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2020-04-13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경우를 해가 서쪽에서 뜬다라고 이야기한다. 과거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최근 들어 너무도 당연하게 일어나고 있다. 해가 서쪽에서 떠오른다고 해도 현존 인류는 놀라지 않을 것 같다. 기후변화로 만년설로 알고 있던 북극과 남극..
2020-04-06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거닐고 있다. 공산당이란 유령이….' 이런 문구로 시작하는 공산당 선언만큼 유럽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영향을 끼친 선언도 없을 것이다. '오늘날 또 하나의 유령이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란 유령이…'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뉴욕..
2020-03-31
현재 코로나 펜데믹으로 전세계는 전례가 없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바이러스와의 생사를 건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초기 예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투명하고 신속한 대응 시스템 덕분에 현재 한국의 코로나 19 방역 사례가 표준이 되었고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세계 곳곳..
2020-03-23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창궐할 때, 전문가들은 빽빽한 가축 사육장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육장이 빽빽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육식에 대한 인간의 탐욕 때문이었다. 나아지는 형편의 척도인양 육식은 증가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이다보니 사육장은 빽빽해질 수밖에 없었..
2020-03-16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상 사람들의 생활 에티켓도 바뀌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칫 인간관계마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예부터 전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새로운 관습들이 생겨났다. 페스트 창궐 이후 유럽에서는 물건을 밀쳐서 상대방에게 건네는 관례가 생겼다. 예나..
2020-03-09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은 과거로부터 이어온 지식을 학습하고 기억하며 필요할 때마다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으면 살아가기에 충분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문제를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인지적 능력과 학습능력을 총체적으로 지능이라 불러..
2020-03-02
'누가 이 공포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가?' '누가 국민의 안전을 볼모로 선거의 한 표를 구걸하고 있는가?' 선거 시기만 되면 꼭 바람을 몰아가려는 자들이 나온다. 선거의 핵심 역학 구조는 '바람', '인물', '구도'의 삼각 구조이다. 여기서 바람은 국민의 심리에서 나..
2020-02-24
2019년 11월 6일. 규제자유특구가 국무총리주재회의에서 확정됐다.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전시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았다. 대전시와 지역 바이오기업, 대학병원이 함께 준비해 이룬 쾌거이다. 대전 모든 시민이 환영해야할 만한 큰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2020-02-13
숙명여대에 합격한 트랜스젠더 A씨가 결국 입학을 포기했다. A씨는 작년 8월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같은 해 10월 법원에서 법적 "여성"임을 인정받았지만, "그/녀"의 입학을 반대하는 "따가운 시선"이 "무서워서" 입학 대신 재수의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녀"..
2020-02-03
'제 갈 길을 가라, 남이야 뭐라든' 이 말은 1867년 7월 25일 런던에서 출간된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Das Kapital) 1권의 독어판 서문에 등장한다. 원래 이 말은 신곡(La Divina Commedia)의 저자인 단테의 문장을 마르크스가 변형한 것으로..
2020-01-27
또 한 번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21대 총선까지 80여일 남았다. 선거의 봄바람이 불면 설레야 되는데, 국회의원 소리만 들어도 짐 싸서 집으로 돌려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역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이 대략 54% 선이니 반 정도의 국민은 무관심 속에서 선거를 치른다...
2020-01-20
인류의 역사는 '이동의 역사'다. 원시시대부터 오랫동안 이주가 진행되었고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던 고대시대도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을 거듭해 인류는 촌락과 도시를 형성하고 발전했다. 중세도시는 종교와 정치의 중심지역으로 이동을 했고 상업과 산..
2020-01-13
'많이 말하지 않는 것이 많이 말하는 것.' 특히나 정치에서 쓰이는 말잔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성서에서 "오직 너희 말은 옳으면 옳다, 아니면 아니라 하라"(마태 5:37)고 했지만, 언론 민주주의에는 '둘 다' 적용된다. 사람들, 특히나 유권자들에게 밉보이고 싶지..
2020-01-06
JTBC가 마련한 신년대담 첫째 날, 미디어 관련 기획 대담을 본 후 계속 마음이 무거웠다. 일단 진중권 개인에 대한 짠함 때문이다. 감히 말하자면 동병상련일지도 모르겠다. 좌우막론하고 양쪽의 진영논리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논리로 주장하기는 언제나 쉽지 않다. 이미 만..
2019-12-30
21세기의 특징은 급격히 증가하고 성장한 복지팽창의 역사이며, 과잉소비까지도 미덕이 되는 소비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역사 이래 지금보다 더 안정되고 풍요로웠던 시대는 없었다는 다수의 보편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계층과 분야의 복지 요구는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