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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특례시,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관 마르코 조르치치 참사관과 교류협력 추진 방안 논의 (사진=용인시 제공) |
해외 도시와 우호관계를 맺는 것 자체보다 유럽 지역과의 협력 통로를 확보하고, 이를 지역 산업과 관광·교육 분야의 새로운 기회로 연결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용인시는 6일 주한크로아티아 대사관 마르코 조르치치 참사관과 만나 자다르시와의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접촉은 지방정부의 국제협력 대상을 다변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지역 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지방정부도 해외 도시와의 네트워크를 지역경제에 활용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를 접한 유럽 국가로 관광과 해양문화 분야의 자원을 갖추고 있다. 협력 대상으로 논의된 자다르시는 인구 약 7만 명 규모로 역사문화유산과 해양관광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다르대학교를 중심으로 교육·연구 환경도 형성돼 있다.
용인 입장에서는 자다르의 관광·문화 자원을 단순히 소개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관광 콘텐츠 개발과 국제적 인지도 확대에 활용할 여지가 있다. 반대로 용인이 보유한 산업·첨단기술 역량과 교육 인프라를 교류 의제로 발전시키면 상호 보완적인 협력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
경제적 실익을 확보하려면 교류의 대상부터 구체화해야 한다. 기업 분야에서는 양측 산업구조와 기업 수요를 비교해 기술·산업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고, 대학 분야에서는 공동연구와 학생 교류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관광 분야 역시 양 도시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결합한 공동 콘텐츠를 개발하고 실제 방문 수요로 이어지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
다만 현재는 대사관 관계자와 협력 의제를 논의한 초기 단계다. 기업 간 계약이나 대학 간 공동사업, 관광객 유치 등 구체적인 경제적 성과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교류 확대에 앞서 사업별 수요조사와 참여 기관 확보, 예산 및 추진 일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국제교류가 행정기관의 방문과 행사에 집중되면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 민간기업과 대학, 관광업계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사업별 성과를 점검하는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시는 이번 실무회의를 계기로 주한크로아티아 대사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자다르시와의 교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인이 크로아티아와 협력해야 할 이유는 해외 우호도시 하나를 더 확보하는 데 있지 않다. 유럽과 연결되는 새로운 협력 경로를 만들고 지역 기업의 사업 기회, 대학의 연구 역량, 관광산업의 외연 확장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에 있다. 국제교류에 투입되는 행정력과 예산이 지역사회에 어떤 경제적 가치를 남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후속 정책의 핵심 과제다. 용인=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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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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