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2019-07-05
오이가 뿔났다. 5; 박과의 일 년 살이 덩굴식물에서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 李下不整瓜(이하부정과), 오이 밭에는 맨발로 갔다가 자두는 노점에서 사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2; 소주에는 오이를 넣어 마시지 마라, 상큼한 너 때문에 거머리 치료사가 될지도 모른다. 5; 사..
2019-07-05
타고 있는 배가 항상 샌다는 것을 알게 되면 구멍을 막느니 차라리 배를 바꿔 타는 것이 생산적이다. Should you find yourself in a chronically leaking boat, energy devoted to changing vessels is..
2019-07-04
걷다 느끼다 그리다 임진우 지음│맥스미디어 일상의 풍경은 매일 같아 보이기에 스쳐 지나가기 쉽다. 전봇대와 골목길, 길가에 핀 꽃, 책상에 나뒹구는 소품들은 그렇게 눈에 담기지 않는 날이 많다. 건축가 임진우는 그 흐르는 일상과 풍경을 그림으로 붙드는 사람이다. 항상..
2019-07-04
회사에서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하는 건 사장이 아닌 중간 간부다. 『산 자들』에 수록된 작품 「알바생 자르기」의 주인공 박 차장은 사장의 해고에 동조하는 한편 아르바이트생이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실직'을 위로하려는 취지로 패밀리 레스토랑도 함께..
2019-07-04
"도시화의 물결이 남실남실 다가오는 유성의 고샅고샅을 발품 팔아 훑어 낸 애틋한 이야기들이 다뿍하다." 대전의 마을 곳곳을 답사해 기록하고 있는 '대전여지도'가 세 번째 시리즈로 출간됐다. 중구와 동구에 이어 이번에는 유성구다. 유성구는 대전 5개구 가운데 가장 넓은..
2019-07-04
유튜브로 장난감 언박싱 영상을 보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책은 어떤 선물이 될까. 부모들에게는 기쁜 책 선물이 아이들에겐 그리 대단치 않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림책 속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선물 말고 책!』의 아이도 어느날 받은 책선물이 반갑지..
2019-07-04
고지방, 고당도, 고염분, 고칼로리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밤마다 치킨을 흡입하고, 어제 먹은 떡볶이를 또 먹고, 하루 종일 커피를 입에 달고 살고, 주기적으로 맥주와 알코올을 찾아 마신다. 또 초콜릿과 같은..
2019-07-04
온 더 컴 업 앤지 토머스 지음│경연우 옮김│더봄 절망적 환경 속에 살고 있지만 최고의 래퍼를 꿈꾸는 16세 소녀 브리아나. 자신이 느낀 편견과 분노를 쏟아 부어 만든 음악으로 마니아들을 사로잡고 언론에 소개되기 시작한다. 청소년들의 꿈을 위한 투쟁과 생각, 표현의 자..
2019-07-04
해남 녹우당에 회화나무가 있더군요. 녹우당은 윤선도의 14대 후손이 살고 있죠. 여든이 넘은 종부가 저한테 잠깐 들어와 구경하고 가라길래 들어갔습니다. 녹우당은 일반인 출입이 안됩니다. 종부의 배려가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집 안 정원에 늙은 회화나무가 위엄있게 서 있었..
2019-07-04
나는 '일'에 대한 정의를 대단히 느슨하게 내리는 것 같다. 왜냐하면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늘 하고 싶지 않은 일에 공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계는 언제나 돌아가고 있다. 당신이 잠자는 동안에도. I suppose I have a really loose i..
2019-07-03
대전지역 대표 문화기관들이 유튜브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스마트 홍보활동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문화기관 가운데 유튜브 공식 채널을 활성화 한 곳이 없고 대다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인 SNS 활용에 그치고..
2019-07-03
해남 미황사를 오르는 길에 엉겅퀴 꽃을 보았습니다.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어서 들리는 건 새소리 뿐이었습니다. 새벽 안개 속에 함초롬하게 피어 있는 꽃. 가시를 달고 위엄있게 길 가에 핀 진분홍의 엉겅퀴는 초록의 풀들과 대비돼 돋보였습니다. 하루 일정상 서둘러..
