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우회로 출퇴근 대란"…영종구의회, 노선 개편안 전면 철회 촉구

  • 전국
  • 수도권

"시내버스 우회로 출퇴근 대란"…영종구의회, 노선 개편안 전면 철회 촉구

205·206번 버스 일반도로 우회 시 이동시간 폭증…"주민 이동권 침해"
인구 14만 육박에도 교통망 악화…인천시에 사과 및 영종트램·제2공항철도 대안 요구

  • 승인 2026-10-27 11:07
  • 수정 2026-10-27 16:46
  • 신문게재 2026-10-28 3면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영종지역 시내버스 조정안 전면 철회 촉구 성명
인천 영종구의회가 27일, 영종지역 시내버스 조정안을 전면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영종구의회 제공
인천 영종국제도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둘러싸고 주민 불편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영종구의회가 인천시의 버스 노선 조정안에 대해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영종구의회(의장 최미자)는 27일 공식 성명서를 내고, 최근 인천시가 추진 중인 영종지역 시내버스 노선 조정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갈등은 현행 도로교통법상 고속국도 내 시내버스 입석 운행 제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인천시가 노선 변경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205번과 206번 버스는 고속국도 대신 상습 정체가 빈번한 일반도로로 우회 운행하게 된다. 의회는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출퇴근길 극심한 정체와 함께 주민들의 이동 시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종지역은 최근 10년간 인구가 2배 이상 급증하며 어느덧 14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도시 확장세에 비해 대중교통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하다. 늘어난 수요에 비해 버스 노선이 턱없이 부족하고 배차 간격이 긴 데다, 출퇴근 시간대 콩나물시루 같은 만차 운행과 학생들의 통학 난이 지속적인 민원 요소로 지목돼 왔다.

특히 영종은 세계적인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배후 도시로, 공항 및 항공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출퇴근 노동자의 비율이 높다. 따라서 공항 방향 대중교통의 정시성 확보는 단순히 주민 편의 문제를 넘어 영종 지역 전체의 경제적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이 구의회의 지적이다.

철도망 부재에 따른 유일한 발인 버스를 단축·우회하는 점도 큰 문제로 꼽힌다. 현재 영종하늘도시 구역은 지하철역이 부재한 데다, 숙원 사업인 제2공항철도 및 영종트램 등 궤도 교통 인프라 조성이 늦어지고 있어 시내버스가 주민들의 사실상 유일한 이동 수단 역할을 맡고 있다. 뚜렷한 대체 수단 없이 버스 우회를 강행하는 것은 교통 소외를 더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영종구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인천시에 세 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분명히 밝혔다.

첫째, 주민 불편을 야기하는 시내버스 노선 조정안을 전면 철회하고 향후 추가 노선 개편 추진을 재검토할 것. 둘째, 영종트램 건설과 제2공항철도 하늘도시역 신설 등 굵직한 대체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지 않은 채 노선 변경을 강행한 데 대해 영종구민에게 사과할 것. 셋째, 관계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고속국도의 일반국도 전환을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대중교통 불편 해소책을 마련할 것 등이다.

최미자 영종구의회 의장은 "대체 교통수단 하나 마련해두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 규제만을 이유로 노선을 우회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인천시는 영종구민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천안시, '서북구문화원' 신축·이전 준공
  3.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2. 세종시민과 기업의 상생 축제… 31일 도담동서 개막
  3. [기자수첩]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개정 역주행 논란
  4.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성료…31개 읍면동 24개 종목 열전
  5.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