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기존 동의율 경쟁서 불리했던 구역 재도전 기회 얻어
동의율 높아 다음 선정 기대했던 구역은 아쉬움 표출

  • 승인 2026-10-27 16:21
  • 신문게재 2026-10-28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시가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 선정 방식을 주민동의율 중심에서 주민이 직접 제안하는 특별정비계획 평가 방식으로 개편하여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공공성을 강화합니다.

이번 조치는 과도한 동의율 경쟁에 따른 주민 갈등과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상반기 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정비계획의 완성도가 높은 구역을 최종 선정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높은 동의율을 확보했던 구역과 사업 계획의 구체성을 앞세운 구역들 사이에서 희비가 교차하며 새로운 평가 체계에 맞춘 재도전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둔산선도지구
둔산 선도지구 구역도
대전시가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 선정 방식을 주민동의율 중심에서 주민 제안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재도전에 나서는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기존 동의율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구역들은 특별정비계획의 완성도와 사업 실현 가능성 등을 앞세워 다시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지난 1차 선정에서 아쉽게 탈락한 구역들은 기존에 확보한 주민 동의와 준비 과정이 새로운 평가 체계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둔산·송촌(중리·법동 포함)지구의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공모 방식을 개편하고, 2027~2028년 정비예정물량을 내년 상반기 중 일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주민동의율 중심의 정량평가를 주민이 직접 특별정비계획을 수립·제안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기존에는 주민동의율에 70점을 배정하고 주거환경 개선의 시급성,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정비사업 파급효과 등을 평가해 고득점순으로 대상 구역을 선정했다.

하지만 주민동의율 확보 경쟁이 과열되면서 단지 간 갈등과 주민 피로도가 커지고, 동의서 확인·검증에도 상당한 행정력이 소요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주민간담회와 시의회 정책간담회 등을 거쳐 평가 체계 개편을 추진했다.

새로운 방식에서는 주민대표단이 특별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제안하면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이를 심사한다. 주요 평가 항목은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과의 정합성, 정비의 필요성과 공공성, 정비계획의 적정성, 사업 실현 가능성 등이다.

이에 따라 기존 선정 과정에서 동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구역들은 사업계획의 구체성과 추진 역량을 중심으로 재평가받을 기회를 얻게 됐다.

반면 1차 선정에서 탈락한 구역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평가 방식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기존 공모를 준비하며 주민 동의서를 확보하고 사업 추진 기반을 다져온 만큼, 동의율 반영 비중이 낮아지는 새로운 평가 체계에 혼란을 겪고 있다.

둔산 선도지구 선정에 재도전하는 한 구역 관계자는 "1차에서 높은 동의율을 확보해 선정될 것으로 판단했는데, 예상 못한 변수로 아쉽게 탈락했다"며 "높은 동의율을 바탕으로 재도전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선정방식이 바뀌면서 오히려 아쉬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대전시의 선정방식의 변화를 쉽게 설명한다면 주관식으로 바뀐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동의율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게 된 만큼, 공공기여를 얼마나 설정하는지, 실제 정비계획의 완성도와 사업 추진 가능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새로운 선정 과정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 3월 주민 제안서를 접수한 뒤 내부 검토와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상반기 중 2차 대상 구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김성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증산도 한연선 종도사(宗道師) 입극(立極) 대천제(大天祭) 봉행
  3. 천안시, '서북구문화원' 신축·이전 준공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2. 세종시민과 기업의 상생 축제… 31일 도담동서 개막
  3.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성료…31개 읍면동 24개 종목 열전
  4. 천안법원, 전 여친 성폭행 후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 '징역 12년'
  5.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