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기상지청 신설 4차례 요청에도 제자리…협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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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기상지청 신설 4차례 요청에도 제자리…협의 지속

행안부 인력·조직 기준에 막혀 지연
울산시, 맞춤형 방재기상 한계 조사 없어

  • 승인 2026-10-29 15:25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안대룡 의원
안대룡 울산시의원.
울산기상대를 독자적인 예보·특보 기능을 갖춘 기상지청으로 높이려는 요구가 수년째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기상 당국이 중앙정부에 조직 신설을 네 차례 요청했지만 인력 운용 기준과 인근 지역의 기상청 조직 등을 이유로 승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울산시는 시의회 안대룡 의원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러한 경과를 설명하고, 정부의 조직 운용 방향이 달라진 만큼 기상지청 설치를 다시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는 석유화학산업단지와 원자력발전소가 주거지역 가까이에 있는 울산의 특성을 고려해 2019년부터 기상청과 부산지방기상청에 조직 개편 필요성을 전달해 왔다.

부산지방기상청도 울산의 별도 기상지청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공식적인 조직 신설과 인력 증원 요청은 2021년 3월, 2023년 3월, 2025년 3월, 2026년 3월 등 모두 네 차례였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정부 전체의 인력 감축 및 정원 동결 방침과 부산·대구에 이미 지방기상청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조직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울산시는 최근 정부의 인력 배분 기조가 국민 안전과 민생 현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 점을 근거로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답변에서는 기존 기상정보 체계의 한계도 드러났다. 부산지방기상청이 국지성 강우 등을 예측할 때 부산 구덕산 기상레이더를 활용하고 있어 울산 지역의 정밀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데 제약이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울산은 해안과 산지가 함께 분포하고 산업단지와 원전이 밀집해 있어 기상재해가 다른 사고와 겹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지역이다. 시는 울산에서 직접 예보·특보 업무를 수행할 조직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위험기상 정보는 기상청과 부산지방기상청을 거쳐 울산시와 구·군, 관계기관에 전달된다. 평소에는 정례 예보와 기관 간 연락망을 활용하고, 위험기상이 예상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와 국가재난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화학사고 등에 대비해서는 울산국가산단 통합안전관리센터의 대기유해환경감시시스템 자료도 활용한다. 기상 관측값을 함께 분석해 유해물질이 퍼질 수 있는 범위를 예측하고 사고 대응에 참고하는 방식이다.

주목할 부분은 현행 체계의 맞춤형 방재기상 서비스에 어떤 한계가 있는지 울산시가 별도로 조사하거나 분석한 실적은 없다는 점이다. 시는 앞으로 부산지방기상청과 울산기상대 등과 정보 전달 및 기관 간 협업 방식의 개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독자적인 예보·특보 권한과 전문 인력을 갖춘 기상지청 설치를 정부와 기상 당국에 계속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울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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