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전래동화가 그림책으로…인천남부교육지원청, '이중언어 출판 북콘서트' 결실

  • 전국
  • 수도권

8개국 전래동화가 그림책으로…인천남부교육지원청, '이중언어 출판 북콘서트' 결실

10월 20일 미추홀구 용비도서관서 '새말 학생 작가단' 북콘서트 개최
이주·비이주 학생 24명 합작'…관내 학교 다문화 교재 활용
베트남·러시아·몽골 등 8개국 전래동화 모티브 이중언어 책 8종 완성

  • 승인 2026-10-21 11:26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판 지원…문화의 벽 넘어 소통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이 20일 미추홀구 용비도서관에서 초·중학생 작가와 학부모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말 학생 작가단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열었다./사진=시교육청 제공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 권의 그림책을 매개로 깊은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 이주배경 학생의 모국어와 문화를 결핍이 아닌 소중한 '교육적 자원'으로 재해석한 창의적 다문화 교육 모델이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은주)은 지난 20일 미추홀구 용비도서관에서 초·중학생 작가와 학부모, 교육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말 학생 작가단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수개월간 머리를 맞대고 공동 창작한 이중언어 그림책 8종을 세상에 처음 선보이고, 학생들이 창작 과정을 통해 스스로 '작가'로 성장한 감동의 순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말 학생 작가단'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적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상호 작용을 통해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존의 가치를 배우는 남부교육지원청의 핵심 공동 창작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초·중학생 작가 2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베트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필리핀, 일본, 중국, 캄보디아 등 총 8개국의 전래동화 가운데 우리나라 전래동화와 일맥상통하는 친숙한 이야기를 발굴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이후 한글과 해당 국가의 원어를 병기한 이중언어 그림책 8종을 완성해 냈다.

북콘서트 현장에서는 학생 작가단에 대한 수료증 및 그림책 전달식을 시작으로, 학생 작가와 러시아어 강사가 함께하는 이중언어 그림책 생생 낭독, 학생들의 솔직한 창작 소감 발표가 이어져 장내를 뭉클하게 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많던 아이가 직접 책을 내며 작가라는 구체적인 꿈을 품게 됐다"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또래 친구들과 교류하며 아이의 생각과 이해심의 깊이가 훨씬 넓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히 보급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이웃 국가 친구들과 깊이 고민하며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해 낸 과정은 공동체성 회복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은 이번에 출판된 이중언어 그림책 8종을 원어 낭독 음원 자료와 함께 관내 초·중학교에 순차적으로 배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선 학교 현장에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편견을 깨는 실질적인 다문화 이해 교육 교재로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협력하며 완성한 이번 창작 경험은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공감과 협력의 자산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체득한 공존과 다문화 수용성의 가치가 학교 현장 전체로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4.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5. 아산시, 용화체육공원 20일부터 임시 개방
  1. [경찰의날] 대전 112상황실 이가현 경장 "저희가 침착해야 신고자도 안심하죠"
  2.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3.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4.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5.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28일 회의 개최 유력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28일 회의 개최 유력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내 통과 목표를 관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정감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오는 28일 특별법 논의를 위한 회의 개최가 유력시되면서다. 앞선 13일 중앙행정기관의 2차 이전안이 확정·발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 통과 명분을 더욱 크게 확보한 것도 사실이다. 21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간사는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개최 일정을 두고 협의를 지속 중이다. 국토위 감사는 23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에 따라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