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도 이웃과 함께 일상 속으로"…인천 서해구 4개 동, 보건복지부 '우수 치매안심마을' 결실

  • 전국
  • 수도권

"치매 환자도 이웃과 함께 일상 속으로"…인천 서해구 4개 동, 보건복지부 '우수 치매안심마을' 결실

연희·가좌4·석남2동 이어 가정1동 올해 신규 우수 마을 대열 합류
7가지 까다로운 검증 통과…'실질적 치매 친화 생태계' 입증
찾아가는 진단부터 안심가맹점까지…"환자·가족 삶의 질 높일 것"

  • 승인 2026-10-21 10:16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치매_환자도_안심하고_사는_마을
인천 서해구의 지역 내 치매 안심 마을 4개 동이 보건복지부 선정 '우수' 치매 안심 마을로 지정됐다/사진=서해구청 제공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치매 환자를 시설에 격리하는 대신 익숙한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함께 살아가도록 돕는 '공동체 돌봄' 모델이 인천 현장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인천 서해구(구청장 구재용)는 관내에서 운영 중인 치매안심마을 4개 동 전체가 보건복지부 평가를 거쳐 '우수 치매안심마을'로 전격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서해구에서는 연희동, 가좌4동, 석남2동, 가정1동 등 총 4개 동이 치매안심마을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특히 가정1동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보건복지부 '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서해구 전역의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 탄력을 더하게 됐다.

'치매안심마을'은 지역 주민들이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인식을 공유함으로써,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고립되지 않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구역이다.

보건복지부의 '우수' 치매안심마을 지정은 단순한 명칭 부여에 그치지 않고, 매우 엄격한 7가지 필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가능하다. 주요 평가지표는 ▲최소 1년 이상의 지속적인 운영 기간 ▲연 2회 이상의 민·관 협력 운영위원회 개최 ▲주민 대상 치매 인식 개선 교육 실시 ▲치매안심가맹점 지정 확대 ▲지속적인 치매 예방 홍보 ▲주민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주민 치매 인식도 조사 및 피드백 등이다.

서해구는 이번 4개 동 전체 우수 지정으로 행정 인프라와 민간 공동체 협력이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음을 입증했다.

치매 환자 관리의 핵심은 '조기 발견'과 '돌봄 부담 분산'이다. 서해구 치매안심센터는 지정 마을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기억키움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무료 치매 조기검진 서비스를 제공해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슈퍼마켓·약국·미용실 등 동네 점포를 '치매안심가맹점'으로 지정해 배회하는 치매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하고 보호하는 안전망을 넓히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 소상공인, 민간 단체가 긴밀히 협력하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구재용 서해구청장은 "치매안심마을은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이 느끼는 수치심과 간병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매우 중요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서해구 내 모든 주민이 치매에 대한 편견 없이 서로를 배려하고,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치매 친화 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부산테크노파크, 영도구 지역 문화 축제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1.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2.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3.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4.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5.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