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5 [우난순의 식탐]나이보다 떡국 추위를 많이 타는 겨울을 달가워하지 않지만 좋은 것도 있다. 펑펑 날리는 눈과 떡국. 뭐 요즘에는 사시사철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언제든지 떡국떡을 사다 해먹을 수 있다. 허나 떡국은 온전히 겨울에 먹어야 맛있다. 먹는 거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로 식탐이 많지만..
2018-02-09 [우난순의 식탐]사랑꾼인 당신, 굴 한번 잡숴봐!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여자 못지 않게 먹는 걸 좋아했다. 먹는 것과 키스는 입과 관련돼 있으니 식욕과 성욕은 통한다는 얘기가 괜한 말은 아닌 듯 싶다. 입술과 혀와 목젖을 건드리며 그 무엇이 넘어가는 통로인 목구멍은 음식을 먹고 삼키고 혹은 빨고 핥는 행위를 목적..
2017-12-15 [우난순의 식탐]코를 쑥 빠뜨리게 한 닭개장 저번에 금산 갔다 오다 드디어 발견했다. 버스 타고 지나다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닭계장'(맞춤법상 닭개장이 맞다)이라고 쓰인 간판이 얼핏 눈에 뜨였다. 깜박깜박 졸다가 잠이 확 달아났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이렇게 얘기하면 닭개장 못 먹고 죽은 조상..
2017-11-10 [우난순의 식탐]용궁에서 짜장면을 먹다 춘향? 춘양? 춘양(春陽)이었다. 춘양의 어원은 어디서 왔을까. 어둑어둑한 가을의 춘양에서는 봄볕(春陽)은 온데간데 없고 골 깊은 찬 기온이 옷섶을 파고들었다. 하긴 봉화 어디엔가 이몽룡의 생가가 있다고 하니 춘양이란 지명이 뜬금없어 보이진 않는다. 10월의 마지막 밤..
2017-10-19 [우난순의 식탐]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김밥 세상에서 제일 값싸고 맛있는 게 김밥이다. 김밥의 재료는 무궁무진하다. 무얼 넣느냐에 따라 색다른 맛을 연출할 수 있다. 요즘은 럭셔리한 김밥도 나온다. 한우 불고기가 들어가기도 하고 캐비어를 넣기도 한다. 싱글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방송인 솔비가..
2017-07-20 우난순의 식탐- 헤밍웨이도 즐겨마셨다는 모히또 “모히또 한 잔 할래?” 응? 모히또? “마셔봐, 너도 반할거야.” 그렇게 나의 모히또 입문은 시작됐다. 여름이 오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반사적으로 모히또가 생각난다. 카페 창가에 앉아 여름 한낮의 이글거리는 땡볕이 내리쬐는 바깥풍경을 바라보며, 모히또를 마시는 느긋..
2017-06-22 우난순의 식탐- 계란노른자 없는 전주비빔밥 명절 연휴가 끝나고 대전으로 돌아올 때 내 손엔 짐이 한보따리다. 엄마가 먹을거리를 바리바리 싸주기 때문이다. 떡, 각종 전과 반찬, 고기 그리고 과일까지. 일주일치 먹을 식량이다. 지난 설엔 고사리볶음과 더덕무침, 숙주나물을 넉넉히 가져와서 부지런히 먹어치우지 않..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