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2-10-16
한창 단풍이 물들고 있다. 지난해 가을 어느 날 밤 산책길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터진 콩 주머니에서 콩이 쏟아져 나오듯 까르르 하고 들리기에 눈을 돌려 보니, 가로등 불 빛 아래 유치원생부터 초등생까지로 보이는 올망졸망한 세 아이와 아빠가 가로수 아래에 있었다. 아..
2012-10-16
얼마 전에 열린 가을 운동회를 함께하며, 35년 전 신규교사 시절 일사불란한 꾸미기체조(짝 체조)를 위하여 학생들을 무던히도 혹사했던 기억을 시작으로 보람과 긍지로 가득했던,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크고 작았던 교직생활의 경험들을 아름 되새겨 본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2012-10-15
연구개발특구는 1973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약 40년의 역사를 지닌 대덕연구단지를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7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거의 모습은 정부출연 연구소들이 중심이 돼 국가경제발전의 성장동력에..
2012-10-15
요사이 개인파산·회생이라는 말이 결코 낯설지 않다. 사실 법률사무소 중에 아예 개인파산과 회생을 전문으로 하는 사무실도 많아졌다. 그리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어두운 소식들이 매스컴을 통하여 들려온다. '청년 신용불량자 2만명시대', '카드론 신용불량자 3년 만에 50만..
2012-10-15
며칠 전 국무총리실 청사에서부터 전월산을 거쳐 독락정까지 세종시 일대 개발사업 현장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한 시간 남짓 돌아다니는 동안 후대의 역사적 책임에 대해 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사는 당대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역사는 후대에 이루어진다. 당대에..
2012-10-15
사연이 없는 인생은 결코 없다. 한 사람 한사람의 인생이 한권의 책이라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치아를 통해서도 그 책의 일부를 즉, 그 사람의 인생의 여정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얼마 전 50대의 여성 환자의 입속을 보니 그 분의 신산스러웠던 삶의 편린이, 아..
2012-10-14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 과연 미루는 게 기회일까 위기일까. 그 불편한 진실을 알아보자. 보는 관점에 따라 기회일 수도 있고 위험할 수도 있다. 미루는 게 기회인 것은 언젠가 국책사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다. 위험한 것은 갈수록 시의 재정부담이 커..
2012-10-14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한동안 뜨거웠던 독도관련 일련의 따끈 따끈한 사건들이 약간은 소강상태로 접어 들었다. 우리 대통령이 일왕의 사과를 요구했다해서 일본인들이 발끈 했다고 하는데 우리로선 그런 태도가 오히려 황당하게 느껴진다. 일왕이 한국 방문을 희망한다면 당연히..
2012-10-14
최근 모 정당에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했다. 그간 대전시를 중심으로 추진되어 온 지방은행 설립 논의가 지자체간의 미묘한 입장 차이로 인해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형국이었으나, 다시 탄력을 받게 되어 다행스럽다.
필자는 지방은행중 모범생으로 인정받..
2012-10-14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즈음이었던 것 같다.
교수님의 권유로 진천에 있는 종 박물관에서 주최했던 디자인 공모전의 기획과 운영을 맡았을 때의 이야기다. 생각이 빠르고 열정적인 그곳의 학예사님은 나에게 참 많은 것을 던져 주었다.
다양한 인생의 질문도, 깊이..
2012-10-11
지난 2일은 노인의 날이었다. 1990년 UN 총회에서는 매년 10월 1일을 국제 노인의 날(The International Day for the Elderly)로 제정하였으며, 우리나라도 대한노인회를 비롯한 노인단체 등에서 노인의 날 제정의 필요성을 건의하여 1997..
2012-10-11
필자의 친구 중 '심우택(가명)'이란 사람이 있다. 당진 출신으로 1960년대 초 서울로 유학(?), 모 대학의 총 학생회장이 된다. 훤칠한 키에 인물 출중하고 목소리까지 좋은데 언변도 뛰어나니 누구나 호감이다. 그렇다보니 정치권에서 눈치 채고 여기저기서 유혹이 집요했..
2012-10-11
쇼핑의 즐거움, 이제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말이다. 예전에는 집에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하러 몇 ㎞나 떨어진 장터에 가야하기 때문에 쇼핑이란 그다지 즐거운 일은 아니었다. 물론 5일장이 들어서는 시골시장은 그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긴 하였다. 특히 약장수들의 갖가..
