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통합 반대...충남도와 국회에 공동대응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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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통합 반대...충남도와 국회에 공동대응 요청

  • 승인 2026-10-14 11:11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서천군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통합 추진이 정부와 지역 간의 약속을 저버리고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는 조치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승광 군수는 이번 통합이 국가 정책의 신뢰를 훼손하고 지역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음을 강조하며 충남도 및 국회와 협력해 기관의 독립성을 사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자원관이 정부대안사업으로 설립된 핵심 기관인 만큼 일률적인 효율성 논리보다는 설립 취지와 고유 기능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건의했습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경
충남 서천군에 자리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경


서천군이 정부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통합 추진 방침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충남도와 국회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14일 서천군에 따르면 유승광 군수는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장동혁 국회의원에게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통합 추진 문제점을 설명하고 기관의 독립성 유지를 위한 적극 협력해 달라고 건의했다.

유 군수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공공기관 조직 개편이 아니라 정부와 서천군이 맺은 약속이자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9월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유사.중복 기능 일원화와 운영 효율화를 위해 109개 기관에 대한 감축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계획에는 서천군 장항읍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통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서천군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단순한 지역 소재 공공기관이 아니라 정부대안사업으로 유치된 기관이라는 이유를 들어 이번 통합안에 반대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장항국가산업단지 갯벌매립 계획을 대신해 2007년 6월 정부 6개 기관과 서천군.서천군의회가 체결한 서천발전 정부대안사업 협약에 따라 건립된 핵심 기관이다.

당시 서천군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국가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을 수용하는 대신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내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지역 발전의 길을 선택했다.

서천군은 정부와 지역 간 합의를 바탕으로 탄생한 기관을 일률적인 효율성 논리로 통합할 경우 정부대안사업 취지가 훼손되고 국가 정책에 대한 신뢰가 깨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별도 법률에 따라 설립돼 해양생물자원의 수집.보존.관리와 조사.연구, 전시.교육 등 차별화 된 고유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의 기능 차이와 통합 필요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미래 산업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서천군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중심으로 서해권 해양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통합으로 자원관의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연구 기능이 축소될 경우 해양바이오산업 기반과 기업 유치, 연구인력 유입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지역 성장 전략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승광 군수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에 설립한 국가기관의 기능을 축소한다면 지역 성장 기회를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충남도와 국회,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독립성과 서천의 미래 성장 기반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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