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출퇴근길도 잡았다"…인천2호선, AI형 스마트 냉방으로 민원 65% 급감

  • 전국
  • 수도권

"불볕더위 출퇴근길도 잡았다"…인천2호선, AI형 스마트 냉방으로 민원 65% 급감

지난해 민원 91%가 '온도 불만'…무인운전의 한계 넘다
"자체 기술로 예산 절감과 시민 만족 동시 달성"

  • 승인 2026-10-13 16:07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보도자료 사진(인천2호선2)
인천교통공사가 무인운전으로 운영되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한 '지능형 스마트 객실냉방 시스템'을 고도화한 결과, 출퇴근 시간대 객실 온도 관련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5% 감소했다/사진=공사 제공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무인운전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한 '지능형 스마트 객실냉방 시스템'을 통해 여름철 승객들의 고질적인 불만 사항이었던 '객실 온도 민원'을 대폭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 철저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이뤄진 이번 선제적 냉방 제어는 쾌적한 승차감은 물론 에너지 효율까지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인천2호선 운영에 있어 '신속하고 유연한 객실 온도 대응'은 피할 수 없는 난제였다. 실제로 전년도 전체 민원 중 무려 91%가 객실 온도 조절을 요구하는 내용이었으며, 이 가운데 84%가 '덥다'는 호소일 정도로 출퇴근 시간대 밀집 구간에서의 승객 불편이 극심했다.

이에 인천교통공사 종합관제소는 지난 7월 자체 기술력을 총동원해 열차 위치와 혼잡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지능형 스마트 객실냉방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혼잡구간 진입 전 미리 냉방 강도를 높여 온도를 선제적으로 낮추고, 혼잡구간을 벗어나면 출력을 자동으로 조절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막는 데 있다.

공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8월 시스템을 한 차례 더 고도화했다. 기존의 5개 설정 구간을 10개 구간으로 대폭 세분화해 출퇴근 피크 시간대에는 냉방력을 집중하고, 일반 시간대에는 구간·시간별 설정온도를 유연하게 바꿨다. 아울러 상·하행선의 이동 방향에 따른 혼잡 특성까지 정밀하게 반영하여 냉방 설정값의 정확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 결과는 수치로 명확히 증명됐다. 월평균 기온이 27.4℃였던 전년도 8월에는 전체 객실 온도 민원이 675건에 달했으나, 오히려 평균기온이 28.1℃로 더 높았던 올해 8월에는 484건으로 191건(약 28.3%)이나 감소했다.

특히 출퇴근 지옥철 구간의 체감 만족도가 크게 개선됐다. 승객이 몰리는 오전 7~10시 및 오후 5~8시 사이의 '덥다' 민원은 전년도 439건에서 올해 154건으로 64.9% 급감했다. 세부적으로는 출근길 혼잡이 극심한 오전 7~8시 사이 민원이 166건에서 40건으로 76% 폭감하며, 외부 폭염 속에서도 스마트 제어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성과는 외부 컨설팅이나 고가의 상용 솔루션 도입 없이 공사 내부 인력의 자체 기술력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혁신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예산 절감은 물론, 관제사들의 반복적인 민원 응대 피로도를 덜어주는 부수적 효과도 거뒀다.

최정규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무인운전 시스템 특성상 탑승객의 미세한 체감온도 변화까지 선제적으로 살피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으나, 이번 시스템 고도화로 객실 쾌적성과 에너지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현장 중심의 기술 혁신을 통해 시민들이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지속해서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2. 2030년 완성기 맞는 세종시… 읍면동 활력 도모 방안은
  3. 국립한밭대 연구자 11명,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4. 천안지역 택시 운수종사자 조합, 택시통합·행복콜 폐지 성토...'사회적 합의 우선'
  5. 대전 배추값은 낮아졌지만 속재료는 인상... 김장철 앞 부담 늘어날까
  1. 서산 온가족축제, 추억의 교복부터 맷돌커피까지, 10월 31일 '레트로 여행' 떠난다
  2. 청주 원도심 다시 잇는다… 공간·상권·생활에 새 활력 대혁신
  3. 성심당에 담긴 대전의 시간, 대학생들의 시선으로 풀어내다
  4. 대전 대동2지구 공공분양 계약 부진… LH, 공인중개사 활용 나서
  5. "부지 매입비 아끼고 주차난 푼다"…인천시, 공원 지하에 주차장 800면 조성

헤드라인 뉴스


세종 2031년까지 중앙행정기관 44곳 이전… 행정수도 발돋움

세종 2031년까지 중앙행정기관 44곳 이전… 행정수도 발돋움

정부가 2031년까지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등 44개 기관의 세종 이전을 추진하면서, 세종시는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도약할 중대한 전기를 맞게 됐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종식하고 세종시를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사실상 모든 중앙부처를 집결시키겠단 의지다. 정부는 임시 청사를 활용하는 27개 기관을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나머지 17개 기관은 2031년까지 독립 청사를 신축 후 순차적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가 '행복도시법'상 이전 제외기관으로 규정된 외교·통일·국방·법..

與野 코레일 철도공단 국감 KTX·SRT통합 대립각
與野 코레일 철도공단 국감 KTX·SRT통합 대립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 국정감사에선 KTX와 SRT의 고속철도 통합 운행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두 회사의 통합으로 철도 이용객 편의 증대와 운임 인하 효과가 있었다고 호평했다. 반면, 보수야당인 통합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졸속 추진이라고 혹평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통합 운영 시작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 늘고 수서축 이용객은 28%가량 증가했으며, 국민 교통비 부담도 약 228억원 절감됐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2026] 국감] 지식재산처 국감, `라방 위조상품 판매` 등 쟁점
[2026] 국감] 지식재산처 국감, '라방 위조상품 판매' 등 쟁점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지식재산처 국정감사에선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한 위조 상품 판매와 AI를 무단으로 악용하는 상업 서비스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이 쟁점으로 다뤄졌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 은밀하게 위조상품을 판매했다면 이젠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타고 위조 제품이 널리 퍼지고 있다"며 해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한 위조 상품 거래 실태와 지식재산처의 단속 및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위조상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