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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진 한동대 총장(왼쪽 세 번째)이 '다시, 육거리 RE:CROSSING 2.0' 행사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동대 이재영 교수, 조관필 교수, 박성진 총장, 한재희 포항소상공인협의회 회장, 임동현 포항중앙상가상인회 회장, 김윤선 한동대 처장. (사진=한동대 제공) |
지난 10월 24일 글로컬대학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행사에는 66개 팀이 참여해 비어 있던 상가를 대학의 교육·창작 활동과 시민들이 만든 콘텐츠로 채웠다. 익숙한 원도심 골목을 걸으며 새롭게 경험해 보도록 기획됐다.
주요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학생들의 건축 졸업전시다. 학생 15명이 건축과 도시 공간을 두고 고민해 온 내용을 졸업설계 작품으로 풀어냈다.
작품은 중앙상가 곳곳의 빈 가게에 나뉘어 전시돼 있어 골목을 따라 걸으며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이 캠퍼스가 아닌 원도심 상가에 마련되면서 시민들은 대학의 교육 성과를 가까이에서 보고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시민들은 관람만 하지 않고 직접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주체로도 참여하고 있다. 공방, 사진마켓, 소품 판매, 체험, 야외도서관 등 각자의 관심사와 개성을 살린 팝업을 꾸려 방문객을 맞고 북토크와 공연 같은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시민들의 경험과 아이디어가 그대로 콘텐츠가 되고 빈 점포는 새로운 시도를 펼치며 이웃과 소통하는 무대로 쓰이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한동대 교수진이 원도심을 강의실 삼아 시민을 위한 '도심 캠퍼스 강의'도 연다. 교수 3명이 진행하는 강의는 ▲구글이 쓰는 혁신 방법론, AI로 나만의 웹앱 만들기 ▲Beyond AI 새로운 시대, 새로운 리더십 ▲우리 아이의 천재성을 꺼내는 노트의 비밀▲재미있는 도시 만들기▲지역의 힘, 지혜의 힘▲발칙한 육거리 살리기 아이디어 발표 등 6개로,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11일에는 지역상생포럼도 열려 전시 관람에 더해 배움과 교류의 시간도 함께할 수 있다.
프로젝트는 지역 상인과 공실 소유주들의 협력이 바탕이 됐다. 지역이 공간을 내어 주고 학생과 시민이 그 안을 콘텐츠로 채우는 방식으로, 대학과 지역사회가 원도심 공간을 새롭게 활용할 방법을 함께 찾고 있다. 주변 상권과도 연결했다. 행사장을 돌며 스탬프 10개를 모아 '육거리 패스'를 받으면 제휴 가게 12곳에서 행사 기간 내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성진 총장도 행사 현장을 찾아 건축 졸업전시와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팝업 공간 등을 둘러보며 "프로그램을 통해 한동대가 포항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대와 포항시, 시민이 함께 포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는 15일까지 포항 육거리와 중앙상가 일대에서 열린다. 공간마다 운영 날짜가 달라 방문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도와 공간별 일정, 프로그램 예약 방법을 확인하면 된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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