대전에서 활동중인 캘리그라피 작가로, '인생이 바뀌는 오늘명언' 밴드를 운영 중이며 '손정숙 글씨공방' 대표이자 '뿌리솔 미술공예협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 회원들..
2024-07-21
변호사로 법률 상담을 하다보면, 요즘 들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체감하는 변화 중에 가장 속도감을 느끼는 것이 학교 내의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성범죄에 있어서 가해자의 성인지감수성 문제이다. '나 때는 말이야' 하며 옛날 생각을 가지고 대응했다가는 문제를 돌이키지 못하게..
2024-07-21
이번 주부터 파리올림픽이 개막된다. 대한민국의 국제대회 최고 성적은 2002년 한일월드컵 4위, 88서울올림픽 4위, 아시안게임 2위(9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과 성적을 냈을 때 대한민국은 서로 부둥켜 안고 환호하며 열광했었다. 기업도 힘을 받아 '코리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