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덕일 한국관악협회(KBA)회장 |
결국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반승낙을 하고 고향에 계신 아버지께 그간의 사정을 말씀드리며 정치 한번 해 보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간 친구는 객지의 어려운 처지임에도 전화는 물론 먼 거리이지만 시간을 쪼개어 자주 찾아뵙고 부모님을 보살펴 드리는 그야말로 효자였기에 아들의 일이니 허락하실 줄 알았는데 일언지하(一言之下)“안된다”, “절대 안된다”였단다. 그 친구 아버지 말씀은 “온 정신가지고는 정치 안 된다. 사람 버린다. 그곳은 부모, 형제, 친구도 의리도 없는 살벌한 곳인데…다시 말 하건데 하지마라”였다.
평소 한학(漢學)을 하신 친구의 아버지는 특별함 보다는 그저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으며 공무원이나 선생을, 아니면 농사일로도 국가에 봉사할 수 있으니 이런 것이 더 값진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아버지의 뜻 이었을까? 결국 이 친구는 교직에 들어가 교육계에 큰 공을 세우고 교장으로 정년퇴직, 오늘날은 다른 방법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친구들 간에는 인정과 의리로 교우했고 교직에서는 사랑이 넘친 명 강의로 유명했다. 그래서 제자들은 닮고 싶은 스승으로 섬김을 받았으니 복된 교직생활이었다.
정치란 무엇인가. 사전의 뜻은 국가의 주권자가 그 영토와 주민을 다스리는 일을 정치라고 정의한다. 정치인은 정치를 맡아보는 사람인데 평범한 이 말이 왜 그동안 우리들에게 정치인들을 긍정적 보다 부정적으로 각인되었을까?
많은 사람들은 사(詐)자적 마음 없으면 정치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동안의 행태가 그렇다는 것이다. 오늘 새삼스럽게 정치인들의 악태(惡態)를 말해 뭣할까마는 모두 아는 사실을 얘기해 본다. 말은 국가와 민족을 위하고 나만이 애국, 애민 한다고 한다. 또 청렴결백하다고 외친다.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여야 할 것 없이 변함이 없다 그러고서도 서로는 “존경하는 의원님”이라 부른다. 참 가소롭다. 이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비슷한 말로 국민들을 현혹해 왔다. 그뿐이랴. 부정비리는 밥 먹듯이 행하고 교도소 들락거리는 것을 훈장인양 으스대고, 그 곳 갔다 와서도 자랑삼으며 정치판을 또 더럽힌다. 이런 짓을 시합하듯 한다. 사기꾼 심보 아니고서야 어찌… 사기가 별건가? 거짓말하고 부정하면 사기지.
요즘을 보라. 부정한 돈 먹고 오리발이다. 더 큰소리친다. 자기수사는 물 타기라고 하고 “나는 로맨스”라고 외친다. 전에도 그렇게 소리치더니 교도소 갔다 왔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행동이다. 모당 실력자 얘기다. 또 시정잡배들이나 하는 그X, 저X 욕지거리를 해댄다. 공중부양이니 햄머폭거 등은 차라리 고급이다. 얼마 전 엽기적인 것을 보았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의 소위 막춤 스타일, 국기와 애국가를 부정하면서도 요즘 한창 인기있다는 무슨 스타일을 추는 모습은 정말 보기가 민망했다. 체면도 염치도 저버린 그들 스타일은 정말 꼴불견이다. 추려거든 종북과 부정, 비리, 폭력이 난무했던 당신들의 추태를 국민 앞에 먼저 머리 조아리고 사과하는게 순리다. 이러니 정치판을 밉게 보는 것이다. 욕밖에 안 나온다. 제발 국민 마음 헤아려 달라.
TV를 보면 시청할 수 있는 나이를 표기하는 숫자가 나온다. 12·15·19등급 이렇게 이 숫자 나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부모지도에 의해 보라는 소위 그 연령대에는 시청불가라는 표시인 것이다. 이제 차라리 정치판의 못된 언행 등은 TV에 안비추어 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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