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리 들리는 듯 안 들리는 듯
크로바 카페의 음악 조용히 흐르고
수통골 도덕봉 산자락 아래
아담한 하얀집 그 카페
마주한 찻잔에 그 향 내음 짙게 배어
두 손 보듬어 따스하게 받쳐진 찻잔 속
눈가에 미소 커피 향에 취하며
가녀린 아미 마주하며 눈 마주하던 곳
음악에 취하고 커피 향에 배어 졸음이 일던 곳
혼자인 생각에 가슴 찡한 설음이
운명의 길 되돌려 놓아 삶의 길 굽어져 흐른
불같던 사랑이 사그라져
놋쇠 그릇 닦아내는 묵은 재로 남는다.
그리움의 clover 카페
한상은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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