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서포 김만중 문학정신·한글문학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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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서포 김만중 문학정신·한글문학 가치 재조명

제3회 서포 김만중 문학축전 학술대회 개최
구운몽의 문학적 의미·창작 배경 등 집중 조명

  • 승인 2026-10-22 17:26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문인총연합회는 서포 김만중의 문학정신과 한글문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학계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서포 김만중 문학축전 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소설 '구운몽'의 회화적 재현과 철학적 사유, 한글문학 창작 배경 및 남해 설화 속 김만중의 형상 등 다양한 주제 발표를 통해 그의 삶과 문학 세계를 다각도로 분석했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김만중 문학의 인문학적 저변을 확대하고 대전이 관련 연구와 발전을 이끄는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참가자 단체 사진 (1)
제3회 서포 김만중 문학축전 학술대회 참가자 단체 사진 (사진=대전문인총연합회 제공)
서포 김만중의 문학정신과 한글문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대전에서 열렸다.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노수승)는 지난 21일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제3회 서포 김만중 문학축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전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학자와 문인, 시민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인문학적 저변으로서의 김만중 문학'을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는 서포 김만중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하고, 그의 문학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기조발표와 세 차례의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기조발표에 나선 정병설 서울대 교수는 '구운몽도, 그림으로 읽는 구운몽'을 주제로 작품의 회화적 재현과 문학적 의미를 조명했다. 정 교수는 '구운몽도'가 근대 이전 한국소설을 그림으로 재현한 유일한 사례라며, '구운몽'이 신분을 초월해 폭넓게 읽힌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난 낭만적 사랑과 자유의 서사가 독자들에게 위안과 치유의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현성 한국국학진흥원 교수는 '연기와 전생 이야기로 새로 읽는 구운몽'을 발표했다. 홍 교수는 '구운몽'의 불교적 서사와 유교·도교 사상의 관계를 분석하며 김만중의 종교·철학적 사유를 살폈다.

문희순 충남대 교수는 '서포 김만중의 한글문학 창작 배경'을 주제로 송강 정철의 가사문학에 대한 김만중의 평가와 두 문인 사이의 학맥·혼맥 관계를 조명했다. 이를 통해 김만중의 한글문학 창작이 조선 후기 문학의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민정 한밭대 교수는 '유배객의 민간화-남해 설화 속 김만중 형상'을 발표하고, 남해지역에 전승되는 설화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기억 속에 재구성된 김만중의 모습을 분석했다.

이어 김선기 충남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열려 서포문학의 다양한 해석과 향후 연구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문학기행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백일장과 영상대회 시상식도 마련됐다. 백일장에서는 장명심·김주희·심은혜 씨가, 영상대회에서는 고소자·박현숙·공정애 씨가 각각 대상·최우수상·우수상을 받았다.

노수승 회장은 "이번 발표와 토론이 대전이 서포 문학의 연구와 발전을 이끄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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