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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스토리작가 창작소 2026 비즈니스 데이 비즈니스 미팅 (사진=경기 콘텐츠 진흥원 제공) |
경기도가 운영하는 스토리작가 육성 사업도 창작 기반 조성에서 작품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이 추진하는 '경기 스토리작가 창작소'가 이러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작가에게 집필 환경을 제공하는 기존 역할에 더해 콘텐츠 제작·투자업계와 직접 접촉할 기회를 마련하고, 창작 단계부터 영상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사업 방향은 10월 29일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2026 비즈니스 데이에서 구체화됐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에는 고양 창작소 7기 작가 10명과 기존 수료 작가 12명 등 모두 22명이 참여했다. 제작·투자사 35곳도 참석해 작가들과 127차례 개별 상담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작품을 산업계에 전달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작가가 자신의 프로젝트를 무대에서 직접 설명하는 피칭 프로그램을 처음 운영해 약 8분 동안 작품의 기획 배경과 이야기의 핵심, 영상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를 소개했다.
이는 창작자의 작품을 단순히 읽을거리로 제시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제작사가 관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의 차별성과 콘텐츠 확장 가능성을 작가 스스로 설명하도록 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은 김선정 작가의 '귀물 상점', 김봉서 작가의 '도적', 민병채 작가의 '말괄량이 삐삐' 등 10편이다. 고양 창작소에서 작품을 개발한 신규 작가와 기존 수료자들이 함께 참여해 영화 시나리오와 시리즈 대본을 선보였다.
기업과의 직접적인 공동개발도 사업화 경로 중 하나로 제시됐다. KT스튜디오지니와 협력해 별도 전형으로 선발된 작가 1명이 기업 프로듀서와 함께 개발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연내 계약이 체결될 경우 창작지원금 5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조건도 마련했다.
경콘진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한 작가는 141명이다. 이 가운데 일부 작품은 실제 극장 개봉이라는 결과를 냈다. 창작소 출신 조유진 작가가 참여한 영화 '파일럿'을 비롯해 고양 2기 김수연 작가의 '최소한의 선의'가 2024년 10월 개봉에 이어 파주 2기 출신 고은기 감독의 '달팽이 농구단'도 2025년 11월 극장에 선보였다.
이들 작품은 지역에서 발굴한 창작 역량이 상업 영상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개봉작이 나왔다는 사실과 사업 전체가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는 구분해야 한다.
현재 공개된 작가 지원 규모와 상담 실적만으로는 사업의 산업적 파급력을 판단하기 어렵다. 지원받은 작품 가운데 제작사와 계약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판권 계약 이후 실제 제작에 들어간 작품은 몇 편인지, 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유통 단계까지 진출한 콘텐츠는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다.
특히 스토리 IP 사업은 작품 발굴부터 상업적 성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분야다. 단기 행사 실적에 집중하기보다 작품별 개발 진행 상황과 계약 여부, 제작 착수, 유통 성과를 장기간 추적하는 관리체계를 갖춰야 지원사업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경기 스토리작가 창작소는 창작 공간과 지원금 제공을 비롯해 제작자·프로듀서 모니터링, 기획개발 교육, 산업 현장 견학, 기업 비즈니스 연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양 7기 작가들은 11월까지 작품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이제 사업의 평가 기준도 창작자 몇 명을 지원했는지에서 어떤 작품이 제작사와 손잡았고, 실제 영상 콘텐츠로 완성됐는지로 옮겨가야 한다.
지역에서 탄생한 이야기가 일회성 창작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산업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사업의 다음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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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