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기'… 빈 상가에 전시장·팝업이 들어선 포항중앙상가

  • 전국
  • 부산/영남

'다시 생기'… 빈 상가에 전시장·팝업이 들어선 포항중앙상가

한동대, 상가 21곳에 보고 듣고 즐길 거리 채워
'육거리 RE:CROSSING 2.0' 15일까지 이어져

  • 승인 2026-11-04 17:35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박성진 한동대 총장(왼쪽 세 번째)이 '다시, 육거리 RE:CROSSING 2.0' 행사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동대 이재영 교수, 조관필 교수, 박성진 총장, 한재희 포항소상공인협의회 회장, 임동현 포항중앙상가상인회 회장, 김윤선 한동대 처장. (사진=한동대 제공)
한동대(총장 박성진)는 포항 육거리 중앙상가 일대 빈 가게 21곳을 전시·팝업 공간으로 꾸민 도시문화 프로젝트 '다시, 육거리 RE:CROSSING 2.0'을 15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10월 24일 글로컬대학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행사에는 66개 팀이 참여해 비어 있던 상가를 대학의 교육·창작 활동과 시민들이 만든 콘텐츠로 채웠다. 익숙한 원도심 골목을 걸으며 새롭게 경험해 보도록 기획됐다.

주요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학생들의 건축 졸업전시다. 학생 15명이 건축과 도시 공간을 두고 고민해 온 내용을 졸업설계 작품으로 풀어냈다.

작품은 중앙상가 곳곳의 빈 가게에 나뉘어 전시돼 있어 골목을 따라 걸으며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이 캠퍼스가 아닌 원도심 상가에 마련되면서 시민들은 대학의 교육 성과를 가까이에서 보고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시민들은 관람만 하지 않고 직접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주체로도 참여하고 있다. 공방, 사진마켓, 소품 판매, 체험, 야외도서관 등 각자의 관심사와 개성을 살린 팝업을 꾸려 방문객을 맞고 북토크와 공연 같은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시민들의 경험과 아이디어가 그대로 콘텐츠가 되고 빈 점포는 새로운 시도를 펼치며 이웃과 소통하는 무대로 쓰이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한동대 교수진이 원도심을 강의실 삼아 시민을 위한 '도심 캠퍼스 강의'도 연다. 교수 3명이 진행하는 강의는 ▲구글이 쓰는 혁신 방법론, AI로 나만의 웹앱 만들기 ▲Beyond AI 새로운 시대, 새로운 리더십 ▲우리 아이의 천재성을 꺼내는 노트의 비밀▲재미있는 도시 만들기▲지역의 힘, 지혜의 힘▲발칙한 육거리 살리기 아이디어 발표 등 6개로,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11일에는 지역상생포럼도 열려 전시 관람에 더해 배움과 교류의 시간도 함께할 수 있다.

프로젝트는 지역 상인과 공실 소유주들의 협력이 바탕이 됐다. 지역이 공간을 내어 주고 학생과 시민이 그 안을 콘텐츠로 채우는 방식으로, 대학과 지역사회가 원도심 공간을 새롭게 활용할 방법을 함께 찾고 있다. 주변 상권과도 연결했다. 행사장을 돌며 스탬프 10개를 모아 '육거리 패스'를 받으면 제휴 가게 12곳에서 행사 기간 내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성진 총장도 행사 현장을 찾아 건축 졸업전시와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팝업 공간 등을 둘러보며 "프로그램을 통해 한동대가 포항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대와 포항시, 시민이 함께 포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는 15일까지 포항 육거리와 중앙상가 일대에서 열린다. 공간마다 운영 날짜가 달라 방문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도와 공간별 일정, 프로그램 예약 방법을 확인하면 된다.


포항=김규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신계룡~신천안 345kV 경과지 결정… '주민 반발' 속 향후 진통 예고
  2. 교육혁신 선도지역에 대전과 충남.충북 희비 엇갈려
  3. 홍성군민 700명 '송전탑 백지화 촉구' 총궐기대회… "주민 없는 입지선정위는 요식행위"
  4. 충남대 통합 재추진 속도전,,, 통합안 수정 여부 쟁점
  5. 미분양 부담 커진 대전… 주택 인허가 감소에 공급 전망도 불투명
  1.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2. 대전 학교 행정실 공무원 방학 중 재택근무 검토…근무환경 개선 합의
  3.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4. 대전 '스토킹 신고' 전 연인 살해 피의자 신상 공개 결정
  5. [2026 기초기본캠페인] 동방여중,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실천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대전 동구 정동 쪽방촌 개발사업의 준공 시점이 2033년으로 또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쪽방 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낙후된 일대를 공공주택지구로 정비하는 사업인데, 토지·건물 소유주와의 보상 문제가 수년째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으로 총사업비와 예상 적자 규모가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 되면서, 경영투자심사를 앞두고 사업 추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복합2-1구역 개발 역시 원점으로 회귀한 점을 감안하면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 전반의 사업성 확보와 제도 개선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 44% 훌쩍... 연령대 낮을수록 연체 높아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 44% 훌쩍... 연령대 낮을수록 연체 높아

서민금융진흥원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인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이 4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출은 제도권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에서 돈을 빌리지 않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은 2026년 9월 말 기준 44.3%를 기록했다. 대출잔액은 3140억 원, 연체잔액은 1391억 원이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잔액 중 원리금을 1개월 이상 연체한..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정부의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충남도가 행정력과 정치력을 총동원한 유치전에 나섰다. 특히 1차 이전에서 제외된 충남의 특수성과 산업 기반을 연계한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실리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비해 준비 중인 핵심 전략은 산업 구조와 미래 성장 동력을 반영한 4대 기능군 중심의 '맞춤형 이전'이다. 충남도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기후에너지환경이다. 전국 최대 석탄화력발전소 집적지이자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이 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