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

문예공론

2020-10-15

[문예공론] 공무원의 친절

공무원의 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공무원들은 주민들의 얽힌 것을 풀어주고, 기쁘고 행복한 생활을 하게 해주며, 삶의 활력소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물론 공무원의 친절은 평상업무 이외 공짜로 제공되는 것이지만 그 친절을 제공 받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그렇다..

2020-10-13

[문예공론] 한계

삶이란 태엽 같다 감고 감고 감아 끝까지 감으면 더 이상 나아갈 데가 없이 풀어진다 우리 삶도 젊은 날 감고 감고 감아 달려왔지만 더 이상 나아갈 데가 없어 풀어진다 희망없는 세상.

2020-10-06

[문예공론] 빼올 약수터

1. 아침에 눈을 떠서 약수터 찾아가니 들길도 산길도 가을을 노래하고 새 아침 맑은 미소로 어서 오라 반기네 2. 아직도 잠이 덜 깬 나보고 하는 말 자주 오마 약속했던 그 약속 잊었는가 약수터 한복판에서 행복의 꿈 깨운다. 3. 약숫물 한 바가지 단숨에 들이키니 새파..

2020-09-29

[문예공론] 알밤

세상이 열리고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이 쏟아진다 무더위와 비바람 견디기 힘들고 무서웠지만 참고 버티었다. 가을이 속삭인다 이 방에만 있지 말고 세상 구경이라도 하렴 가을바람에 굳게 닫혔던 문이 열리고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다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형제들과 헤어짐에 눈..

2020-09-24

[문예공론] 모성애가 물씬 풍기는 정우경 화백의 작품 전시회

세종시 장군면엔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숲인 도토리 숲이 있다. 아이들의 놀이 체험장인 것이다. 도토리숲 키즈파크 쁘띠아르 정원 내부는 장주영 갤러리 랑 관장의 고급스러운 아이디어에 의해 운영되며 그동안 여러 명 화가들의 그림을 전시하기도 하여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2020-09-22

[문예공론] 네가 틀렸다-프레임의 법칙(Frame law)

관점에 따라 사물을 보는 해석이 다른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매우 무서운 것이기도 하다. 한 번 거짓말쟁이로 낙인이 찍히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양치기 소년에게는 거짓말쟁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있기 때문이다. 프레임(frame) 이..

2020-09-17

[문예공론] 기억의 터

바람이 귀 기울일 시간조차 없었던 곳 묵은 해가 빛을 잃고 쓰러진 구덩이엔 어둠이 물러난 자리 빛들이 점령했다. 간밤을 소비했던 숨지 못한 모기들이 차창 검은 유리창에 다급히 투신하고 기억을 회상시키며 돌아 가는 대전형무소 너무도 먼 곳을 달려와 버린 걸까 가까웠던 강..

2020-09-15

[문예공론] 우리집 에너지 일기

저의 에너지 사용 습관과 에너지일기를 쓴 후의 변화에 대해서 서술 하겠습니다. 1. 에어컨 1)에너지일기 쓰기 전 (1)에어컨 사용시 창문 열고 닫기 귀찮아 환기도 될겸해서 열어놓고 사용했음. (2)사용하지 않는 공간에도 냉기를 보냄. 2) 에너지일기 쓴 후 (1)에어..

2020-09-10

[문예공론] 코스모스의 사랑

신이 처음 꽃을 만들 때 맨 먼저 만들었다는 꽃 중의 처음 꽃 살살이 꽃 코스모스 가느다란 실 허리 길게 굽어 늘여 얼굴빛 변하도록 사랑을 기다립니다 빨간 정열로 사랑을 갈구하고 연분홍 설렘으로 지새워 하얗게 바래도록 그리움에 지칩니다 애절히도 사랑을 그리며 흔듭니다..

2020-09-08

[문예공론] 태풍

그래 한 바탕 뒤집어 놓는거야 혼탁하고 소란한 세상 모두가 거짓을 버리고 잃었던 양심의 얼굴 제 자리에 정박하라고 경고를 하는거야 위대한 자연 앞에 잘못을 뉘우치고 겸손해지라고 천지가 가슴 끊어지도록 통곡 하는거야.

