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LH 공동 금융지원 첫 사례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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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LH 공동 금융지원 첫 사례 성사…

연 4.7% 대출로 민간 건설사 자금 부담 완화

  • 승인 2026-11-02 14:41
  • 정진헌 기자정진헌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전경.(사진=HUG 제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자금 경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기관의 보증을 활용해 민간 건설사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는 금융지원 사업이 첫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평택고덕 A-63지구 공동주택 사업에 금융보증을 제공하고, 사업시행자인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대출을 실행했다고 2일 밝혔다. 양 기관이 마련한 민간참여사업 금융지원 제도가 실제 사업에 적용된 첫 사례다.

평택고덕 A-63지구는 분양주택 630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금호건설·우미건설·신동아건설·신흥디앤씨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HUG로부터 1528억원의 보증한도를 승인받았다. 지난달 27일 금융보증 약정을 체결한 데 이어 28일에는 1차 대출금 219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지원의 핵심은 민간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건설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데 있다. 대출금리는 연 4.7% 수준으로 적용됐다. HUG는 총사업비의 최대 90%까지 보증하고 보증료율은 연 0.324%로 책정하는 금융상품을 올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LH 민간참여사업은 공공기관이 민간 건설사와 공동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민간기업은 시공 역량과 브랜드, 자본을 투입하지만 공사비 등 사업에 필요한 자금도 직접 조달해야 한다. 최근 고금리와 PF 시장 위축으로 금융비용이 커지면서 민간기업의 사업 참여 부담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HUG와 LH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민간사업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금융지원 협약과 세부 운영체계를 마련해 제도화했다. 이번 평택고덕 사업은 제도 도입 이후 실제 대출까지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금호건설 측은 금융지원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사업 추진에 한층 여유가 생겼다며 공사와 분양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품질 관리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기관은 평택고덕 사업에 이어 밀양부북 A-1BL과 S-2BL 등 분양주택 540가구 규모의 후속 사업에도 금융보증 약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신청 서류와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사업자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HUG와 LH는 이번 협력 모델이 민간기업의 사업 참여 여건을 개선하고 공공주택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융지원이 실제 주택 공급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후속 사업에서도 자금 집행과 공사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HUG 최종원 기금사업본부장은 민간사업자의 금융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보증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LH 박현근 공공주택본부장도 민간사업자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뒷받침해 양질의 공공주택을 적기에 공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부산=정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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