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교육청 ‘K-인성교육’에 주목하는 이유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충남교육청 ‘K-인성교육’에 주목하는 이유

  • 승인 2026-10-27 16:22
  • 신문게재 2026-10-28 19면
K-팝이나 K-푸드처럼 한국적 인성 가치의 우수성을 살리는 K-인성교육이 충남교육청의 교육 정책과 만난다. 27일 '어르신과 함께하는 세대 공감 K-인성교육 추진 방안' 언론 브리핑 제목이 그 방향을 고스란히 암시한다. 고유 정신인 '충·효·예' 등을 바탕으로 따뜻한 품성을 기르는 인성교육 모델이다. 이는 전통적인 전인교육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긴 안목과 넓은 호흡의 목표와 목적을 가지고 역량을 모아야 할 과제다.

내면 가꾸기와 더불어 살기는 '인성교육진흥법'이 설정한 두 축이다. 이에 관해서는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공유되고 작동되는 실천적 합의가 미약했다. 관계 속에서 훈련되고 성장하는 것이 인성인데, 정작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었다. 학교교육을 넘어 어르신과 함께하는 인성행복놀이 등의 교류 확대는 긍정적인 대안이다. 물론 관계 중심 가치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그 기본인 기초 인성 덕목이 주변부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

이전에 익히 경험했듯이 편향적이고 이론에 치우친 인성교육으로는 실익도 효과도 없다. 지역 민간단체가 학교를 방문해 진행하는 교육과 함께 서원이나 향교 등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하면 유익할 수 있다. 학생,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생태계 구축은 말처럼 쉽지 않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입시 위주 교육과 학벌주의, 교단 황폐화, 가정·사회 환경의 역기능을 해소하는 일이 선결돼야 한다. 인간적 성장과 직결된 문제들이어서 쉽지는 않다.

그래서 다시 강조되는 것이 학교·가정·지역사회의 삼각 연대다. 실천과 체험 중심의 전환은 인성교육이 구호나 서류상의 실적으로만 남는 형식화를 막는 길이다. 별도의 독립된 과정으로 분리하기보다 '문학작품 속 인물 공감하기'처럼 모든 교과 수업에 녹여내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더욱 중시될 가치가 인성이다. 기술을 윤리적이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역량이 되기도 한다. 인성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 충남교육청이 인성교육 방법론에 대한 차별성 있는 해답을 꼭 찾아내기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증산도 한연선 종도사(宗道師) 입극(立極) 대천제(大天祭) 봉행
  3. 천안시, '서북구문화원' 신축·이전 준공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2. 세종시민과 기업의 상생 축제… 31일 도담동서 개막
  3.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성료…31개 읍면동 24개 종목 열전
  4. 천안법원, 전 여친 성폭행 후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 '징역 12년'
  5.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