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럴헤저드에 빠진 천안시산림조합

  • 충청
  • 천안시

모럴헤저드에 빠진 천안시산림조합

조합 측의 개인 비위 묵과로 시작된 업무상횡령 사건
음주운전해도 징계 없이 오히려 사업을 진행하라 독려
조합 관계자 "당시 징계사유 해당되지 않아...목수 일당 지급은 정당한 지출이라고 생각"

  • 승인 2026-10-15 11:15
  • 수정 2026-10-15 11:22
  • 신문게재 2026-10-16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산림조합이 업무상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는 직원을 위해 법원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이유가 밝혀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중도일보 2026년 10월 14일 12면 보도>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범행이 시작된 2018년 조합의 과장직 직무대리로 근무하면서 3년간 일하지 않은 부친 명의로 3526만2600원을 송금받아 생활비 등으로 임의 소비하는 등 사업비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결과 A씨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경위가 조합 측이 개인 비위를 묵과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로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했다.

이에 조합 내부에서는 A씨가 사업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그의 부친을 운전기사로 일하도록 하고, 산사태 복구공사 현장에서 목수가 받아야 할 돈을 대신 지급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조합은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해 벌금형을 받아 조합의 명예를 실추시킨 A씨를 징계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합 측은 정관 등에는 음주운전이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사건 발생 당시 처벌 기준이 세워지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결국 모럴헤저드(Moral Hazard)에 빠진 조합 측의 판단으로 인해 업무상 횡령으로까지 이어져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안시산림조합 관계자는 "사건 당시 조합에서 A씨가 운전을 하지 못해서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일에 차질이 생길 것이 예상돼 '어떻게 하는 게 조합을 살리는 길이냐'라고 고민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합은 A씨의 부친이 목수가 아니었어도 운전 등 업무를 했기 때문에 정당한 지출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A씨는 1심 벌금 300만원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립한밭대 연구자 11명,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2. 대전 배추값은 낮아졌지만 속재료는 인상... 김장철 앞 부담 늘어날까
  3. 서산 석림동 아파트 화재로 주민 70여 명 대피, 재산피해 2,449만 원
  4. 대전 태평동5구역 재건축 사업 난항… 시공사 선정 문제에 조합 내부 갈등까지
  5.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1. 허태정號 기조실장 '믿을 맨' 오나 친정체제 강화
  2. 서산 고구마 '호풍미' 본격 수확, 해미읍성축제에서 950만 원 판매 성과
  3. 멈춰 선 충남교육공무직 순환전보… 법적 판단이 분수령
  4. 대전보훈청, 6·25전쟁 전몰군경 헌정패 전수식 개최
  5. 대덕구의회 파행 불똥, 대덕구 신청사 이전까지 튀나

헤드라인 뉴스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44개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이 공식화된 가운데, 4분기 중 발표를 앞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는 수도권 40개 공공기관을 중점적으로 유치 활동을 벌여왔는데,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이전 검토에서 세종에 대한 안배를 어느 정도 고려할지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14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공공기관 중 지방 이전 대상을 검토 중이며 올 4분기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2003년 첫 공공기관 이전에 물꼬를 튼 데 이어 두 번째 이전 계획이다. 1차 기관 이전에선 총 112개 기..

대전산단 등 3곳에 734억 기업투자… 제조·연구시설 확충 추진
대전산단 등 3곳에 734억 기업투자… 제조·연구시설 확충 추진

대전의 산업단지 3곳에 734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추진된다. 기존 산업단지 내 생산시설을 증설하거나 신규 산업용지에 제조·연구시설을 구축하는 것으로, 100명 이상의 신규 고용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액스비스, ㈜파미, 한솔제지㈜ 등 3개 기업과 총 734억 5000만 원 규모의 투자 및 신규 고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별 투자 규모는 액스비스 200억 원, 파미 295억 원, 한솔제지 239억 5000만 원이다. 신규 고용계획은 각각 45명, 39명, 20명으로 모두 104명이다...

이재명 대통령 두 번째 비서실장에 홍성 출신 임광현 국세청장
이재명 대통령 두 번째 비서실장에 홍성 출신 임광현 국세청장

충남 홍성 출신인 임광현(57) 국세청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두 번째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1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무 감각을 겸비한 경제관료 출신 정치인"이라며 "국회와 정부를 두루 경험한 만큼 국민 목소리를 국정에 더 크게 반영하고 당정청 협력으로 국정 성과에 속도를 낼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민생 회복과 사회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주문을 실천하며 국민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동석한 임광현 신임 비서실장은 "1995년 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