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찾아간 '사랑의 바리깡'…옹진군, 문갑도서 재능기부 미용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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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찾아간 '사랑의 바리깡'…옹진군, 문갑도서 재능기부 미용 봉사

옹진군자원봉사센터·덕적면새마을부녀회 봉사단 17명, 문갑도 어르신 15여 명 맞춤형 정비
이발소 없는 서해 도서지역 복지 사각지대 해소… 커트·염색·파마에 따뜻한 안부 확인까지
고령화 섬지역 정서적 온기 더하는 밀착 복지 구축

  • 승인 2026-11-02 10:57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지역사회 나눔 실천)(2)
옹진군자원봉사센터와 덕적면새마을부녀회가 지난달 30일, 문갑도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이미용 봉사활동을 펼쳤다/사진=옹진군청 제공
인천 도서지역의 인구 고령화와 교통 불편으로 생활 복지 인프라가 미비한 섬마을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용모를 정돈하고 안부를 살피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인천광역시 옹진군자원봉사센터와 덕적면새마을부녀회는 지난달 30일, 덕적군도에 위치한 소규모 도서인 문갑도를 방문해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재능기부 이미용 봉사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 현장에는 옹진군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와 덕적면새마을부녀회 회원 등 총 17명의 봉사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기 배편을 통해 문갑도에 입도한 뒤, 민간 미용업소가 없어 평소 용모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어르신 15여 명을 대상으로 개인별 희망에 따른 커트, 염색, 파마 등 무료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했다.

수도권 인근 도서 지역인 옹진군은 다수의 섬으로 구성된 지형적 특성상,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생필품 수급이나 민간 서비스업 이용에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특히 문갑도와 같은 소규모 거주 도서는 주민 대다수가 노년층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에 이발소나 미용실이 단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머리를 손질하려면 여객선을 타고 덕적도 본섬이나 인천 육지까지 나가야 하는 실정이어서 궂은 날씨나 이동 불편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노출되어 왔다.

이날 봉사단은 단순한 이미용 서비스를 넘어 홀몸 어르신들의 가구를 직접 돌며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등 고립감 해소를 위한 정서적 돌봄 활동을 병행했다.

미용 서비스를 받은 한 주민은 "섬 안에서 혼자 지내다 보면 머리가 길어도 배편을 이용해 육지 미용실까지 찾아가는 일 자체가 큰 부담이었다"라며 "봉사단이 직접 찾아와 깔끔하게 머리를 다듬어주고 정답게 대화를 나눠주어 큰 힘이 된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금미 덕적면새마을부녀회장은 "이번 이미용 봉사가 섬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웃 간의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홍득표 옹진군자원봉사센터장은 "지리적 여건 때문에 문화와 복지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서 주민들을 위해 맞춤형 봉사 인력을 지속 연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도서 지역의 생활 현장에 맞춘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발굴·확대해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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