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투표 앞두고 교수사회 내홍…통합 동력 확보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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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투표 앞두고 교수사회 내홍…통합 동력 확보할 수 있나

충남대 통합 재추진 놓고 교수 사회 갈등 수면 위로
관련 안건 처리 위해 전교교수회 임시총회 소집

  • 승인 2026-11-05 17:57
  • 신문게재 2026-11-06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 재추진 과정에서 충남대 교수사회가 교수회장 불신임과 재투표 실시를 요구하며 내홍을 겪고 있어 통합 동력 저하가 우려됩니다. 대학본부는 11월 중 구성원 재투표를 거쳐 연내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지만, 촉박한 일정 속에 학내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재투표 결과에 따라 통합의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구성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통합 성공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충남대 전경
충남대학교 전경(사진=충남대 제공)
구성원 찬반투표 부결로 좌초됐던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이 재추진되는 가운데 충남대 교수사회 내부 갈등이 심화하면서 오히려 통합 논의의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충남대에 따르면 '충남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들 모임'은 지난 4일 글로컬대학 통합 신청 찬반투표 재실시와 정세은 교수회장 불신임 등 2개 안건을 상정하기 위한 전교교수회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들은 '충남대 교수회 규정' 제12조 제3항에 따라 재적 선임교수 5분의 1 이상인 390명의 연명을 받아 임시총회 소집요구서를 교수회에 공식 제출했다.

교수 모임은 지난 9월 진행된 통합 찬반투표에서 교수들의 찬성 비율이 63.96%로 과반을 넘었음에도 교수회장이 통합 반대 결과만을 부각하고 재투표 논의를 차단하는 등 전체 교수들의 의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수회 운영 역시 독단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임시총회 소집요구서가 제출됨에 따라 교수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10일 이내 임시총회 개최 여부와 일정을 결정해야 한다.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후 절차에 따라 총회 개최를 요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 모임 측은 통합 재추진을 앞둔 상황에서 교수사회 내부 갈등이 불거진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통합에 대한 다양한 교수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범 교수(충남대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들 모임)는 "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염려스럽고 조심스러웠지만, 통합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교수들의 전체 의견도 전달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교수회가 교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본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학내 갈등 속에서도 대학본부는 통합 재추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학무회의에서 통합 재추진을 공식 결의했으며, 가급적 11월 중 구성원 재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재투표 이후 학무회의와 대학평의원회를 거쳐 12월 31일까지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일정도 촉박하다. 대학본부는 구성원들의 우려를 반영한 이행보장안을 제시해 재투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재투표에서 다시 부결될 경우 현재 통합신청서는 재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통합 재추진을 위한 일정이 촉박한 가운데 교수사회 내부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구성원 간 이견을 좁히는 일도 대학본부의 과제로 떠올랐다. 재투표에 앞서 교수사회를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의 우려를 얼마나 해소하고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통합 재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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