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허종식 의원, 건보공단 제출 자료 분석…인천 만 18세 미만 직장가입자 실태 공개

  • 전국
  • 수도권

[2026 국감] 허종식 의원, 건보공단 제출 자료 분석…인천 만 18세 미만 직장가입자 실태 공개

7살이 임대업 대표? 미성년 사장 11명… 보수는 '1원 단위'까지 판박이
보수월액 1원 단위까지 일치…'소득 분산·자금출처 만들기' 정황
세법의 허점 노린 부의 세습…과세당국과 건보공단 공조 시급

  • 승인 2026-10-18 08:55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허종식_의원_프로필 (7)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사진=허종식 의원실 제공
아동 및 청소년이 실질적인 경영 참여나 노무 제공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장 대표자로 등재돼 매달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대의 보수를 수령하는 '미성년 사업장 대표'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서로 다른 미성년 대표자 간 보수월액이 1원 단위까지 완벽히 일치하는 등 편법 증여와 소득 분산을 통한 세금 절감 정황이 숫자로 구체화하면서 과세 당국의 전수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7월 31일 기준 인천광역시의 만 18세 미만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총 11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4%에 해당하는 11명이 사업장 대표자로 신고되어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미성년 대표 11명은 만 7세부터 16세까지 분포했다. 7~9세가 2명, 10~12세가 5명, 13~16세가 4명이었으며, 전체의 72.7%인 8명이 만 15세 미만의 초등학생 및 중학생 연령대였다.

주목할 점은 근로기준법상 만 15세 미만은 원칙적으로 근로자로 고용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표가 아닌 일반 직장가입자 106명은 전원 만 15세 이상이었다. 결국 인천 지역에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로 등재된 15세 미만 아동 8명은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근로자가 아닌 사업장 '사장님'이었던 셈이다.

미성년 대표자들의 보수 산정 방식에서는 지배적인 이상징후가 포착됐다. 11명 중 9명의 보수월액 및 지난해 보수총액이 다른 미성년 대표와 1원 단위까지 완벽히 일치했다.

보수가 가장 많은 미성년 대표는 부동산·임대업 사업장의 만 16세 대표로, 월 보수 1862만 1917원, 지난해 보수총액은 2억 2346만 3014원에 달했다. 이는 대표가 아닌 일반 미성년 근로자 106명의 평균 월 보수(약 106만 원)보다 1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미성년 대표 11명의 평균 월 보수액은 약 395만 원으로 일반 미성년 근로자 평균의 3.7배였으며, 이들의 지난해 보수총액 합계는 5억 1546만 원에 이른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업이 8명(72.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운수·창고·통신업이 3명(27.3%)이었다. 사업장 소재지는 남동구 6명, 미추홀구 2명, 계양구 2명, 연수구 1명 순이었다.

현행 민법과 상법상 미성년자도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얻어 사업자등록을 하거나 대표자로 등재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조세 및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전형적인 '절세 및 편법 증여 기법'으로 분석한다.

소득세법상 과세표준 구간은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부모가 임대 소득 등을 독식하기보다 경영권 행사가 불가능한 미성년 자녀를 공동대표나 대표로 올리고 보수를 분산 지급하면 가구 전체의 소득세율 구간을 낮추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자녀 명의로 적립된 보수는 향후 자금 출처가 명확한 합법적 자산으로 인정받아, 증여세를 내지 않고도 부를 넘겨주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

허종식 의원은 "미성년자의 사업장 대표 등록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초등학생 나이의 어린이에게 부동산 임대업 대표로 매달 170만 원대 보수가 매겨지고 여러 아동·청소년의 보수가 1원 단위까지 똑같이 책정된 이례적인 실태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보공단과 국세청 등 과세당국이 미성년 대표자의 실질적인 경영 참여 여부와 편법 증여, 소득 분산 여부를 연계해 철저히 점검하고, 이를 걸러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세종·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 충남은 하락
  2. 세종시 전동면 '시니어 모델'… 궁중한복 입고 무대 오른다
  3.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4. 세종시 '주민생계조합 20년'의 궤적… 행정수도 완성 이끈다
  5. 세종, 전국 최초 물 다소비시설 관리모델 만든다
  1. 장기수 천안시장 공직선거법 혐의 '불송치'...천안 발전 탄력 전망
  2. 세종시 선수단, 전국체전 금빛 사냥… 메달 기대주는
  3. "세종 국가산단 분양 전략 마련해야" 행감서 지적
  4. 세종시 홍보방식 개선·언론 광고비 배분 '도마 위'
  5. 충청권 4개 시·도, 일자리 협력 확대… 공동 취업박람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전국체전 초반, 동메달 7개 수확… 유도·레슬링·씨름 선전

세종시 전국체전 초반, 동메달 7개 수확… 유도·레슬링·씨름 선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 중인 세종시 선수단이 대회 초반 동메달 7개를 수확하며 메달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18일 세종시체육회가 집계한 전날까지 경기 결과를 보면, 세종시는 금메달과 은메달 없이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지난 11일 사전 경기에서 탁구 단체전 동메달 1개 확보 이후 17일 하루에만 씨름과 주짓수, 합기도, 유도, 레슬링 등 모두 5개 종목에서 동메달 6개를 쓸어 담았다. 이번 대회 목표인 금메달 3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17개 등 모두 25개를 획득하기 위해 갈 길은 아직 멀다. 오는 22일까지 37개..

충주시, 드론 날고 로봇 달린다…미래형 배송서비스 본격 실증
충주시, 드론 날고 로봇 달린다…미래형 배송서비스 본격 실증

드론이 하늘길을 날아 물품을 운반하고 자율주행 로봇이 마지막 구간을 이어받는 새로운 배송서비스가 충주에서 현실화된다. 하늘과 지상을 하나로 잇는 '드론+로봇' 연계 배송이 미래형 물류체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전망이다. 충주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6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을 통해 11월 30일까지 중앙탑사적공원과 살미면 유기농체험센터 일원에서 드론·로봇 연계 배송 실증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중앙탑사적공원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형 배송'을, 살미면에서는 교통 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형 배송'을 운영한..

천안법원, 두 번 선처에도 음주운전한 40대 남성 `징역 1년`
천안법원, 두 번 선처에도 음주운전한 40대 남성 '징역 1년'

두 번의 선처에도 재차 음주운전을 한 40대가 세 번째에는 실형을 살게 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3단독은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6년 6월 25일 동남구 목천읍에서 같은 구 청수동까지 4.5km구간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75%의 술에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태규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 이전 10년 내에 두 차례 음주운전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질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