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장철훈 교수, 감염병이 바꾼 사회 역사 책으로

  • 전국
  • 부산/영남

부산대 장철훈 교수, 감염병이 바꾼 사회 역사 책으로

흑사병부터 코로나19까지 변화 조명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출판 사업 선정
30여 년 연구 바탕으로 첫 교양서 집필

  • 승인 2026-11-02 09:44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261102-405-(첨부) 부산대 장철훈 교수 신간 표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장철훈 교수가 펴낸 신간 『질병이 설계한 사회?감염병과 사회, 서로를 만든 역사』 표지. (사진=부산대학교 제공)
흑사병은 유럽의 경제와 사회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콜레라와 에이즈, 코로나19를 겪으며 인류가 마련한 제도와 규범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감염병을 의학적 사건을 넘어 사회 변화의 관점에서 살펴본 책이 나왔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장철훈 교수가 집필한 『질병이 설계한 사회: 감염병과 사회, 서로를 만든 역사』가 오는 8일 출간된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출판 사업을 통해 발간되는 저작물이다.

책은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한곳에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전염성 질환이 확산할 수 있었던 환경부터 짚는다. 이어 유럽을 휩쓴 흑사병과 19세기 콜레라, 20세기 소아마비·에이즈, 최근 코로나19까지 시대별 사례를 연결한다.

저자는 감염병이 사회·경제 구조와 도시의 모습, 방역 제도, 윤리적 기준을 어떻게 바꿔왔는지 살펴봤다. 질병의 발생과 확산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이해하고 진단하는 의학 기술이 발전해 온 과정도 함께 다뤘다.

전문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내용을 따라갈 수 있도록 미생물학과 진단검사의학의 주요 개념을 역사적 사례와 엮어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장 교수는 양산부산대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다. 결핵을 비롯한 감염성 질환을 연구해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부산대 의과대학장과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이사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신기술개발단장 등을 지냈다.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 강의 외에도 온라인 공개강좌를 통해 관련 지식을 알려 왔다. 장 교수의 K-MOOC 강좌 '원헬스와 신종 감염병'은 블루리본 강좌로 선정됐으며, 장 교수는 이 공로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동안 『세상을 바꾼 12가지 질병』을 비롯한 감염병·미생물 분야 도서를 번역해 온 장 교수에게 이번 책은 처음 직접 집필한 대중 교양서다.

장 교수는 감염병 자체의 위험뿐 아니라 질병에 관한 잘못된 정보와 두려움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년퇴임을 앞두고 30여 년의 연구와 교육 경험을 정리한 이번 저작이 미래의 감염병 위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대전·충북은 둔화, 충남은 하락폭 축소
  2. 괴산 사리면발축제 성료···주민 손맛 담은 면 요리 맛보여
  3. 천안시, 8일 '천안삼거리 떡 페스티벌' 개최
  4.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5.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1. 6년 후 발사 달 착륙선, 착륙 후보 1번은 오에노피데스 분화구
  2. 파킨슨 환우와 시민·대학생 참여한 의료뮤지컬 '파칸토' 성료
  3. 이웃의 웃음이 돌봄이 되는 마을, 통합돌봄의 꽃을 피우다
  4. [기고] ‘행정은 세종에, 과학은 대전에'
  5. [전문인칼럼] 돈은 돌아왔는데, 바이오벤처는 목마르다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 통합 재추진 시동…이번엔 학내 반대 여론 넘을까

충남대 통합 재추진 시동…이번엔 학내 반대 여론 넘을까

충남대학교가 국립공주대학교와의 통합을 재추진하기로 했지만, 짧은 시간 내에 학내 반대 여론을 돌릴 수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통합안 제출 시한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존 통합안을 수정하기보다는 구성원들에게 통합의 필요성과 세부 내용을 다시 설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대학본부의 설득 전략이 실질적인 동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남대는 지난달 29일 학무회의를 열고 국립공주대와의 통합 재추진을 의결했다. 당초 이날 오전 통합 재추진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를 약 2시간 앞두고 일정을 돌연 연기하는..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을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운영과 재원 마련 기준이 새롭게 세워지면서 4개 시·도 협력체계 구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중앙정부가 BRT 사무를 처음으로 지방에 위임한 데 이어 지역 차원의 운영 기반이 갖춰지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건설환경위원회는 30일 제12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충청광역연합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영 조례안과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각각 원안 의결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의 BRT..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국내 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된 예금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서 각 은행이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금리 경쟁을 벌인 결과다. 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금리가 연 4% 이상인 비중은 10.6%로 집계됐다. 8월 0.5%에서 한 달 만에 10.1%포인트 치솟았다.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2023년 12월(42.6%)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2024년 1월 6.7%로 떨어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