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이어진 2016년, 접경지 청소년 배려 늘었다

  • 전국
  • 부산/영남

북한 핵실험 이어진 2016년, 접경지 청소년 배려 늘었다

국립부경대·고려대 공동연구 결과
친구 돕기·기부 의향 등 증가
국제학술지 행복연구 분야 게재

  • 승인 2026-10-15 09:35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연구진 사진. 왼쪽부터 조재수.
2016년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접경지역 청소년의 이타적 행동 변화를 분석한 공동연구진. 왼쪽부터 국립부경대학교 조재일 교수, 고려대학교 더크 베스만(Dirk Bethmann) 교수, 다라 폭스(Dara Fox) 교수. (사진=국립부경대학교 제공)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커졌던 2016년, 접경지역 청소년들에게서 친구를 돕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타인을 배려하는 행동이 상대적으로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부 의향과 환경을 위한 생활 실천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관찰됐다.

국립부경대학교 경제학과 조재일 교수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더크 베스만 교수, 고려대 국제어학원 다라 폭스 교수 연구팀이 수도권 청소년의 행동 자료를 분석해 얻은 결과다.

연구진은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를 활용해 안보 위기 전후의 차이를 살폈다. 북한과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과 다른 지역 청소년의 변화를 비교했으며, 분석에는 이중차분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접경지역 청소년들은 어려움을 겪는 친구를 도우려는 태도와 지역사회 봉사 참여에서 상대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빈곤국에 기부하려는 의향도 높아졌으며 물 절약과 재활용 등 환경을 위한 행동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시기인 2016년에는 북한의 4차·5차 핵실험과 대남 확성기 방송, GPS 교란 등이 이어지며 남북 간 긴장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외부 위협에 노출된 상황에서 공동체 구성원을 배려하는 행동이 강화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집단 간 변화를 비교한 것으로, 모든 청소년에게 같은 반응이 나타났다는 의미는 아니다.

논문은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 등재 국제학술지 'Journal of Happiness Studies' 2026년 제27권에 실렸다. 제목은 'In the Worst of Times, the Best of Us: External Threat and Individual Altruism at the Inter-Korean Border in 2016'이다.

더크 베스만 교수가 제1저자, 조재일 교수가 교신저자이며 다라 폭스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조재일 교수는 안보 위기가 청소년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다룬 기존 연구와 달리, 이번 분석은 위협 상황에서 나타나는 배려와 연대의 변화도 살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립한밭대 연구자 11명,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2. 대전 배추값은 낮아졌지만 속재료는 인상... 김장철 앞 부담 늘어날까
  3. 서산 석림동 아파트 화재로 주민 70여 명 대피, 재산피해 2,449만 원
  4. 대전 태평동5구역 재건축 사업 난항… 시공사 선정 문제에 조합 내부 갈등까지
  5.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1. 서산 고구마 '호풍미' 본격 수확, 해미읍성축제에서 950만 원 판매 성과
  2. 허태정號 기조실장 '믿을 맨' 오나 친정체제 강화
  3. 멈춰 선 충남교육공무직 순환전보… 법적 판단이 분수령
  4. 대전샛 정상가동 '눈앞'…활용 조례 제정 시급
  5. 트램 공사로 평균통행속도 16.4% 감소... 대책 강구키로

헤드라인 뉴스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44개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이 공식화된 가운데, 4분기 중 발표를 앞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는 수도권 40개 공공기관을 중점적으로 유치 활동을 벌여왔는데,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이전 검토에서 세종에 대한 안배를 어느 정도 고려할지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14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공공기관 중 지방 이전 대상을 검토 중이며 올 4분기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2003년 첫 공공기관 이전에 물꼬를 튼 데 이어 두 번째 이전 계획이다. 1차 기관 이전에선 총 112개 기..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천안·서산지방청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중대재해 33건에 대해 재해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 발생 상황 파악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유족보상과 장의비 접수 사건도 100건이나 빠뜨렸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청별 현황을 분석해 1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 요양 급여 승인 사건 중 대전청 15건, 천안지청 13건, 서산지청 5건 등 모두 33건의 재해 발생 상황 파악과 재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산재 요양 급여 승인 사..

이 대통령 `관계성·흉악범죄 전담 범정부대응기구` 구성 지시
이 대통령 '관계성·흉악범죄 전담 범정부대응기구' 구성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최근 잇따른 관계성 범죄와 관련, "무차별 범죄 같은 강력 범죄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는 각오로 특단의 대책을 조속하게 수립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주재한 제49차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관계성 범죄로 인한 인명 피해, 흉기 난동 같은 흉악 범죄를 전담할 범정부 합동 대응기구를 만들어 기존 대책에 혹시 어떤 빈틈이 없었는지부터 면밀하게 점검해야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피해자 보호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전자발찌 착용자 등 범죄 유발 고위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