2020-09-03

[문예공론] 배롱나무 그늘

다 시들어버린 꽃잎 빛바랜 입술도 한때는 청초한 이름에 맞닿았거늘 화관을 쓰고 열 달 괴로운 어미와 목줄에 매인 아비의 이름을 얻었다 꽃잎마다 가슴 시린 밤이 피고 사라진 별은 사막 어디쯤에서 가시 꽃으로 환생했을까 이슬이 품은 허공의 무게 대답하는 이 없고 건반에 옮..

2020-09-01

[문예공론] 달맞이꽃

얼마큼이나 그리움 안고 기다렸으면 닮은 빛깔로 피어났을까 몇 날밤을 올려다보았으면 비탈진 언덕에 고개 휜 채로 굳어 버렸는가 기다리다 시들면 새 마디마다 사무친 그리움 다시 돋아나 샛노랑 꽃잎으로 응어리졌다 구름 밀치고 내려와 밤을 지새운 새벽 막 떠나지 못하는 임을..

2020-08-27

[문예공론] 보신탕. 먹어서 좋은 것인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긴 장마가 끝나니 폭염에 주의해야 할 것 같다. 건강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시기다. 옛날부터 삼복더위라는 말이 있듯이 말복즈음의 이 시절이 가장 더운 때다. 에어컨도 없었던 옛날에는 이 더위를 어떻게 피했을까? 정말 옛날 분들 고생 많았다..

2020-08-25

[문예공론] 식곤증

외양간 농우(農牛) 하품하는 한낮 함지박에 담긴 빗물 속으로 흩어지는 구름 한 점 애달피 곤한 몸 눈두덕이 무거워 애꿎은 담배 연기만 동그랗게 말아 올리는 흡연자

2020-08-20

[문예공론] 흐르는 강물처럼

1수 내 고향 가는길은 눈 감아도 보이는데 멱감고 놀던 친구 날 기다리고 있으려나 어쩌다 나 여기에서 외로움만 달래나 2수 흐르는 강물처럼 세월도 흘러가고 내 청춘도 흘러흘러 예 까지 왔는데 예쁜님 어디에 두고 눈물만 흘리는고 3수 바람결에 흘러간 세월을 잡으려니 백발..

2020-08-18

[문예공론] 언저리 맴돌았던 그 가을의 순한 발아(發芽)

언저리 맴돌았던 그 가을의 순한 발아(發芽) 각을 잡고 맥을 짚어 가만가만 다가서면 서둘러 돌아와야 할 이유 같은 빛의 달관 색채로 옹알이로 다시 와서 가슴 열면 그루잠 깨어나서 붉은 색 다정 풀고 내게 와 손대는 순간 생기 도는 내 그림자 등 뒤로 흐르던 강, 나를..

2020-08-13

[문예공론]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국경일에는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지만, 8월15일 광복절에 거는 태극기는 특히 깊은 감회가 서린다. 태극기를 지니고 있다는 자체가 죄가 되던 시절이 있었다. 나라를 빼앗겼을 때이다. 해방이 되던 날, 피에 절은 찢어진 태극기를 꺼내 들어 흔들며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2020-08-11

[문예공론] 파도야 울지 마

파도야 말 좀 해봐 통곡만 하지 말고 못 다한 사바의 한풀이 밤새워 불러본다 외마디 비명 지르며 부서지는 허무여

2020-08-07

[문예공론] 강아지 풀

강아지 풀 손바닥에 올려놓고 오요요 냠냠 얼러대면 뒤뚱 뒤뚱 거리며 손바닥 간 지르던 털북숭이 오랜 가뭄으로 물 한 모금 피죽 한 그릇 못 먹고 보도 불럭 틈새 비집고 서서 비쩍 마른 꼬리만 흔 든다, 어제 오늘 내린 약비 머금고 새 살 돋아 혈기 왕성한 복술 강아지..

