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세종시 꿈나무, '공공체육시설'만이라도 활용 어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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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세종시 꿈나무, '공공체육시설'만이라도 활용 어렵나

제주 전국체전서 세종시 체육의 미래 조망
공공시설물 이관 딜레마… 완공 후 미활용
반곡동 인라인 스케이트장 방치, 갈 곳이 없다
세종시 인라인 선수단, 고교생 전무 현주소
2032년 전국체전 유치, 지역 사회 해법 삼아야

  • 승인 2026-10-18 17:10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와 시행사 간의 시설물 인수 갈등으로 완공된 공공체육시설들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지역 체육 꿈나무들이 열악한 훈련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규격 미달 시설과 폐쇄된 신규 시설 등 인프라 부족은 체육 인재 육성 시스템의 부재로 이어져, 각종 대회에서 단기 선수 영입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 등 관계 기관은 시설 정상화와 인재 양성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고, 전국체전 유치 등을 목표로 체육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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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반곡동 앞 금강 수변 '인라인 스케이트장'. 완공된 지 수년이 됐지만, 시민들을 넘어 인라인 유망주들이 사용할 수 없다.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 공공체육시설의 이관·인수 딜레마가 지역 체육 꿈나무 육성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행복청 승인 아래 한국토지공사가 시행한 공공시설물들이 완공된 이후로도 정작 수년째 사용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반복되면서다. 세종시와 시설물 인수를 놓고, '적정 vs 보완'이란 줄다리기는 여전하다.

결국 혈세를 들여 완공한 시설들의 사용 지연은 당장 시민사회의 정주 여건을 저해하고 있고, 공동 사용을 원하는 체육 꿈나무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가는 원인도 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인라인 롤러 스케이트장에서 확인된다.

세종시는 초중고 시절 좋은 선수를 육성하고도, 진학 시기 인근 청주 등에 선수 자원 유출에 직면하고 있다. 제대로 된 롤러 스케이트장 시설이 없는 데다, 일부 학교의 롤러 스케이팅부 창단 움직임이 내부 구성원 반대로 무산되면서다.

제107회 제주도 전국체전 현장에선 세종시가 키운 선수가 청주에서 뛰는 모습이 포착됐다. 세종시의 고교 선수는 1명도 출전하지 못했고, 일반부도 타 지역에서 단기 영입한 1명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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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인라인 롤러스케이트장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 선수들은 학원 스포츠 형태로 도담동 오가낭뜰공원 롤러 스케이팅장에서 연습을 해왔으나, 이는 정규 규격에도 안 맞고 시설 여건도 열악하다.

반곡동 수루배마을 인근 수변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그나마 괜찮은 여건의 시설이나 활용은 언감생심이다. 완공 초기 개방되는 시설물은 작년부터 수개월째 바리게이트에 막혀 있다. 세종시로 이관되지 않았단 이유 때문에 멀쩡한 시설물이 또 방치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역 곳곳의 수변 풋살장과 농구장 등도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정규 규격에 맞지 않는 시민운동장과 중앙공원 1단계 체육공원도 아쉬운 대목으로 지속 회자되고 있다.

또한 학교 체육 시설물은 개방을 전제로 지어졌으나, 내부 구성원의 반대 의견에 막혀 시민들이나 미래 꿈나무들의 사용이 불편하기만 하다.

최근 세종시의회가 지적한 체육 꿈나무 육성 시스템 부재의 원인도 여기서 비롯한다.

이 같은 열악한 시설물 인프라와 각급 학교의 창단 의지 부재가 체육 인재 유출이란 악순환을 가져오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체육계는 전국체전 등의 성과를 위해 대회용 선수 영입이란 단기 처방전을 쓸 수 밖에 없고, 이는 해마다 지적 사항에 오르고 있다.

출범 14년 차 세종시가 다른 지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여건에 놓이기란 쉽지 않다. 제107회 전국체전은 세종시와 시교육청, 시체육회를 넘어 정치권, 시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32년, 즉 제103회 전국체전 유치가 공동의 목표가 되는 것도 속도를 낼 수 있는 좋은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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