2019-07-03
새로운 발상에 놀라지 마라, 다수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더 이상 진실이 아니지는 않다는 것을 잘 알지 않는가. Be not astonished at new ideas; for it is well known to you that a thing does not the..
2019-07-02
비정규직 인생의 애환을 생생하게 담은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을 펴낸 안지숙 작가가 첫 번째 장편소설로 다시 한 번 독자를 끌어들인다. 실감 나는 대화와 빠른 전개, 경쾌한 분위기로 풀어가는 인물들의 서사는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터트리게 하는 묘한 매력을 선사..
2019-07-02
나의 어머니 브레히트 그녀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그녀를 땅 속에 묻었다. 꽃이 자라고 나비가 그 위로 날아간다...... 체중이 가벼운 그녀는 땅을 거의 누리지도 않았다. 그녀가 이처럼 가볍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어머니란 무엇일까...
2019-07-02
‘포도청 문고리도 빼겠다’라는 말은 겁이 없고 대담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포도청은 조선시대 범죄자를 잡거나 다스리던 관청으로 보통사람은 죄가 없어도 근처에 가는 것만으로도 겁내기 마련인데, 그 포도청의 문고리를 빼낼 만큼 배포가 크다는 뜻이다.게티이미지뱅크
2019-07-02
배움에 대한 애정과 세상을 등진 외딴 곳. 책이 주는 그 모든 달콤한 평온. The love of learning, the sequestered nooks, And all the sweet serenity of books.-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게티이미지뱅크
2019-07-01
'베사메 무초'는 볼레로 풍의 라틴 음악이다. 멕시코의 트리오 로스 판초스가 부른 노래로 이 노래의 분위기가 가장 잘 살아있다. 절묘한 화음과 나른한 목소리가 일품이다. 제목의 뜻은 '키스를 많이 해주세요'다. 정열적인 라틴 계의 감성이 잘 드러났다. '키스를 많이 해..
2019-07-01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하라. 실패하라. 그리고 다시 도전하라. 이번에는 더 잘 해보라. 넘어져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단지 위험을 감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일 뿐이다. 이제 여러분 차례이다. 이 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Do the one thing you th..
2019-06-30
'만일 그 누군가에 대해 속상해하거나 화를 내고 있다면 그것은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자에 대한 실망, 그로 인해 입는 피해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마땅한 품위와 긍지를 드러내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를 확인하며 아프게 탄식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떠올리며 절로 숙연해지거..
2019-06-30
풀 뜯어먹는 냥이 보셨나요? 길고양이 같지는 않은데 털도 부스스하고 윤기가 없죠? 새끼를 낳았나 살펴보았는데 그렇지도 않고요. 냥이가 벌써 여름 탈까요? 아님 육식만 해서 채소가 부족했나요? 강아지풀을 뜯더라고요. 냥이가 강아지풀이라니요. ㅋㅋ 사각사각. 그래, 냥이야..
2019-06-28
꽃이지만 닭 벼슬 모양으로 출세를 붉음이란 주술로 액운을 물리치던 너를 보면 장독대 신당에서 정화수에 의지해 무한정 신께 비시던... 자식들을 위해 낮은 우리 어머니 고운 어머니가 생각나 울컥하는 눈물방울 메모리. ▲송선헌 원장은. -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 대..
2019-06-28
쌈지길 다선 김승호 모두와 처음 찾았던 그 길 그 넝쿨과 담벼락은 그대로인데 지금 나는 혼자 추억에 젖고 기억을 더듬더듬 그리고는 사진 한장과 낯선 혼잣말로 아픔을 던져 놓고 찻집을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사람에 휩싸여 먼지처럼 내 길로 돌아선다..
2019-06-28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만 볼 수 있다. We only see what we know.-요한 볼프강 폰 괴테게티이미지제공
2019-06-27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아이돌과 팬픽은 중고등학생 문화의 한 흐름이었다. 아이돌 헤어스타일을 따라 칼머리가 유행했고 '우리 오빠에게 여성 애인은 절대 안된다'는 마음으로 아이돌 그룹 내 커플을 정해 연애소설을 쓰는게 유행했다. 동시에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