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황지현, 40년 예술 여정 담은 회고전 '물이 길이 되다'

  • 문화
  • 보도자료

서양화가 황지현, 40년 예술 여정 담은 회고전 '물이 길이 되다'

16일까지 대전 갤러리숨서 개최

  • 승인 2026-11-02 17:19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서양화가 황지현의 40년 예술 여정을 집대성한 회고전 '물이 길이 되다'가 오는 11월 16일까지 대전 갤러리숨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는 초기 실크 염색 작업부터 후기 유화 작품까지 작가의 시기별 변화를 조명하며, 자연의 본질과 색채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화폭에 담아냈습니다. 특히 색채학 연구와 예술적 실천을 병행해 온 작가의 학문적 행보가 녹아든 작품들을 통해 한 예술가의 삶과 성찰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 1
홍보포스터
서양화가 황지현이 40년에 걸쳐 이어온 예술의 발자취를 한자리에서 펼쳐 보인다.

대덕대 예술학부 교수를 역임한 황지현 작가의 회고전 '물이 길이 되다'가 오는 11월 16일까지 대전 유성구 문지동 갤러리숨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색채와 자연의 본질을 탐구해 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되짚고, 그 안에 축적된 삶의 흔적과 예술적 사유를 조명하는 자리다.

황 작가의 예술 세계는 1980년대 실크 위에 파라핀 왁스를 활용한 염색 작업에서 출발했다. 빛의 이미지에 주목했던 초기 작업은 점차 자연과 풍경으로 시선을 확장했으며, 이후 유화로 표현 매체를 전환하면서 한층 깊이 있는 조형 언어를 발전시켜 왔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재료와 기법의 전환에 머무르지 않는다. 가까운 풍경에서 먼 풍경으로, 섬세한 묘사에서 절제된 표현으로, 서정적 감성에서 사색과 명상의 세계로 나아가며 고유한 예술적 지평을 넓혀왔다. 그 긴 탐구의 여정은 이번 회고전의 제목이기도 한 '물이 길이 되다'라는 주제로 집약된다.

40년의 작품 활동은 크게 두 시기로 살펴볼 수 있다. 전반부 20년이 빛과 바다의 본질을 탐색하며 염색 작업을 통해 빛의 다채로운 변주와 물이 머무는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시기였다면, 후반부 20년은 유화를 중심으로 '물이 길이 되다'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탐구하며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심화해 온 시기다.

특히 황 작가의 예술적 여정은 대학에서 색채학을 연구하고 강의하며 다수의 저서와 학술논문을 발표해 온 학문적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색채에 대한 이론적 탐구와 예술적 실천이 긴밀하게 어우러지며 작품의 깊이와 표현의 폭을 확장해 온 것이다.

평생을 색채의 언어와 함께해 온 황 작가에게 작품은 단순한 창작의 결과물을 넘어, 삶의 기억과 사유가 켜켜이 스며든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회고전은 한 예술가가 4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주해 온 풍경과 그 속에서 길어 올린 예술적 성찰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 작가는 "40년 동안 작업을 이어오며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지나온 시간의 흔적을 한자리에 모아 돌아보는 일은 무엇보다 깊은 감사의 시간이었다"며 "캔버스 한 점, 실크 한 폭을 다시 마주할 때마다 작업에 몰두했던 순간들과 곁을 지켜줬던 인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뭉클한 감동을 전해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육혁신 선도지역에 대전과 충남.충북 희비 엇갈려
  2. 홍성군민 700명 '송전탑 백지화 촉구' 총궐기대회… "주민 없는 입지선정위는 요식행위"
  3. 미분양 부담 커진 대전… 주택 인허가 감소에 공급 전망도 불투명
  4. 충남대 통합 재추진 속도전,,, 통합안 수정 여부 쟁점
  5. 대전 학교 행정실 공무원 방학 중 재택근무 검토…근무환경 개선 합의
  1.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2.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3. 대전 갈마지구 노후주거지정비계획 고시… 사업 추진 구체화
  4. [2026 기초기본캠페인] 동방여중,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실천
  5. 해외 클럽 몸싸움에 ‘보복 대행’ 의뢰…엉뚱한 집에 세 차례 래커칠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대전 동구 정동 쪽방촌 개발사업의 준공 시점이 2033년으로 또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쪽방 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낙후된 일대를 공공주택지구로 정비하는 사업인데, 토지·건물 소유주와의 보상 문제가 수년째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으로 총사업비와 예상 적자 규모가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 되면서, 경영투자심사를 앞두고 사업 추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복합2-1구역 개발 역시 원점으로 회귀한 점을 감안하면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 전반의 사업성 확보와 제도 개선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 44% 훌쩍... 연령대 낮을수록 연체 높아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 44% 훌쩍... 연령대 낮을수록 연체 높아

서민금융진흥원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인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이 4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출은 제도권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에서 돈을 빌리지 않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은 2026년 9월 말 기준 44.3%를 기록했다. 대출잔액은 3140억 원, 연체잔액은 1391억 원이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잔액 중 원리금을 1개월 이상 연체한..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정부의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충남도가 행정력과 정치력을 총동원한 유치전에 나섰다. 특히 1차 이전에서 제외된 충남의 특수성과 산업 기반을 연계한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실리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비해 준비 중인 핵심 전략은 산업 구조와 미래 성장 동력을 반영한 4대 기능군 중심의 '맞춤형 이전'이다. 충남도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기후에너지환경이다. 전국 최대 석탄화력발전소 집적지이자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이 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