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앞둔 세종 초등생 성취도 평가 '기대 반 걱정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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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앞둔 세종 초등생 성취도 평가 '기대 반 걱정 반'

12월 5~6학년 이어 단계적 확대
학력신장 기대감 속 서열화 우려
지역 교원단체 설문서 78% 반대
90% "설명·의견 수렴 부족" 지적

  • 승인 2026-11-03 16:04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학력 신장을 위해 10년 만에 초등 성취도 평가를 부활시켜 오는 12월부터 5~6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와 수학 평가를 전격 시행할 예정입니다. 강미애 교육감은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변화를 강조하고 있으나, 교원단체들은 학생 서열화와 사교육 심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교사 대다수가 의견 수렴 부족을 지적하며 철회를 촉구하는 상황인 만큼, 시행 전 현장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혼선을 줄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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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이 6일 세종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언론브리핑을 개최했다. (사진=이은지 기자)
세종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취도 평가'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강미애 교육감이 학력 진단을 통한 기초학력 향상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반면, 교원단체는 평가에 따른 학생 서열화와 경쟁 심화를 우려하며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계획대로라면 시행까지 불과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교원 의견 수렴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현장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시급 과제로 떠올랐다.

3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2월부터 '초등 성취기준 도달도 평가'가 전격 시행된다. 우선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와 수학 평가를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3~6학년으로 대상을 확대해 학기별 한 차례씩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2016년 초등학생 중간·기말고사 폐지 이후 10년 만에 다시 도입되는 평가라는 점에서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선거 과정에서부터 '학력평가 정례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강미애 교육감은 평가 시행에 강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년간 세종교육이 '학력 신장'보다는 '교육 과정'에 무게를 둔 진보 성향의 교육 기조가 이어져 온 만큼, 새로운 학력 진단 체계를 통해 교육정책의 변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현행 입시체제에 부합하는 학력 신장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변화 요구가 중도 성향 교육감의 탄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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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사노조 제공
반면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학생 간, 학교 간 서열화와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서열화 우려에 대해 강 교육감은 '평가 결과는 학생 제공 목적 이외 어떠한 자료로도 활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달 초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공교육 내에서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관점에서 준비 중"이라며 전격 도입을 공식화했다.

그럼에도 세종지역 교사들은 초등 성취기준 도달도 평가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세종교사노동조합·세종새로운학교네트워크·세종실천교육교사모임·전국교직원노동조합세종지부 등 4개 교원단체는 2일 공동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응답 교원 373명 중 293명(78.6%)이 평가 추진에 반대했으며, 찬성은 57명(15.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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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사노조 제공
평가 도입으로 예상되는 학교 교육의 부정적 영향으로는 학교·학급·학생 간 성취도 비교와 서열화 우려가 255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교육 의존 및 사교육비 증가 216건, 평가 대비 문제풀이 중심 학습과 교과서 진도 중심 수업 확대 209건, 학부모 민원 및 결과 설명 요구 증가 199건이 뒤를 이었다.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응답이 우세했다. 기존 수행평가와 단원평가만으로도 파악할 수 있는 정보여서 추가적인 교육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응답이 212건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응답자의 89.8%(335명)가 교육청의 설명과 교원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답한 만큼, 현장 협의를 거친 추진 방식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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