2020-08-04

[문예공론] 시인

비 오면 싱숭생숭 꿈틀대는 사람 떨어진 꽃잎 보며 울고 촉촉이 내리는 빗물 목으로 삼키며 빗소리에 젖어드는 시 낚시질 하는 사람 시인은 바보같은 사람

2020-07-30

[문예공론] 만나려고 떠난다

여름 휴가철이다. 일찍 서둘러서 그런지 도로가 아주 한산하다. 왜 이렇게 조용하지. 이상한 기분이 든다. 도로가 곳곳에서 막히면서 짜증나게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완전 빗나갔다. 거침없이 내달리니 오히려 어색하고 멋쩍다. 음식점도 손님이 그리 많지 않다. 너무 썰렁하여..

2020-07-28

[문예공론] clover caffe

창가를 스치는 소복의 여인 발자국 소리 그 소리 들리는 듯 안 들리는 듯 크로바 카페의 음악 조용히 흐르고 수통골 도덕봉 산자락 아래 아담한 하얀집 그 카페 마주한 찻잔에 그 향 내음 짙게 배어 두 손 보듬어 따스하게 받쳐진 찻잔 속 눈가에 미소 커피 향에 취하며 가녀..

2020-07-23

[문예공론] 사과를 깎다

세월의 흔적인가 얼룩진 접시 위 사과 빛이 바랬다 사과 껍질을 벗긴다 쇠꼬챙이로 가슴이 찔리는 듯 통증에 아리다 상처에서 진물이 나오고 꾸역꾸역 마음마저 적신다 햇볕에 마른 껍질 벌레가 먹은 껍질 흐느적흐느적 떨어지고 묻혔던 속살이 보인다 은은한 향이 가득하다 첫 키스..

2020-07-23

[문예공론] 해바라기

보고 또 보아도 좋은 걸 어떡해요 우린 숙명인 것을 우주를 돌고 돌아 찾아온 이곳 당신은 여기에 있었네요 당신 따라가는 마음 그대를 향한 사랑 바라기에요

2020-07-21

[문예공론] 돌

평생을 바람 돌팔매를 맞고 세찬 물살에 깎이고 부대끼며 몸을 다듬는 돌은 아프다 말하지 않고 슬프다 말하지 않는다. 그저 제각기 몸을 굴려 다듬으며 시름을 깎아내고 슬픔을 헹구어내고 눈물을 닦아낸다. 마침내 둥근 해가 되고 달이 되고 하늘이 되어 그윽이 눈을 감고 넓은..

11
12
13
14
15
16
17

실시간 뉴스

전체기사보기아이콘

기획시리즈

지난 기획시리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오피니언
사람들
기획연재

추천기사

셀트리온,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과징금 4억 3500만 원 낸다

셀트리온,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과징금 4억 3500만 원 낸다

세종소방본부 `해외 연수` 논란...인원·일정 축소로 일단락되나

세종소방본부 '해외 연수' 논란...인원·일정 축소로 일단락되나

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충청권 소비자물가 1%대…둔화 흐름 지속

충청권 소비자물가 1%대…둔화 흐름 지속

로봇·센서로 방사성핵종 분리한다… 원자력연 세계 최초 개발

로봇·센서로 방사성핵종 분리한다… 원자력연 세계 최초 개발

계룡장학재단, 충남대에 `이인구 인재관 장학기금` 등 4000만 원 전달

계룡장학재단, 충남대에 '이인구 인재관 장학기금' 등 4000만 원 전달

동영상

육군 여군 장교 출신 IBBF PRO헬스 강사의 헬스기구 사용법 `힙 쓰러스트`

육군 여군 장교 출신 IBBF PRO헬스 강사의 헬스기구 사용법 '힙 쓰러스트'

스포츠

중도일보가 소개한 대전 탁구 유망주들, 세계 무대 재패하고 금의환향

중도일보가 소개한 대전 탁구 유망주들, 세계 무대 재패하고 금의환향

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 밥신 완전 영입 확정

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 밥신 완전 영입 확정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보문산에서 스트레스 해소하길`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보문산에서 스트레스 해소하길"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육상래 중구의원 `운동은 보약, 건강한 하루 되길`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육상래 중구의원 "운동은 보약, 건강한 하루 되길"

‘더 아름답고 더 화려하게’
추울 땐 족욕이 ‘최고’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인기뉴스

[기고] 대전의 심장 3대 하천, 관광 수상스포츠 도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