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년들, 지역 예산 결정에 직접 참여한다… 정책 제안권 확대

  • 충청
  • 충북

제천 청년들, 지역 예산 결정에 직접 참여한다… 정책 제안권 확대

26일부터 청년 자치 예산사업 공모, 심사·평가 맡을 청년위원 30명 선발, 생활 속 불편부터 청년 역량 강화까지… 실제 예산 반영 여부 주목

  • 승인 2026-10-25 05:37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제천시는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발굴하고 예산 편성 및 평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88 한 청년 자치 예산제’를 본격 추진하며 오는 26일부터 사업 제안과 위원 모집을 시작합니다. 이번 제도는 청년들의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한 것으로, 선발된 위원들은 2년간 사업 심사와 성과 검토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다만 제안된 사업의 실제 예산 반영 규모와 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향후 추가적인 운영 계획과 심사 과정을 통해 확인될 전망입니다.

제안사업 공모 및 위원 공개 모집 포스터
2027년 청년 자치 예산 제안 사업 공모 모집 안내 포스터(사진=제천시 제공)
제천지역 청년들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편성 과정에 의견을 낼 수 있는 참여 통로가 마련된다.

행정기관이 지원사업을 결정한 뒤 청년들에게 참여를 안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정책 구상 단계부터 청년들이 관여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청년들이 제안한 사업이 실제 예산에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는 향후 심사와 편성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제천시는 2027년도 청년 자치 예산 운영을 위한 사업 아이디어 접수와 참여위원 선발을 오는 26일부터 시작한다. 접수 마감일은 다음 달 20일이다.

이번 모집은 민선 9기 공약으로 추진하는 '88 한 청년 자치 예산제'의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다. 제도의 특징은 청년들이 단순히 정책을 건의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제안한 뒤 적합성을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에도 청년들이 참여한다. 사업이 추진된 이후에는 진행 상황을 살피고 성과를 평가하는 역할까지 맡게 된다.

청년들의 의견을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사업 운영에 대한 참여 범위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제안할 수 있는 사업의 범위는 비교적 폭넓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개선하거나 청년들의 복지를 높이는 사업, 취업과 사회활동 등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공공사업 등이 대상이다.

제천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있거나 지역 내 직장에 다니는 청년이라면 제안 사업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반면 특정 단체나 기관에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은 공모 대상에서 제외된다.

단체 운영비를 충당하거나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형태의 지원, 홍보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도 제안할 수 없다.

이는 개인이나 특정 조직에 대한 지원보다 여러 청년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공성 있는 사업을 발굴하려는 기준으로 볼 수 있다.

사업 제안과 별도로 예산 심의 과정에 참여할 청년위원도 모집한다. 위원회는 4개 분과로 운영되며 선발 인원은 모두 30명이다.

위원 지원은 제천에 주소를 둔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에서 근무하는 청년도 참여할 수 있는 사업 제안 공모와는 지원 자격에 차이가 있다.

위원들은 서류와 면접 평가를 거쳐 선발되며, 위촉 이후 2년 동안 활동한다. 주요 역할은 접수된 사업의 심사와 선정, 추진 현황 확인, 성과 검토 등이다.

지역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도 수행한다. 시가 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고려한 부분 중 하나는 회의 시간이다.

직장생활 등으로 낮 시간에 참여하기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회의를 오후 7시 이후에 개최할 계획이다.

다만 야간 회의 운영만으로 참여 여건이 충분히 확보되는지는 실제 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청년 자치 예산제가 실질적인 참여제도로 자리 잡으려면 제안된 사업을 선정하는 기준과 예산 반영 과정이 명확하게 운영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공개된 모집 안내에는 청년 자치 예산의 전체 사업비나 개별 제안 사업에 배정할 수 있는 예산 규모가 제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청년들이 제안한 사업 가운데 어느 정도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추가적인 운영계획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제천시는 이번 제도를 통해 청년들의 생활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청년들이 지역 현안 해결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제천시청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세부 모집 요건과 신청 절차를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제천시 미래정책과 청년지원팀(043-641-5272)에서 받는다.

이번 모집을 통해 구성될 청년 자치 예산위원회가 어떤 사업을 선정하고 실제 예산 편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제천=전종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용문동4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1656세대 공급 계획
  2. 울산 중구 성남동 옛 포차거리, 주말 골목마켓으로 재탄생
  3. '세종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28일 국회서 다시 물꼬 튼다
  4. 세종사회적경제협의회, 제2차 세종사회연대경제포럼
  5. 대전사랑메세나 11월 6일 ' 대전 메세나의 날' 개최
  1. 천안시, 건강한 숲 조성 순환고리 '벌채-조림-숲가꾸기'
  2. '제3회 충남 월남전참전 전우회 활성화 행사' 천안서 개최
  3. 천안을 이재관 의원, "51억원 들인 해수부 '섬 원격진료',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 마련해야"
  4. 백석대, 외국인 유학생과 따뜻한 밥상 나눠
  5.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성인 다문화 수강생과 '전통 한복체험' 진행

헤드라인 뉴스


포스트 국정감사 예산 전쟁 열린다…충청 총력 대응시급

포스트 국정감사 예산 전쟁 열린다…충청 총력 대응시급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국정감사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820조 9000억원에 달하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대응이 충청권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 트램,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을 증액하거나 미반영 된 예산을 추가로 반영하는 과제가 충청 여야에 주어진 것이다.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과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대전설립, 공공기관 제2차 지방 이전 등도 포스트 국감 정국에서 힘을 쏟아야 하는 지점이다. 국회에 따르면 26∼27일 법제사법·외교통일·국방·행정안전·보건복지·기후에너지환경노..

가을 이사철에 대전·세종·충남 가계대출 상승세... 단, 연체율 증가에 차주상환 부담도
가을 이사철에 대전·세종·충남 가계대출 상승세... 단, 연체율 증가에 차주상환 부담도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가계대출 상승 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가계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연체율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차주들의 상환 부담 누적으로 가계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8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모두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대전의 8월 가계대출은 잔액은 23조 4296억 원으로, 8월 한 달 4562억 원 증가했다...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신청서 제출안이 구성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통합 재추진에 나서고 있는 충남대가 통합 무산 시 예상되는 재정 손실 규모가 500억원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충남대는 23일 유성구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학내 구성원과 동문 등을 대상으로 '충남대학교 미래 발전을 위한 전 구성원 의견수렴 공청회'를 열고 통합신청서를 12월 31일까지 제출하지 못하면 글로컬대학30 사업비 516억원(국비 430억원·지방비 86억원)이 감액된다고 밝혔다. 내년 2월 28일까지도 제출하지 못하면 사업이 취소되고, 선지급된 12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