2012-10-10
우리나라엔 헌법보다 더 높은 법이 있다. 그럴 리가 있나. 헌법이야말로 법 중의 법이고, 대통령 선서도 '헌법을 준수하고'로 시작하는 마당에. 그럴 리가 있다. 헌법보다 높은 상위법은 '국민감정법'이다. MB가 독도를 방문한 것은 매우 어리석고 유치한 외교적 실책이지만..
2012-10-10
우리말 중에 '눈부처'라고 하는 아주 재미있는 어휘가 있다. 눈동자에 비친 사람의 형상을 뜻하는 말이다. 내가 누구와 마주하여 그의 눈을 들여다볼 때 그의 눈동자에는 그를 들여다 보는 나의 모습이 점과 같이 맺히게 된다. 검은 빛의 수정체를 중심으로 눈동자의 볼록한 면..
2012-10-10
미국에서는 셀폰, 영국에서는 모바일폰이라 말하고 우리는 휴대폰 또는 핸드폰이라 하는데 '공해'라고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은 불평을 털어 놓는다. 공공장소 뿐 만 아니라 개인적인 피해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복잡하고 어지러운 도심의 여러 가지 소음에 지쳐가는..
2012-10-10
'젊은이는 희망을 먹고 살고 노인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과거 한창 잘나갈 때 했던 일과 만났던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무용담을 늘어 놓기도 한다. 특히 요즈음의 기성세대들은 해방이후 6·25 한국전쟁을 비롯해 4·19 혁명과 5·16혁명 또 1..
2012-10-09
우리 속담에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이런 속담에 맞는 정부의 정책이 나오면 그것은 바람직한 정책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왜곡된 시장을 형성하면서 온갖 이득을 취하던 부동산 경기가 여러 이유로 침체기를 맞으며 본래의 자리를..
2012-10-09
뇌성마비는 임신 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임신기간 중 염색체 이상과 과량의 일산화탄소로 인한 뇌의 산소공급량 부족 및 유전적 질환이 원인으로 태아의 정상적인 뇌의 발육 부족 시 나타나는 비진행성 두뇌손상이다.
영아는 통계적으로 1000명이 출생하면 1.5명에서..
2012-10-09
우리나라 산업화 초기에는 실업계 고교가 산업사회에서 필요한 인재육성으로 사회적 명성을 얻었다. 그 후 소득이 높아지고 웬만큼 먹고 살만하게 되면서 실업계 고교는 기피 대상학교가 돼버렸다. 보릿고개를 넘기면서까지도 자식교육은 시켜야 한다는 교육열 때문으로 인식된다. 그러..
2012-10-08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었고, 편리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통상적으로 우리는 생각하는 것 같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화를 통해 우리의 일상에서 보다 편리한 생활을 만들어주는 형태로..
2012-10-08
요즈음 결혼 전 동거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계약결혼이 어떤 결혼을 의미하는지 그 뜻이 모호하지만 흔하지 않다고 한다. 동거생활이나 계약결혼이니 하는 말이 실제 결혼생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함께 살고 있지만 실제 결혼한 부부로서 생활을..
2012-10-08
뜨거운 태양빛이 한결 고개를 숙였다.
냉방기가 없으면 숨쉬기조차 힘든 무더위가 지나고 어느덧 노랗게 빨갛게 단풍잎이 물들어가는 가을이 다가왔다. 여름이 가기가 무섭게 우리나라에는 대형태풍들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갔다. 다행히도 우리 지역에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
2012-10-08
대통령선거가 두 달 앞으로 바짝 다가섰다. 실정(失政)남기고 떠난 전직대통령들이 그랬듯, 이번 선거역시 감언이설과 좌우정파의 정쟁만 뜨거울 뿐, 진정 미래를 위한 국가의 백년대계를 염려하는 후보가 없다. 좌파정권 재창출을 소리치는 후보는 있어도 이 나라 교육정책을 재건..
2012-10-07
국악은 나라의 음악이다. 우리나라의 말을 국어라 하고, 우리의 역사를 국사라 부르고, 우리나라의 음악을 국악이라 부른다. 그러기에 나라음악은 우리 민족의 고유성과 전통성을 지닌 민족의 음악이요, 겨레의 혼이요,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호흡해 온 겨레의 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