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구 60~80세 주민 17명,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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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60~80세 주민 17명,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4개월 연습 끝에 '은빛청춘' 공연
팔도시장 배경 가족·이웃 삶 담아
치매 이해·예방 체조도 선보여

  • 승인 2026-10-28 17:15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보도사진1(시니어뮤지컬극단3기 발표회)
지난 27일 부산 수영구 광안 XtoZ 청년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시니어 뮤지컬극단 '다시, 봄' 3기 창작뮤지컬 '은빛청춘' 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이 꽃다발과 수료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영구 제공)
부산 수영구의 60세 이상 주민 17명이 넉 달 동안 배운 노래와 연기를 한 편의 뮤지컬로 완성해 관객 앞에 섰다. 최고령 배우는 80세로, 익숙한 동네 시장의 풍경 속에서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를 직접 풀어냈다.

이들이 선보인 작품은 창작뮤지컬 '은빛청춘'이다. 수영구 팔도시장을 무대로 삼아 장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가족에 대한 기억을 엮었다. 출연자들은 자녀를 위해 살아온 어머니와 시장 상인 등 자신들의 삶과 가까운 배역을 맡았다.

극의 또 다른 소재는 치매다. 작품은 이를 당사자와 가족만이 감당할 일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함께 이해해야 할 문제로 다뤘다. 공연 도중에는 관객들이 배우들과 함께 치매 예방 체조에 참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무대를 준비한 이들은 수영구 시니어 뮤지컬극단 '다시, 봄'의 3기 단원들이다. 지난 6월부터 약 4개월간 대사 표현과 노래, 춤 동작을 익히며 공연을 준비했다. 올해로 세 번째 기수를 맞은 이 극단은 지역 어르신들이 문화행사를 관람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작품을 만드는 활동이다.

발표회는 지난 27일 광안 XtoZ 청년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 객석에는 출연자들의 자녀와 손주를 비롯해 이웃 주민들이 자리했다. 공연을 마친 뒤에는 가족들이 꽃다발을 전하며 배우들의 무대 도전을 축하했다.

이번 무대로 활동을 끝내지는 않는다. 극단은 이번 발표회 이후에도 찾아가는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직접 공연을 만들어 관객과 만났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앞으로도 여러 세대의 주민이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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